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는데 구리에도 롯데 아울렛이 생겼어요. 규모는 이천이나 여주, 파주 등에 비하면 작기도 하고
요즘 아울렛에서 별로 살게 없어선지 둘러봐도 영 눈 가는 곳이 없긴 합니다만,
식당가는 조금 궁금하더라구요.
이천 아울렛에서 몇 번 들렀던 한식 뷔페 풀잎채가 들어와 있길래 점심 무렵에 가봤어요.
에엑~ 웨이팅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그거 기다리다간 배고프면 헐크되는 누구때매 난리 날 것 같아서
( 그날 블로그 후기 좋은 햄버그스테이크 집 2곳을 들렀는데 영업시간을 그날따라 뒤로 늦추는 바람에 다 헛탕치고 간 거라)
그냥 옆에 사보텐 가자고 살살 꼬셨어요.
사보텐이야, 파주 아울렛이나 롯데월드에서 여러 차례 갔던 곳이긴 한데,
애들이 잘 먹을 때가 많았어요. 이유는? 메뉴에 우동이 있으니까죠.
(맛이 끝내줬다든가 가격이 착했다던가 그런 건 아니고요)
자, 사보텐 맘에 안 든다고 투덜대는 누구씨는 안 보인다고 생각하고 우선 시켜봅니다.
돈부리 좋아하는 전.... 그냥 시키던 김치카츠나 나베시키지, 숯불와규동정식 시켰거든요
규동은 저와는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양배추 샐러드만 열심히 흡입~
애들한테 돈까스 다 뺏긴 누구씨한테 반은 증정하고 나머지는 돈 아깝기도 하고 배고프기도 해서 싹싹 흡입~
애들은 무조건 우동 하나는 있어야 하니까 시키고~
오사카에서 먹었던 그 맛이 나겠냐? 흥... 그랬지만,
남편은 오랜만에 먹어보자며 카사네카츠를 시키네요.
당연히 그 퀄리티 안 나오긴 하는데, 전에보다 양이 준 것 같아요?
암튼, 일반적인 돈까스 소스가 아니라, 쯔유간장 같은 소스에 찍어 먹는 거라 그런지
애들이 거의 다 먹었어요~
워낙에 애들이 우동 좋아하고 저도 일식 좋아해서 대부분의 메뉴는 다 잘 먹는 편인데,
전에보다 더 가격이 안 착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사보텐에서 좀 부족해서 다른 메뉴 시키자니,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가격도 비싼듯
해서 나와서 간식이나 사먹었어요,
그리고 다음 주, 가려던 곳이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서 그럼 풀잎채 다시 가보자~
아울렛과 함께 11시오픈인데, 6층에 사람들이 와 있길래.. 아, 영화 보러 왔나보다 했어요,
늦잠 자느라 아침은 간식으로 대충 때우고 코슷코 갔다가 주차장 들어가기도 전에 늘어선 긴 줄에 차 돌려
간 거라, 오픈 시간을 모르고 갔다가 빈 테이블 하나 잡고 기다렸어요.
와~ 휴일 런치라 그른가?
11시 한 십여분 전 쯤 되니까 사람들이 막 일어나서 줄 비슷하게 늘어서요.
그리고 땡 하니까~~~ 다들 풀잎채로~~ 고고~
부지런한 누구씨 덕에 자리 편하게 잡고 ^^
둘째가 노래했던 오리고기, 잘 안 먹어서 제가 막 흡입~
소고기 샐러드의 소고기는 장조림통조림스러운 식감이지만, 드레싱이 새콤해서 좋았어요
치킨은 이런 곳 오면 애들이 잘 먹는 메뉴라 맛을 못 봐서 모르겠고,
등심 돈까스는 작은 조각 먹어봤는데, 튀긴 지 좀 돼서인지 퍽퍽했어요
아이들도 이 돈까스는 잘 안 먹네요.
계란찜과 커피, 콩은 제꺼
뭔 밥과 감치와 만두를...;; 전도 애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잘 안 먹는데;;
여기서 곤드레밥 매번 먹었더니 배불러서 다른 걸 못 먹겠어서 전 곤드레밥이건 비빔밥이건 안 먹어요.
근데 남편은 꼭 밥을 한그릇씩 챙겨 먹는군요
보쌈 맛있었고..
야채 튀김 두 덩이가 제법 크네요.
고구마튀김 맛있어요.
어라, 잡채도 있고, 쭈꾸미 무침이었나? 연근무침도 있고요.
냉면... 수타라고 돼 있었어요.
전, 물냉이 더 맛있긴 했는데, 뭐 냉면은 웬만해선 다 옳으니까...
제가 사진 찍으니까 다들 냉면을 저렇게 죽죽 늘이네요;;;
하나도 안 재미있어. 그냥 지저분하다니까
암튼, 가격 대비 풀잎채 꽤 괜찮아요.
아이는 만 36개월 미만 아니면 취학, 미취학에 따라 가격이 있지만,
그래도 웬만한 식당보다 나은 듯 하고요,
음식도 제법 깔끔하고 맛나요. 서빙하는 학생들도 참 친절했어요(그날은, 다른 날은 모르구요)
다만, 휴일에만 가본 저는 사람 몰리는 시간 대엔 웬만큼 부지런하지 않으면 웨이팅 길어서
기다리다 지칠 지도 모르겠어요
(다르 지점과 비교해 보면 식당 규모가 좀더 작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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