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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21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설연휴 극장가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나도 보고 왔다.

 

부산 남포역 롯데백화점 9층에 영화관이 생겼나 보더라.

지난 번까지는 관란석 사이의 각도라든가,

시설 청결도, 스크린 해상도 등이 맘엔 안 드는 예전 영화관에서 봤는데,

이번엔 새로운 곳에서 봤더니 우왕~ 돼에박~~~~~~~

 

나, 이거 안 봤으면 진심 후회했을 듯.

 

 

후기 보니, 잔인하다 vs 재미있다 vs b급 액션이다.

으응?

뭔가 반대 의견을 대야 대결이 되지? 후기가 너무 좋은 거다.

 

말도 안 돼!!!

신사의 전형 콜린 퍼스가 무슨 액션?

그러나~ 영국 신사 + 액션 + 영국 발음 = b급 액션을 고급스럽게 끌어올렸다.

 

 

 

자, 여자의 무기인 하이힐을 넘어서 칼을 신고 다니는 액션 트리오 중 1인,

발렌타인으로 분한 사무엘 잭슨의 오른팔? 가젤..

오모시로이...

차돌같은 액션을 보여준 듯하다.

대다나다~

 

 

 

무엇보다 첩보 영화라면

비밀스러우면서 결정적일 때 목숨을 살리는 무기가 빠질 수 없지.

이걸 보는 주인공의 엄마미소~

 

 

내 마음속 순위라면,

1. 콜린 퍼스

2. 멀린(이 아저씨 완전 맘에 든다~)

3. 에그시

4. 란셀론

5. 가젤

 

 

키만 좀더 컸으면 더 대성할 듯~

 

 

 

메튜 본 감독이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참고하여 탄생한

교회 몰살씬.

전혀 상상을 못했던 광기를 드러낸 콜린 퍼스의 액션씬 중 일부이다.

 

 

 

주인공 삼자대면

 

 

 

 

역시... 세월도 점잖고 멋지게 보내버리는 배우~

 

 

우왕~~ 이거 안 보면 어쩔 뻔 했어. 다시 한번 두근두근...

 

 

^^;;

 

 

 

처음엔 다른 영화 보려고 했는데, 리뷰 찾아보다 보니 평점이 이게 너무 높은 거다. 결정!

이건 꼭 봐야 해,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첩보물이잖아.

화려하고 기발한 무기들이 잔뜩 나올 거고, 거기다 우아한 영국신사들의 액션이 펼쳐진다니,

하악하악;; 안 볼 수가 없는 거지.

 

사실, 보기 전엔 콜리 퍼스가 평소 애정하는 배우라도 액션 배우는 아니잖아?

좀 어설플라나? 우려했지만, 오~ 노~

 

 

처음 타이틀 시퀀스부터가 맘에 들었다. 물론 오로지 비전문가 관객의 입장에서,

오프닝부터 웃음 + 잔인한 액션에 손으로 눈 가리기 + 움찔거리기 + 가끔 나도 모르게 나오는 비명은

조금 예민한 나에겐 필수!

(하긴 내가 좀 뜬금없이 웃음이 터지긴 한다)

 

너무도 화끈하고, 뻥뻥 울려대는 BGM이나 특수효과나 시원하게 화면을 꽉찬 장관들이나, 간간히 터지는 유머나 다 맘에 들었다.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머릿 속도 좀 비워내고..

영국식 발음이라 조금더 귀에 들리는 구절도 많았고.. 흐흐

 

 

그러나 조금 어이없다면 어이없달까? 아니 좀 우려된달까?

사람의 목숨이 너무도 하찮게 그려지고 있다는 점,

살인과 폭력이 미화되고 잔인한 장면이 여과 없이 보여지는 점,

부자와 권력 있는 자들은 대부분 '자신과 같은 사람들만 살아남을 가치가 있다'라고 여길 거라는 점?

분명 그들 속에도 그렇게 말고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터인데,

게다가 사람들의 머리가 폭죽 터지듯 펑펑 터져대고 몸을 칼로 갈라버리는 잔인한 장면이

제법 나온다는 점.

단순한 오락 영화니까, 보는 한 때 즐겁고 재밌으면 되지 하는 생각 와중에,

이런 장면과 이 안에 녹아든 한 쪽으로 치중된 메시지에서

혹여나 어른들 눈에는 어리게 보일지 모르는 세대,

아직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세대들 중 일부가

'아, 폭력은 저렇게 쓴다면 정당화 되는 구나, 부자와 권력자들은 다 나쁘구나, 사람의 목숨은 게임의 가상현실에서처럼 쉽게 앗아가도 되는 구나'? 라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주면 어쩌지 싶기도 했다.

 

 

아무튼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제법 잔인한 19금에 B급 액션이라지만, 화려하고 구성진 액션으로

고급스러움이 곳곳에 묻어났고 재미도 플러스 되니 화제가 될만한 영화인 듯하다.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