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에 와보네요~
지난 12월 9일 둘째를 출산하고... 지금 산후조리중이랍니다~~ ^^;;
노산이라 그런가요? 회복도 느리고...
첫째랑 같이 있어선지 둘째 때문에 알게모르게 스트레스 받는 첫째가 가여워서 챙기다보니 산후조리는 뒷전이고...
안나오는 모유때문에 기를 쓰다보니 상처는 덧나서 회복도 다른 사람보다 늦고 ㅠ.ㅠ;; 그러고 있어요~
컴 앞에 앉을 엄두가 안 나다가 오랜만에 머핀 하나 구웠기에 소식 전하러 들러봅니다~
그동안 딸애 다니는 어린이집에 신종플루 비상이 살짝 걸려 집에서만 갇혀 지낸대다가...
둘째가 태어나는 바람에 신생아와 저를 위해 또다시 감옥생활한지 2달째인 딸애...
한창 나가고 싶고, 친구들과 놀고 싶을 때 집에만 있다보니 얼마나 심심할지... 눈에 다 보이는데도 그럭저럭 잘 버텨주는...
그러나 그 스트레스가 절절히 느껴지는 딸애의 생일이 오늘이네요~
신랑 오면서 케이크라도 사오겠거니 했더니 오늘도 밤 12시 넘겨야 들어온다고 하니....
제가 나가서 사오기도 그렇고.. 37일은 넘기고 외출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냉장고 박박 뒤져서 있는 재료로만 머핀을 만들어 봤어요~
재료 : 우리밀 통밀 200g, 무염버터 120g, 소금 2g, 베이킹파우더 6g, 유기농황설탕 80g + 홈메이드 바닐라설탕 20g,
물엿 30g + 우유 80g, 달걀 2개, 청크초코칩 80g, 구운 호두 55g, 슈가파우더 약간
코코아분은 없어서 생략~(15~20g 정도), 아몬드가루 60g은 깜빡하고 생략~
1. 실온에 둬서 말랑한 버터를 잘 푼 뒤, 설탕 나눠 넣으며 믹싱~
2. 계란을 하나씩 넣으면서 믹싱~
3. 우유와 물엿 넣고 믹싱~ 슬슬 분리되는데 괜찮아요~
4. 얼른 가루류 체쳐 넣으면서 주걱으로 재빨리 섞기~
5. 초코칩과 구운 호두 넣고 섞어서 짜주머니에 반죽을 넣은 뒤,
6. 머핀틀에 80% 정도 짜 넣고 초코칩과 호두로 장식한 뒤,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0~25분 정도 굽기
(색이 너무 진하게 나지 않게 전 20분 굽다가 종이호일로 위를 덮어줬어요)
요런 모습~
사랑하는 딸애를 위해 하트 초를 이리저리~
일회용 머핀틀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라 알록달록~
사랑하는 딸아~~ 생일 축하한다~
엄마가 우리 딸 무지무지 사랑하는 거 알지?
매일 아침 머리에 손 얹고 기도하는 것도 알지??
(둘째를 낳고보니 첫째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짐을 느낍니다... ^^)
슈가파우더 솔솔~
(어느 정도 식은 뒤 뿌리기)
이웃님들도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
불도 켜서 붙여보고~~ ^^
세상을 밝게 비추는 소중한 존재로 자라나길 맘 속으로 기도하면서~~
첫 째때는 조리원에 있었는데, 둘째는 첫째도 걱정되고 신랑도 걱정되고 해서....
집에서 도와주시는 이모님과 지내고 있어요~ 이모님이 차려주시는 밥상.....
모유가 잘 안 나와서 엄마가 정성껏 끓여주시는 돼지족....
설렁탕처럼 먹고 있죠... 효과는 아직....ㅎㅎㅎ;;;
꼬막에 버섯장조림에 샐러드에 임연수어구이에 미역초무침... 그리고 아직은 안 질렸지만 몸조리 끝나면 잘 안 먹게 될 것 같은 미역국....
굴전에.... 김치가 어찌나 먹고 싶은지... 37일 지나면 슬슬 매운 것도 먹으려구요~
파래와 시금치무침...
약콩넣은 보리밥....
애호박무침에 두부조림, 어묵볶음....
간은 거의 없을 정도... 싱거운 거 좋아하는 신랑과 제 입에 딱 좋은~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한우갈비....
이모님이 푹푹 잘 삶아 주셔서 무척 부드러운... 역시 간은 거의 없는 정도~
양념장 뿌리기 전 꼬막...
언제나 맛있는 ^^
잔멸치호두볶음~
요건 사실 제가 만든 게 더 바삭하고 맛나요~~ 딸애도 제 껄 더 잘먹더라는...
삼치구이~
미역국은 항상 신랑 입맛에 맞게 소고기 미역국....;;
얌전하게 만드신 팽이버섯전~
과일샐러드~ 연근조림
다 입에 맞는~
그동안은 마요네즈, 연유, 플레인 요구르트로 샐러드 드레싱을 하셨는데,
마침 마요네즈가 딱 떨어졌길래.... 잘됐다 싶어서 발사믹드레싱으로 바꿨어요~ 칼로리가 후덜덜인지라...
가족 아닌 다른 사람과 사는 거... 처음엔 적응 안 되더라구요~
더구나 집에만 있어야 하다보니... 자꾸 창밖의 세상으로 뛰어 나가고 싶고 답답하고....
근데 뭐 있다보니 이모님 말씀대로 한 주, 두 주 휙휙 지나가네요.. 그리고 곧 12월 말... 이제 곧 새해...
정말 시간은 빨리도 지나가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그 짧은 시간에 반찬 몇가지 뚝딱 만드시는 이모님 보니 와~~ 존경스럽기도 하고...
물론.. 100% 다 만족스러운 사람 만나기는 힘들긴 한데요~
겪어보니... 꽤 좋고 괜찮은 분 만난 것 같아서 감사하더라구요~~ ^^
(임산부 까페 후기에 보니까 산후도우미업체에 실망한 글이 꽤 있어서... 걱정돼서 좋은 분 만나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회복이 느리고 상처도 덧나고, 제대로 쉬지 못하고, 냉장고 찬바람, 가끔 열어두시는 창문 밖 찬바람 덕에
손목과 뼈마디 다 시리고.... 욱씬거리고.. ㅠ.ㅠ;; 역시나... 이번에도 산후조리는 제대로 못하고 있긴 하네요~
암튼.. 조금 빨리 회복하고 휘리릭 다시 올게요~~
순산을 기도해 주신 이웃님들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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