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생각해 보면 일 년 중, 베이킹을 가장 많이 하는 때는 바로 지금, 크리스마스 즈음.

 

울 두 애들 생일도 다 12월이라, 더 그렇기도 하고.

 

둘째야 이모가 챙겨준 케이크 + 유치원에 이층 케이크 하나 보내서 축하파티 했으니 됐고,

큰애는 아무래도 구디백을 챙겨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미리 연습 삼아 몇 가지 쿠키 구워보기

(게을러서 하루에 하나 겨우 구울랑가?)

 

초코크랙쿠키 굽고 싶었지만, 마침 아 사먹던 피넛버터도 있고 해서

안 들어올려지는 엉덩이 겨우 들고 밤에 구워서 먹고 잤더니 대반에 얼굴 부은 듯하다.

저런, 새벽 예배 가려고 보니 얼굴이 달덩이네, 다시는 밤에 안 먹어야지.

 

 

재료 : 우리 통밀(100%는 아닌) 200, 가염버터(무염이건 가염이건 그냥 있는 거 쓰는 스타일) 80,

         피넛버터 100, 베이킹소다 1/2ts, 베이킹파우다 1/2ts, 홈메이드 바닐라 유기농설탕 90, 달걀 1

         굽기 전 반죽 굴려줄 슈가파우더 적당량

 

 

 

1. 실온에 둬서 말랑해진 버터와 피넛버터를 가볍게 섞고,



2. 설탕을 넣고 믹싱기로 믹싱



3. 계란 넣고 계속 믹싱



4. 체친 밀가루 + 베이킹 파우더 + 베이킹 소다 넣고 주걱으로 가르듯 섞되,

   국수 반죽하듯 한참 치대지 말 것.



5. 재빨리 한덩이로 뭉쳐서



6. 봉투에 넣어 냉장고에서 한 한시간 정도 휴지

   (요즘처럼 영하인 날씨엔 창문 열고 그 앞에 둬도 될 듯)



7. 휴지한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대충 둥글리기

   (어자피 쫙쫙 금 가는 게 포인트라)



8. 슈가파우더가 넉넉히 묻게 둥글리고



9. 패닝



10. 180~19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2~15분 정도 굽기

    (오븐에 따라 온도와 시간은 조금씩 다른데, 둥글린 건 두께가 있어 좀더 걸리므로

     더 바삭하게 하고 싶다면 둥글린 뒤, 위를 눌러 납작하게 하는 것도 좋음)

 

11. 식힘망에 얹어 완전히 식혀야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음



둥글려서 두께가 좀 있는 건 15분 구웠음



 

공룡알 같다. 

이 쿠키는 '어마~ 구워지면서 금가면 어째?' 하는 걱정 없이 

오히려 금이 더 많이 가게 구워져야 잘  만든 거라 부담이 적다는 장점!!

 


완전히 식히지 않으면 덜 바삭한 식감에, 피넛향도 덜 진한듯 하다.



납작하게 해서 구운 건 더 바삭하고 시간도 10분 정도만 구웠음



밤새 먹고, 눈 뜨자마자 먹고, 아침 먹고 나서도 커피와 함께 먹고 ㅠ.ㅠ;

 

새우깡도 아니면서 자꾸 손이가네.

 

그러나

버터와 피넛버터, 칼로리 죽음이지.

다음엔 버터 대신 식물성 오일로 구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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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요리/베이킹/케이크2014. 12. 3. 11:00

 

날이 추우니 오븐의 온기가 간절해서 뭔가를 좀 구워보기로 하고보니 재료가, 허허허...

겸사겸사 애들 군것질 용도로도...

 

아직은 분홍색에서 허우적대는 둘째를 위하여 백련초 가루를 넣어서 분홍색 카스테라 만들기로~

 

재료 : 우리통밀(중력분) 110 + 백련초가루 30g, 달걀 4, 꿀 30g, 우유 30g, 식물성오일 30g, 소금 아주 약간

         홈메이드 바닐라 설탕 85g(100g 정도 넣어도 됨)

        

 

 

1. 흰자를 분리해서 설탕 65g 정도 넣고 머랭치기...

   (날씨가 엄청 추워서 실온에 꺼내놨던 달걀이라도 부엌창문 잠깐 열어놓고 휘핑하면 쉽게 머랭 만들 수 있다)

  

2. 분리한 노른자와 나머지 설탕 넣고 믹싱~~~ 크림색 날 정도로...



3. 오일 + 우유 + 꿀 넣고 섞은 뒤, 노른자 반죽에 흘려 넣으며 계속 믹싱



 

4. 두 번 체친 가루류 넣고 주걱으로 가르듯 섞기



5. 머랭을 3번 정도 나눠 섞기, 2번까지는 반죽과 골고루 섞이는데 중점

   (오버 믹싱은 금물)



6. 남은 머랭 넣고 가볍게 섞기



 

7. 유산지와 종이호일 깐 팬에 반죽 붓고 탁탁 바닥에 쳐서 공기 빼기



8. 16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40~50분 정도 굽되 오븐에 따라 조절하기

   (울 집 오븐은 내부 온도가 좀 높은 듯해서 40분으로 설정했지만, 애들이 바로 달라고 해서 38분 정도만 구운 듯)



9. 위에 줄 모양 만들기 위해 식힘망 위에 얹고 뒤집어서 살짝만 식히기

 


저대로 자르면 됨~ ^^



 

아... 금방 구운거라 뜨끈하고.. 촤르륵 거리고 가벼운 것이... 쉬폰스럽구나..

원형팬을 좀 넉넉한 걸 썼더니 높이가 낮다...;;

 

 

갓 구웠을 때는 폭신 보다는..퐁신...???



어릴 적 카스테라 먹을 땐, 위에 껍질벗겨 먹는 재미가 있었는데 말이지



식으면 단면이 조금 다르게 보일 듯...



요건 하루 지난 뒤, 윗껍질 벗겨지는 것이 카스테라  맞구나....

갓 구웠을 때보다 수분이 골고루 퍼져서 어제처럼 쉬폰스럽게 가볍지 않고 좀더 묵직해짐....



카스테라는 우유랑 먹어야 제맛~

설탕이 85g이나 들어갔는데도 생각보다 달지 않다니... 설탕 무서운 녀석..

 

 

오일 섞인 액체 넣을 때 주의하고, 머랭하고 섞을 때 오버 믹싱 않으면

만들기 쉽고, 재료도 착하고, 실패 없는 카스테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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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요리/베이킹/케이크2013. 10. 30. 01:06

 

 

갑자기 쌀쌀해지고 코트 꺼내 입을 때 쯤 생각나는 케이크, 레드벨벳 케이크.

 

급 구워보고 싶지만, 식용 색소가 없을 때 굽기 좋은 방법~

 

"일찍 자는 착한 아이한테만 빨강이 케이크 구워줄거에요~" 했더니

울 착한 두 애들 잠든 척 하다가 진짜 잠이 든다. 특히 먹보 둘째~

 

우선 집에 있는 재료로 색을 낼 거라서 백련초가루를 이용해야 하므로 원래 알고 있던 레시피와 좀 다른 레시피로 구워봄

(버터밀크, 이런 거 한국 가정에서 흔하게 키우는 거 아니잖아요~ 있는대로~)

 

 

재료 : 버터 90g+유기농 황설탕(홈메이드)130g, 달걀 2개(작은 거), 바닐라오일(없어서 생략)

         우리밀 180g + 베이킹파우더 3작은술 + 무가당 코코아분 1큰술 + 백련초분 25g정도,  

         우유 180ml,  레몬즙 1큰술

 

크림치즈프로스팅 : 크림치즈 150g, 슈가파우더 70g, 버터 60g  그리고 붉은색 스프링클 약간... 

(슈가파우더 양은 원래 90g을 줄여서 새콤하므로 좀더 추가해도 좋을 듯, 버터는 양을 줄이는게 나을 듯)

준비 > 만들기 두어시간 전에 재료는 모두 실온에 꺼내서 찬기운도 없애고 버터와 크림치즈 등이

          말랑거린 상태로 만들어두기 

       > 가루류는 체 쳐 놓기

 

 

1. 버터를 푼 뒤, 설탕을 넣고 부드러운 미색이 되게 믹싱하다가 계란 1개씩 넣고 크림화....

2. 체친 가루류(밀가루, 베이킹 파우더, 코코아가루, 백련초가루) 넣고 주걱으로 섞기



3. 우유와 레몬즙 넣고 골고루 섞되, 오버믹싱하지 않기



4. 오븐팬에 반죽을 담고~



5. 175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5분 구웠음.

  (오븐에 따라 180도에서 20~25분 정도, 울집 오븐은 좀 불이 세서)



컵케이크를 식힘망에서 식는 동한 크림치즈 프로스팅 만들기.

(그냥 섞어서 부드럽게 크림처럼 섞일 때까지 마구 저으면 됨)

 



짜주머니에 넣고 위에 이쁘게 짜주기~



따로 장식하기 귀찮아서.... 집에 있던 스프링클 한쪽에 뿌리기...

 

 

요렇게~~

 

 

낼 아침 먹고 하나씩 주면 두 애들 좋아하겠지?

 


포크로 슥~ 잘라보면....

촉촉하고 폭신~



밤 늦데 온 남편... 1개만 먹어보기로 했는데, 하나 더 달라고....

먹으면서 살 엄청 찌겠다고 걱정;;;;;

뭐... 야밤에 먹으면 뭔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좀더 빨갛게 구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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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요리/베이킹/빵2009. 2. 23. 20:43



배고프다는 신랑을 위해 빵을 굽기 시작했지만..

제빵기에 재료들을 넣더보니 강력분이 모자르더라는... 아뿔사;;

(전 계량하는 걸 너무너무 귀찮아해서 실온에 둬서 찬기 없애야 하는 재료만 미리 계량해두고 나머지는 반죽 직전에 후다닥 계량해서 넣곤 하는데, 그러다보니 실수가 많아요 ㅠ.ㅠ;; 저처럼하지 마시고 만들기 한 두시간 전에 재료를 모두 계량한 뒤,  반죽-> 발효-> 성형-> 굽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세요~~)

 

오늘도 역시나 빼먹은 재료가 있군요;; 하~~ 그것도 2가지나...

정윤정님 레시피 참고했어요~

 

 

재료 : 유기농 강력분 277g(원래는 350g), 호밀 63g(강력분이 모자라서), 설탕 50g, 천일염 5g, 이스트 6g, 냉동블루베리 80g,

         계란 1개, 레몬필 1큰술, 플레인요구르트 1개(95g 정도, 원래는 사워크림), 물 45g, 버터 30g, 피칸 50g,

         빼먹은 시나몬가루와 넛맥가루 1g

 

준비_ 가루류는 체 쳐 놓고 계란과 버터, 냉동블루베리는 만들기 1~2시간 전에 실온에 둬서 찬기를 없애두고~

 

1. 피칸은 마른 팬에 구운 뒤 잘게 부숴두고

2. 제빵기에 젖은재료와 가루, 이스트 순으로 넣고 반죽하다가 한덩어리로 뭉치면 버터 넣고 계속 만죽하다가 피칸 넣고 계속 반죽~

3. 다된 반죽은 덧밀가루(1큰술 정도) 뿌려가며 가스 뺀 뒤, 1차 발효

4. 발효가 끝난 반죽은 가스를 뺀 뒤, 4등분으로 나눠 실온에서 15분 정도 휴지~

 

 

5. 휴지한 반죽은 손으로 넓게 밀었다가 안으로 모아 꼬집어 마무리

6. 반죽을 오븐팬에 얹고 185~19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0~23분 정도 굽기

   (반죽 밑의 종이호일은 전에 빵 구울 때 썼던 걸 재활용한 거라 살짝 지저분해 보여요~ ㅎㅎ;;)

7. 다 구워진 빠은 식힘망에서 한 김 식힌 뒤,

8. 자르기....

    (언제나 그렇듯, 갓 구운빵의 유혹에 홀딱 넘어간 뽀쟁양 ㅠ.ㅠ;; 빵 한 덩이 마구 뜯어 주시고 오늘도 날밤새겠네;;)

 

 

뜨거운 걸 참고 한 덩이 뚝 자르려니;;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살....

 

 

피칸이 간간이 씹히고

(사실... 큼직하게 부숴 넣었어도 제빵기 안에서 반죽되면서 더 잘게 조각나버린 터라, 뭔가 씹힌다는 느낌밖에 안 전해져요~)

 

 

구울 때 그리 향긋하게 자극하던 블루베리의 맛은 아주 약하게..

대신 레몬향과 씹히는 질감에 제법 느껴졌던~

 

 

튀어나온 속살만 뜯어먹다가 결국 신랑이랑 한 덩이씩 먹고나니 생각나는...

시나몬가루와 넛맥가루.. ㅎㅇㅎㅇ;;

레몬과 블루베리, 시나몬과 넛맥이 만나면 어떤 맛과 향이 날지 무척 궁금하답니다~

 

 

뜨거울 때 잘랐더니 마구 뭉쳐서, 한 김만 식히고 잘라봅니다..

빵이 가볍지 않게 물렁물렁 부드럽네요~

 

 

내일 어린이집 간식으로 가지런하고 두껍게 자른 조각을 반 갈라 그 속에 딸애가 좋아하는 치즈를 두껍게 발라 보내야겠어요~

 

 

아우.. 요 속살...

강력분만으로 했으면 더욱 닭살스러웠겠지만,

뭐... 호밀로 해서 더 구수하고 담백했을지도...

다음엔 넛맥과 시나몬가루 빼먹지 말고 만들어봐야곘어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