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심령사진.
오사카성에서 우메다역으로 이동.
헵파이브부터 찾아서 관람차 타기. 우습게 본 거지 내가.
주유패스 소지권자는 티켓과 주유패스 보여주면 ok~
너무 겁에 질려 있어서;;; 안습.
올라가기 시작하니까 공포가 밀려오면서... 나 고소공포증 있었나봐.
공중에 있는 내내 주구장창 발만 보고 있었다. 행여나 내 시야에 둥둥 떠있다고 자각하게 하는 그 어떤 풍경도 보지 않기 위해.
난 정말이지 엄살이 아니라 너무너무 공포스러웠다.
사진 대신 찍어달랬더니 자꾸 움직여서 관람차가 흔들리니까 더 무서워서 가만 좀 있으라고 짜증도 내고.
ㅠ.ㅠ;;;
그래도 힘들었던 발, 다리, 허리, 어깨 등 잠시나마 이곳에서 쉬면서.
들고 다니던 빵과 바나나우유, 커피우유 등을 먹고.
(당분간 울 부부는 바나나빵과 커피우유, 달달한 빵과는 안 친할 듯. 왜? 오사카에 잔뜩 싸가서 질려버렸;;)
암튼. 직접 찍은 건 아니지만, 내 폰으로 찍어 놓은 걸 보니 경치는 좋네.
>> 이번 여행에서 정말 잘했다 싶은 한 가지. ^^ 카메라를 그 어느 것도 안 갖고 가고 오로지 폰카로만. ^^
지난 여행때까지도 dslr은 아니라도 하이브리드정도는 갖고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무겁기도 하고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구경에 몰두한 것도 아니고.
이번에 가볍게 갔는데, 의외로 좋았다~~
아 무서워. 사진만 봐도 떨려.
울 뒷 관람차 칸이었나보다. 내려가는 중?
이보다 더 내려가고서야 겨우 고개를 들었;;;;;
그리고.
캐릭터샵들이 몰려있다는 한큐삼번가를 찾았는데, 그게 또 쉽지 않았;;
근데 오~~ 지나가던 일본총각. 영어 한마디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뭔가 통했으~~
(남편이 지하에서 와이파이 안 잡혀서 잠깐 위로 간 사이 길을 물어봤더니 자꾸 지금 데려다 준다고.
그래서 일행이 있다고 했더니 못 알아들어서. 같이 온 사람이 있다로 풀어 말해도 못 알아 들어서.
도모다찌 얘기만 해서, 그래 맞아 친구 하나 더 있어 그랬다~)
한국인이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더 친절 ^^
그 총각도 잘 모르겠는지 지나가는 일본인 아줌마 두분께 물어보고 총 3분이서 직접 데리고 가주셨;;;
완전 아리가또 고자이마시따. 90도로 머리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20분 정도 헤매다보니 눈에 뵈는게 없었 ;;;
도쿄에서도 그랬지만 친절함이 몸에 벤 사람들(특히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 많은 나라인 건 분명하다.
몸만 스쳐도 스미마센.
그리고 날이 또 흐려지더니 비가 후두두.
건물 안 에서 비 피하다가 그치고 나서 공중정원으로 도보행진.
십여분 가면 된다고 했는데, 많이들 헤매는 것 같아서 걱정했지만 ~
나에겐 동물적인 방향감각을 가진 네비게이션인 남편이 있으므로. 단번에 찾아갔지만.
그렇게 맛있다는 오코노미야끼 전문점 키지를 찾느라 시간 좀 보내고.
키지는 공중정원이 있는 스카이빌딩이 아니라 그 옆 건물 가든 파이브였나 식스였나?
암튼 지하 아케이드 같은 곳에 있더라.
웨이팅이 없어서 아닌 줄 알았;;;;
문 열고 들어가면 몇 개의 테이블을 가진 작은 식당.
여러 포슷에서 봐온 주인 할아버지... 중국인 손님과 사진 찍고... 선물 주고받고.... 유명인 기분 제대로 내고 있었고~
서빙하는 남자는 메뉴판 달라고 했더니 딴짓;;;;
암튼 한국 메뉴판이나 영문 달랬더니 일본어 메뉴판만 갖고 와서 네기 오꼬노미야끼를 물어봤더니 어리둥절해서 그냥 부타(돼지고기)로 시키고. 아까(오징어)로 시키고 싶었지만 해산물은 자제.
음. 그럴싸하네~
요건 주인 할아버지가 해 준 게 아니라~ 안에 있는 주방에서 만들어 나온 거
바에 앉는 사람은 복불복인가?(거기에 앉아야만 주인할아버지가 해주나본데 맛은 뭐 그게 그거 같더라)
아악~ 짜~~~~~~~ 너~~~무 짜~~~~~
할아버지~~ 간 쫌.....
야끼소바. 일본에서 먹은 건 첨이라 몰랐는데 여기에 우스타 소스 넣는가보다.
후추맛만 나고 간이 안 맞아.
다른 사람도 그냥 무맛이야. 아무 맛도 안 나. 그랬다
결국 시치미 뿌려 먹었;;;; 더니 그나마 나았다
그래도 사진으로는 먹음직.
버섯과 양배추는 살짝 밀어내고 먹었다.
나오면 근처에 도토루 있어서~
(로컬 브랜드인데, 뭐 별다방보다 차라리 여기가 낫다~)
아메리카노 후타츠 구다사이~~
가든파이브. 여기도 썰렁하네.
어째 울 나라가 따라한 듯한 무언가가 많이 보인다~~~
그리고 이제 올라갈 스카이빌딩. 무서워
우선 발이 땅에 안 닿는 데 난 공포를 느끼나보다.
살면서 이날 이때까지 몰랐다. 그저 고층 아파트를 싫어하나보다고만 생각했지.
벌써 좋은 자리는 연인들이 다 차지하고ㅠ.ㅠ;;;;
대충 서서 펑펑. 편하네~
거기서 만족하지 말고 더 올라가면~~ 와~~ ^^ 정상~~ 그냥 밖이라서 비와도 우산 쓰면 안 된다~
바닥이 반딱거려서 이쁘다~
도큐핸즈 후다닥 들렀더니 다행히 아직 문 열려 있었지만. 실수. ㅠ.ㅠ;;;;
여기 아마도 10,000엔 넘으면 5% 할인 받을 수 있고, 구매 영수증 1층인가 인폼에 내밀면 선물도 주나본데
급하게 사는 바람에 선물 받을 생각도 못하고... 다음날 신사이바시점에 또 들러서 지르는 바람에 만엔이 나눠져서 혜택을 못 받았;;;;;;
아~~~
또다시 하루 종일 걷는 여행일정때문에 다리 부러지려고 해서. 그대로 뻗었;;;
을 수 없는 나. 쇼핑 품목 정리하고, 조금씩 짐 싸 놓기.
(당일 아침부터 나서야 하는 일정이라 미리미리 준비)
한큐 3번가에서 산 큰애 학교에 가져다 둘 세수하고 닦을 수건.
수건이 좀 하는 군.
그리고 딱 한 모금 양의 보온병. ^^ 저 디자인에 젤 저렴했. ^^
다 이쁘다.
캐릭터에 돈 쓰는 사람들 매번 이해 못했는데, 이번에 100% 공감하고 옴~
얘네들은 이런 거 너무 잘해.
울 나라에도 있을지 모르지만.
암튼 당장에 이뻐보이는 거 주워담기. 그러나 이번 여행에도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자가 있었으니.
그 이름도 ~~ 당연한 남! 편!
넣었다 뺐다. 결국 허락이 떨어진 것들.
동생이 이번 설에 울 애들한테 세뱃돈을 과하게 주던데, 그 생각에 작은 거 뭐라도 깨알같이 모아보다보면 선물할 꺼리가 있겠지 싶어서.
아하하;; 울 애들 아직 이런 미니어쳐 들고 가면 몇 시간 만에 다 잃어버리는데....
(사실 피큐어니 미니어쳐니 엄청 애정하는 나. 둘째가 벌써 엄지손톱만한 밀가루 푸대 잃어버려서 며칠 동안 집요하게 찾아내라고 하다하다. 내가 집을 홀라당 뒤졌는데도 못찾았다. 아, 속상해)
일본제가 더 이쁘고 정교하긴 한데, 다 포기하고. 중국제로.
방사능때문에 겁나는 건 어쩔 수 없지. 어떤 게 더 나은지는 각자의 선택.
이 외에 각종 캐릭터 별로 골고루 있다~~ 내가 산 건 리락쿠마의 타마고 키친과 마트 버전? 아닌데 도시락이 들었던네.
암튼.
낼 아침꺼리로 사온 주변(아니. 좀 많이 걸었더니 나온 옥출. 아마도 타마데)
한국산 신라면~~~ 와~~ 완전 내게는 오아시스~~
울 나라에서 정작 신라면 안 사먹는데, 거의 끼니를 빵하고 바나나 우유와 커피 우유로 때우다보니
신라면이 별미던데. 난 완전 입에 잘 맞았음~~~ 삼양이나 오뚜기 등 다른 라면은 수출 안 되나?
도큐핸즈 가면 꼭 사오는 펜 종류.
선물용도 좀 있고~~ 필통은 연필, 지우개, 자를 분리해서 넣을 수 있어서 큰애 신학기 용으로 샀는데
아무래도 저학년 여자애라 알록달록 유치한 걸 사주고 싶었는데, 그런 건 그냥 약한 파우치형이라 연필심이 다 부러질 듯해서.
근데 저 필통 남편도 마구 탐냈다. 나도 갖고 싶었~
근데 슬슬 바꿔간 엔화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해서;;;;;
(먹을 거리와 화장품은 일체 안 사가기로 결심하고 와서 많이 안 쓸 줄 알았는데, 그게 또 보이니까 '이건 꼭 사야돼' 뭐 그런 품목이 생기더라는 게 함정 ㅠ.ㅠ;)
엘마트였나? 암튼 연두빛 플라스틱으로 예쁘장한 마늘으깨기 샀었는데 한번 힘줬더니 부러졌;;;;
(딱 봐도 이게 마늘 넣고 누르면 부러지게 설계됐군 했더니 역시나....)
완전 열 받아서 환불하려다 그냥 버렸더니 올 스텐제품이 갖고팠다(그동안 울집 마늘 으깨기 부재중...)
딱 보였지만 가격이 안 착하군.
그리고 양배추 얇게 채썰린다고. 집에 있는 건 굵게 되고 좁아서 양배추를 조각내야 사용 가능하기에 많은 갈등 끝에 결제~
(대박, 이 양뱌추채깔 맘에 쏙 들게 얇게 썰린다. 일식집 양배추 안 부럽다)
그리고 호텔와서 그냥 잤던가? 음.....
내일은 난바와 신사이바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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