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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6 남은 생선회 활용, 매콤 국물 자작한 생선찌개




얼마 전, TV 고발 프로그램에서 본 횟집의 회 재활용 실태,

다른 손님이 먹고 남긴 회로 푸짐한 서비스 회무침과 생선죽을 끓여 준다고 한다.

아무 것도 모르는 그 재활용 음식을 받은 또 다른 손님은 '이 집 양도 넉넉하고 좋네~' 하면서 맛있게

무한 흡입. 나 또한 그랬던 기억이 많은데, 혹 그중 재활용 음식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ㅠ.ㅠ;;

 

'뭐 그까이꺼 중병 안 걸린 사람이 남긴 거 좀 먹으면 어때' '유난스럽기는'라는 사람도 혹 있을지 모르

겠지만, 그러는 거 아니다.

같은 돈 내고 남이 먹다남긴 걸 먹었다는 것보다 더 심각한 건, 요즘처럼 전염 강한 신플 혹은 계절 독감

등이 걸린 사람의 침이 튄 음식을 먹었다고 생각할 때의 위험성은 상상을 초월할 거다.

(예전 회사에서 병원에서 사회생활을 쉬는게 낫겠다는 경고를 받은 간염 걸린 사람이 그 사실을 숨기고 매번 다른 사원들과 같이 밥 나눠 먹었을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ㅠ.ㅠ;;)

 

암튼, 또 며칠 전엔 가짜 돼지갈비(버려지는 삼겹살에서 나온 뼈다귀에 식용 접찰제를 발라 갈비보다 싼 부위의 고기를 붙여 돼지갈비 또는 왕갈비라고 파는 비양심적인 식당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고나니,

정말 밖에서 사먹는 건 단순히 비위생적이고 돈 버린다는 생각보다 굉장히 위험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면서...

 

제대로 청결하게 소신을 갖고 손님을 상대하는 식당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소위 나쁜 식당과 좋은 식당을 우리가 어찌 가려낼 수 있을 까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회는 먹고 싶고

해서, 지난 주에 이어 좀더 푸짐하게 먹어보려고 오늘은 좀 많이 사와서 집에서 먹었다.

 

 

광어회 한마리 2판

17,990원이면 18,000원 X 2 =36,000원으로 푸짐하게~

 

 

당분간 광어회 생각은 전혀 안 날 것 같을 정도로 푸짐하게 먹었다.

딸애도 그냥 회는 잘 안 먹는데, 초고추장만 있으면, 그 초장 찍어먹는 맛에 회를 제법 먹어준다.

초고추장에 회를 말아 먹는 건지, 초고추장을 마시는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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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전에 생선전 해먹으려다 못 하고 냉동시켜버린(생물 포 뜬거) 생선전용 살

엊그제 갈치조림 보면서 먹고 싶던 생각이 나서 매콤한 양념해서 잘박하게 졸여봤다.

신랑과 딸애 반응이 좋아서 기뻤다.

 

재료 : 생선살(생선전용 생선살~, 갈치 사용 가능), 무, 애호박, 양파, 대파, 풋고추, 육수(멸치 다시마)

양념장 :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1큰술, 맛간장 2큰술, 국간장 1큰술 정도, 소금 1작은술, 생강술 2큰

            술(청주) 약간, 매실액 1큰술, 다진마늘 1 1/2큰술

 

1. 육수를 준비하고 무를 적당히 썰어 넣고 무가 2/3정도 익을 때까지 푹 끓입니다

2. 양념장을 만들고

3. 무가 어느 정도 익었으면 야채와 생선살(또는 갈치)을 넣고 양념장을 풀어 넣고~

4. 생선살과 무를 제외한 다른 야채가 익을 때까지 푹 끓입니다

5. 고추와 대파를 썰어 넣고 국물이 좀더 졸 때까지 끓입니다

   (전 밥 대신 두부를 먹어야 하므로 국물이 넉넉할 때 두부를 넣고 끓이려고 육수를 많이 사용했는데,

    밥반찬용이라면 육수의 양을 좀더 졸이고 자작할 때까지 더 끓이면 됩니다)

 

 

보글보글~~~

지금 울 집 고춧가루가 그리 맵지 않아서 딸애 먹기에도 괜찮은지 살만 먹던 딸애가 국물도 떠먹더군요~

 

 

떨샷~ ;;

가시 발라 먹기 귀찮아하는 신랑이 완전 좋아하는 생선살덩어리...

신랑이 먹으면서 '어머님이~ 아니 할머니가 해주셨던 그 맛'이라고 해서 기분 좋았답니다~~

좀더 자극적인(맵고 짠 맛을 좋아하는.. 임신해서는 달달함까지 추가된 ㅠ.ㅠ;;) 맛을 선호하는 저는 강렬하진 않고

삼삼한 맛.. ^^ 그러나 한 냄비 다 비웠던~

 

 

제가 출산 예정일이 다 됐어요~

근데 아직 소식이 없어서 요즘 신경이 살짝 날카로웠거든요~

애는 크다고 하지, 이러다가 예정일까지 애만 엄청 키우고 어렵게낳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ㅠ.ㅠ;;

 

첫 애야 아무 것도 모르고 낳았다지만...

(그래서 그때는 급한 회의 있다는 신랑 회사 보내고... 친정 엄마만 병원에 오시라고 해서 애를 낳았는데...)

이번엔 신랑이 옆에 있어줬으면 해서요.... 둘째가 잘 맞춰 나와야 하는데 말이죠...

신랑도 애 낳는 부인의 고충이 어떤 건지 알아야 할 것도 같고....

 

 

근데, 아무 소식이 없어서 요즘 시도때도 없이 들락거리는 임산부 까페에서 정보 얻어서... 걷기 운동한답시고

좀 멀리 드라이브 나갔다가, 갑자기 가진통스러운 진통을 느끼고 어찌나 당황했던지요

부랴부랴 하던 일 다 못 마치고 달려오는데, 고속도로도 막히고 ㅠ.ㅠ;; 신랑과 저 초긴장....

집에 와서 씻고, 배고프다는 신랑 밥해주고, 저도 애 낳으려면 힘 써야 하므로 두부랑 생선조림 먹고..

빨래하고.... 아기침대 매트 올리는 작업해달라고 하고.. 입원할 짐 마저 싸고..

진통스러운 쿡쿡 쑤심은 파도처럼 살짝 밀려왔다 사라지고... 도대체 이게 가진통인지 뭔지....

그러다좀 괜찮아져서 이렇게 포스팅도 올리고~ 더 괜찮으면 조금 뒤에 간단한 브라우니 만들어 두려구요~

딸애 친정에 맡기면서 간식이라도 싸보내야지, 엄마 아빠 너무 고생하실 것 같아서요~

 

 

요건.. 금년 개정판이라고 엄마가 사주신 새 성경책~

신랑 것과 제 것~

 

 

옆면이 은박이에요~ ^^

금박만 봤었는데, 은박은 첨이라~~

 

 

은색과 분홍색 정말 잘 어울리네요~

몸 풀고 나면, 요 이쁜 성경책 들고 신랑과 아이들 둘 델고 본교회 가서 예배드리는 날일 기대하며~

 

 

노산인데다가, 애가 제법 크대요;;;;

안그래도 겁 무척 많고, 아픈 거 잘 못 참고,

주사 공포증 있고(간단한 피 뽑고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 피 뽑는 거 보다가 혈압 올라가는 사람 중 하나)

엄살 엄청 심한.... 저인지라....

자연분만으로 순산할 수 있게 이웃님들 기도 많이 해주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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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