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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30 특별한 날, 색다른 베이컨오븐구이 볶음밥

오늘이 딸애 생일이랍니다~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을 볼때마다 실감하는, 내 딸아~~
엄마가 너의 생일을 많이많이 축하한단다~~

사실, 며칠 전까지만해도 기억하고 있었다가.. 하필 주말에 잊고 있었지 뭐에요...
어제, 신랑이 말해서 아차 싶었는데;; 그러다보니 딱히 준비한 것도 없고 아픈김에 친정부모님께 애 맡겨놓고,
전 내내 누워 있었거든요 ㅠ.ㅠ;;

더구나 토요일에는 며칠 전 주문한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개질용품이 도착했던 터라.
토요일부터 이틀간 밤 새가며 모자 2개를 뜨고 있었더니, 정작 딸애 생일은 잊었더라는.

미안한 맘에 밤 새며 뜨개질하는 틈틈이 미역국 끓이고, 볶음밥도 조금 더 이쁘게 만들어 봅니다.
케이크는 딸애 낮잠 자면 만들려구요~

재료 : 밥, 홍 황 주황 파프리카 조금씩, 대파, 베이컨, 식용유, 맛간장, 참기름, 소금, 체다치즈

 

1. 오늘 오븐에 구울 그릇 내부에 들러붙지 말라고 내부에 기름칠을 해두고

2. 밥과 잘게 썬 파프리카를 소금과 맛간장, 참기름 간을 하여 볶고

3. 젠앤락에 베이컨을 내용물을 넣고 잘 감쌀 수 있게 깐 뒤,

4. 볶은밥을 1겹 깔고, 체다치즈 깔고~

  


5. 그 위에 다시 볶음밥 깔고
   (골고루 깝니다. 사진으로는 속에 치즈를 깔았다는 걸 보이기 위해 반만 깔았어요)

6. 베이컨을 골고루 감싼 뒤 위에 오븐에 넣어도 되는 그릇을 얹어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5분 정도 굽습니다

   (위를 눌러주지 않으면 베이컨이 구워지면서 마구 구부러지므로 다 벗겨져요~)

7. 한 김 식힌 뒤, 뒤집어 뺍니다

8. 조금 더 식힌 뒤, 칼로 썰어 냅니다

 


속에 체다치즈는 오븐의 열에 의해 녹아서 밥 사이에 스며 드는 중이구요~
허니머스터드소스를 곁들였어요

  


막 끓인 소고기 미역국과 함께~

 


원래는 두부미트로프 만들려다가, 두부가 없어서 볶음밥을 넣은 거거든요~
속에 넣을 재료는 원하는대로~ 취향껏 바꿀 수 있답니다
김치볶음밥이나 불고기볶음밥을 넣어도 좋고, 삶은 감자나 고구마 으깨서 치즈와 같이 넣어도 좋고,
원래 미트로프처럼.. 간고기에 이것저것 섞어 넣어도 좋고~
김밥처럼 양념만 한 밥에, 간해서 볶은 야채나 버섯 등의 재료를 길게 넣어 구워도 좋답니다~


신랑이 더 많이 먹었는데, 맛있다네요~
평소 자주 먹는 흔한 음식도 모양을 살짝만 바꿔줘도 나름 근사하죠~~ 

이제 곧 크리스마스에요~
맛있고 멋있는 요리로 가족과 함께 하세요~ ^^

그리고.. 감기 조심하시구요~~

 


조금 뒤엔(밤 샜으니 한 숨 자구요 ㅠ.ㅠ;;), 제가 짠 모자 보여드릴게요~

.

.

짠~~ 한 숨 기절한 뒤, 컴백했어요~~

그제와 어제 밤 새서 짠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시즌 2~


주문한 키트가 왔어요~ 박스를 열어보면,
와~ 요즘엔 북실한 털실이 아니라 이렇게 단정하고 매끄러운 털실이군요~ 너무 맘에 들어요~
(핑크색 실을 준비해서 딸애 모자도 하나 떠주려구요~)

박스 안에는 휴대폰고리와 대바늘, 돗바늘,털실 2가지(파란색 실은 방울용), 매뉴얼, 작은 캘린더, 모자 발송봉투 등이 들어 있어요~

 


먼저 코를 잡고 ㅠ.ㅠ;; 너무 오랜만이라.. 실 길이를 못 맞춰서 3~4번씩은 잡았다 풀었다
실이 꼬불해지고 그랬어요~
그리고 밑단으로 가터뜨기(겉뜨기~)
위로 메리야스뜨기(일명 쫄쫄이 뜨기인가요?)

뜬 걸 보면서 몇 단을 짰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게 종이에 정자를 한 획 한 획 그어가며 떠내려갔더니, 하나도 안 헷갈렸어요~

 


첫 번째 모자는 점차적으로 코를 줄이는 기본 장식으로 뜬 거구요~ 방울은 파란색~
(작고 연약한 신생아이들을 위한 거라 방울은 가급적 작고 가겹게 만들었어요)

하나 만들고 나니, 남은 실이 아까워서 또 하나를 떠 봅니다~
파란색 모자를 뜨고 싶었지만, 남은 실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단 부분만 파란색이 더 이쁜 것 같아요~
두 번째 모자는 뜨개질 기초버전으로(요건 위까지 메리야스 뜨기 하고 마지막에서 코를 반씩,
반씩으로 확 줄이는 겁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윗 부분 모양이 약간 다르죠~
찬물에 손 빨래해서 얼른 말려야겠어요~


솜씨 없는지라, 코마다 힘 조절이 달라서 들쑥날쑥 하지만,
그 코 하나하나에 아프리카 말리에서 이 모자를 쓰고 저체온증을 이겨낼 아이들을 생각하며 제 작은 정성을 넣은 거라.
아이들, 특히 아픈 아이들을 생각하면 수술 대와 응급실, 회복실 위에 누워있었던 딸애 생각에 아직도 주책스럽게 눈물을 참지 못하는지라, 내 손바닥 만한 이  작은 모자를 뜨면서도 몇 번의 눈물이 흐르는지.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 부모님의 깊은 사랑, 형제자매의 따뜻한 사랑, 신랑의 뜨거운? 사랑, 딸애의 한결같은 사랑, 그리고.. 저를 아는 분들이 제게 주신 넘치는 사랑..
제가 받은 그 많은 사랑 중 아주 작은 일부분이지만, 그 아이들에게로 전달되기를 바라며...


>> 모자 발송 봉투엔 무게가 정해진 거라, 모자 1개만 넣어 보낼 수 있다고 하네요, 
     추가로 보내시려면 별도로(우체국 가서 다른 봉투를 사서 개별적으로 발송해야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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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