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 방학이 1주일이 지나가는데도 동네 분수대 외엔 데려간 곳이 없어서 오전부터 부랴부랴 준비해서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성내천 무료 물놀이장에 다녀왔답니다

 

뉴스보도에선 지하수가 계속 순환된다고 들었고, 가면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아서

놀이기구 없는 물놀이장은 별로라 생각하는 신랑을 꼬셔서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조금은 심심하기도 하고, 수질도 금방 더러워지고, 무엇보다 물이 너무 차서 딸애 감기 걸릴까봐, 다른 가족들은 오래 있기도 하던데, 울 가족은 2시간이 안 돼서 자리를 떴답니다

물론 딸애는 무척이나 신나했지만, 물이 너무 차가워서 딸애 얼굴이 파랗게 질려서 오돌오돌 떨던 모습하며;;

조금 지나자 그야말로 물반, 사람반;;; 하긴 어느 물놀이장을 가도 그와 마찬가지겠지만요....

더구나 물 색도 처음과 달라지고 이물질들도 눈에 띄게 많이 떠다니고.... 그렇다고 중간중간 건지는 것도 아니고..

'무료가 그렇지 뭐.. ' 하던 터에, 자리를 못 찾아 애를 먹는 다른 가족에게 후다닥 양보하고 나왔답니다

가기 전엔 꽤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신랑이 시간을 못 내는 평일에 딸애 내가 운전해서 딸애 데리고 자주 와야지~ 했는데,

그냥 동네 분수대에서 노는 게 낫지 싶은 생각도 들었네요

 

암튼.. 살짝 소개해 드릴게요~

 

주차는 폐장일까지 성내천 물놀이센터 끝자락(처음부분인지 끝부분인지는 잘 모름)에 위치한 동아일보문화센터에서 무료 주차 가능하다고 하구요~ 울 네비에는 동아문화센터라고 나오더군요

동아문화센터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물놀이장 쪽으로 쭉~~ 걸어가다보면 작은 인공 폭포가 나오는데 그 부근 위쪽으로 가면 있구요,

전 오늘쪽으로 왔기 때문에 그곳에 있는 주차장에 세웠는데, 아마도 평일엔 유료 혹은 그쪽 상가 손님 전용이 아니지 싶어요

 

왼쪽은 물놀이장, 오른쪽은 개울이 흐르고... 개울과 물놀이장은 몇 군데 있는 징검다리로 건너거나 사진엔 안 나오는데, 사진 밑쪽으로 가다보면 안전한 나무다리(운동시설 있는 곳으로 직진)로 건너도 된답니다~

 

 

 

오른 쪽 차들이 세워진 곳.... 저도 그 쪽 면에 세웠구요 나중에 점심 먹은 감치래국수가 그 부근에 있어요~

 

 

 

8월 말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걸로 알고 있고, 모든 이용료 무료에요~

돈 받는 사람도 없고, 그저... 안전 요원 몇 분 계시므로 편안하게 즐기다 오면 될 듯해요~

가까운 곳이라면 볕 좋은 날엔 아마도 딸애 데리고 매일매일 나와서 1~2시간 정도 놀다 들어갔을 듯해요....

아무래도 임산부인지라, 온천이나 스파, 대형 물놀이장은 피하게 되니까, 성내천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어요~

사진에 보이는 물놀이장이 길게~ 2개가  있는데요, 좀 얕아서... 깊은 곳은 제 허벅지 반까지 차지만 무릎정도인 곳이 대부분이라...

딸애가 튜브를 타도 다리를 구부리게 되더라구요

물놀이장 양쪽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데요, 천막은 몇 개 없어서... 볕 뜨거운 날엔 가리개(천막보다 간편한)가 필수인 것 같아요

 

 

전 오른쪽 부근에 자리를 폈는데요... 물론 10시 조금 넘게 갔음에도 천막 자리는 다 차고, 볕 그대로 받는 자리밖에 없어서

신랑이 부랴부랴 마트 가서 가리개 사와서 펴고 앉았어요...

언제 가리개 쓸일 있을까 싶어서 근처 GS마트에서 23,000원 주고 저렴한 걸 사왔는데....

(간편해요.. 지퍼도 없고... 바닥장판도 없는.. 심플 그 자체)

점심 먹고 상봉이마트 갔다가... 29,000원 정도 되는 걸 23,600원에 할인하는 가리개를 봤는데,

한쪽 면에 지퍼도 있고... 장판도 있더라구요(게다가 가장 윗부분이 검은색이라 햇빛도 덜 들어오구요 ㅠ.ㅠ;;)

 

준비물은....

돗자리, 가리개, 아이 수영복(생략 가능), 튜브, 물총 등 간단한 물놀이용품, 여분의 옷(수영복이 없다면 넉넉히, 수건, 세면도구

간식, 음료수, 선글라스, 모자(썬캡), 혹 다칠 지 모르므로 상비약 조금...

 

점심은.. 놀다가 따로 나와서 먹어도 되구요,

자리 깔고 앉아 있으면, 근처 치킨칩, 족발집 등에서 어찌나 전단지를 많이 던져 놓고 가던지... 한 20개 받은 것 같아요;;

그것도 치우고 오느라 힘들다는...

 

2시간도 채 안 놀았는데, 물이 너무 더럽다는 신랑과 오돌오돌 추워서 떨면서도 안 나오겠다는 딸애를 후다닥 씻겨 옷 갈아입혀서

입덧 때부터 별렀던 비빔국수...를 먹으러 갔답니다...

그 식당이 마침 물놀이장 근처에 있었거든요...(동아일보문화센터 쪽 말고 그 건너 제가 주차한 쪽) 

 

 

생각보다 소박해 보이는 식당.... 테이블은 13개 정도?

비빔국수 4,000원 곱배기 5,000원(나오는 걸 보니 양은 거의 비슷... 저한테는 조금 많은 양이구요 많이 드시는 분한테는 적당하지 싶은)

신랑이 곱배기 먹었는데 무척 배부르다고...

온국수랑 물만두 4,000원씩, 사리 2,0000원 근데 포장이 5,000원이네요? 어째 포장이 더 비싼 걸까요?

 

 

육수가 나오는데 그냥 멸치다시마육수겠거니... 했는데 뒷맛이 아주 칼칼하고 얼큰해서 자꾸 땡기더라구요

신랑이 아주 맛있다고....

 

 

백김치는 제 입엔 그저 시기만 할 뿐, 손이 잘 안 가더라구요...

 

 

보통 비빔국수... 양이 제법 되죠?

국물이 넉넣하고, 양파가 많이 들었어요... 오이와 당근, 김치도 좀 있구요~

 

 

면이 아주 쫄깃해요... 소면보다 굵은....

보기보다 많이 맵지 않은... 그러면서 개운하고 맛있는...

 

 

딸애 먹을 게 없어서 만두를 시켰지만, 만두 먹기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딸애...

비빔국수를 면만 따로 건져줬더니 정말 잘 먹더라구요...

(울 딸은 김치와 매운 걸 제법 잘 먹는 아이라 요 비빔국수도 잘 먹었는데요, 매운 걸 못 먹는 아이라면 비빔국수는 싫어할 거에요~)

 

일부러 또 찾아가지는 않겠지만, 근처를 지난다면 들러서 맛있게 먹고 나올 집인 것 같아요...

주문 받으시는 여자분과 함께 계셨던 할아버지도 친절하시구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