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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02 [간단 한끼] 평범한 토마토소스 리가토니 파스타..

 

요며칠 몸이 찌뿌둥하길래 한 40~50분 정도 동네 공원 걷기를 시작해봤다

딱 산보 시작하자마자 강풍이 몰아쳐 주신다 ㅠ.ㅠ;; 이 얼마나 절묘한 타이밍인가.

 

첫날, 바람 맞고 산보하고 오니 귀랑 볼이 얼얼하고

둘째날 다녀오니, 머리에 두통이 생기는 듯. 어지럽다.

셋째날엔 모자 날아갈까봐 간간이 잡아가면서 걷다 왔고

그 이후 나름 엄청난 강풍에 영향을 받으며 휘청거리며 다녀왔지만, 정말 내 몸무게를 가뿐히 들어올릴 것처럼 세찬 바람 덕에 제대로 내 길을 걷지 못하고 갈짓자로 걷다 온 느낌.

 

암튼 안그래도 점심 시간이 지난데다가, 세찬 바람 맞으며 산보까지 다녀왔더니 엄청나게 배가 고팠다...

이때는 무얼 먹어도 다 맛있겠지만, 오늘 만들어 먹은 파스타 완전 맛있어서 거짓말 약간 보태서 배가 뒤집어지게 먹었다(두 애들과 함께...)

 

 

오늘 선택한 파스타는 지난 번 홍콩 여행에서 사온 숏파스타 중, 리가토니

개인적으로 롱파스타보다는 숏파스타를 더 좋아한다, 특히 구멍 뚫린 종류. ^^

요건 알단테 상태로 익히려면 10분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내 입에도 그렇고 아이들 먹기에도 그렇고 예전에 엄마께 만들어드려봤을 때도 그렇고 알단테보다는 조금더 익히는 걸

내 주변 사람들은 더 좋아라 한다..



재료 : 리가토니(파스타) 240g정도, 양파 1/2개(크지 않은), 좀 큰 해동새우 12마리(길이로 편썰어 넣음),

         다진 마늘 풍성한 1/2큰술, 청고추 1/2개(씨빼고, 생략 가능), 올리브유 2큰술 듬뿍~,

         양송이 3개, 데친 브로콜리 작은 송이로 1/2송이(데친 뒤, 손톱만한 송이로 자르기),

         화이트와인 적당량(새우 담가둘 용도), 파마산치즈

토마토소스 : 유기농토마토소스 4~5주걱, 파스타 삶은 물 5~6주걱(요건 농도랑 맛을 보면서 가감하면 됨)


 


1. 파스타 삶을 물은 옆에서 끓이기 시작하고, 다른 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양파, 마늘 넣고 볶다가 편썰어

    와인에 담가뒀던 새우 넣고 볶기~



2. 새우가 거의 익었으면 양송이와 소금 넣고 끓는 물에 데친 브로콜리 넣고 볶기~

   (난 고추도 조금 넣었는데, 뜬금없이 웬 고추? 그러겠지만.... 워낙에 넣을 초록색 야채가 없어서...

    피망대신으로 고추를 썰었는데, 마침 브로콜리 사다 놓은 게 생각나서... 그냥 고추도 같이~~ ^^)



3. 토마토소스 넣고 볶다가, 파스타 삶은 물을 추가해서 더 볶기~

 

 

4. 다 삶아진 파스타를 넣고 소스에 잘 버무리다가 파마산치즈 슥슥 갈아 넣기

   (취향껏 넣되, 난 파마산치즈 좋아하니까 넉넉하게 넣음)

 

리가토니를 9분 조금 더되게 삶은 뒤, 소스에 넣고 1~2분(2분 안 되게) 버무려 익히면 아이들과 어른들 먹기 좋게 부드럽다

물론 내 입에도 잘 맞는데, 알단테 상태를 좋아한다면 8분 정도만 익힌 리가토니를 건져 소스에 넣고 1~2분 버무리는 걸 추천~

 



접시에 담고 파마산치즈 좀더 갈아 얹기....

뜨거울 때라 치즈가 닿자마자 녹아서 거의 사라지고...

 


아, 파스타는 두 애들과 함께 먹으려고 240g을 삶았는데 우리한테는 조금 많은 양이었나보다. 

덜 삶을 걸 그랬구나.

삶은 파스타가 한 줌 아니 두 줌 정도 남아서 올리브유에 버무려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뒀다.

이렇개 남은 파스타는 냉파스타 먹어도 좋다



학교에서 점심 먹고 온 큰애도 먹겠다고 포크 들고 달려들고....

점심 부실했던 둘째도 빨리 달라고 성화고....

 

 

조금 남은 홈메이드 오이무피클 곁들여서 먹으니 이렇게 맛있는 파스타가 세상에 또 없구나...

이러니 밥 안 먹으려고 할 때는 무조건 굶겨보라는 말이 나오지.... ;;;

 

 

 

구멍 속으로 소스가 제법 잘 들어가서 간도 잘 맞고~~ ^^

아~~ 살짞 새콤~~ 풍부한 토마토소스의 맛, 고소하게 씹히는 새우의 통실한 맛.....

(브로콜리 안 먹으려는 애들을 위해서 작은 송이로 넣기도 했지만 데칠 때부터 부드럽게 데쳤더니 뭔지도 모르고 잘 먹어준다, 엄마의 잔머리가 먹히는 순간~)

 

리가토니 식감도 나름 괜찮은데, 다음엔 크림소스에도 해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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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