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같아선 아침 일찍부터 관광이던 쇼핑이던 나돌아다니고 싶지만,
현지 여건상... 시장이나 오전 9시에 슬슬 문 열지 대부분 오전 10~11시 사이가 오픈이다.
뭐 안 그래도 우리 신체 상태로 도저히 9시 이전부터 걸어다니기엔 무리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
(막 누워서 천장 보면서 그랬다. 나 예전엔 안 그랬는데, 막 회사에서 며칠씩 철야해도 끄떡 없었고 3박4일 내리 걸어다녀도 괜찮았는데, 정말 나 그때보다 많이 늙었나보다;; 슬프다)
그래도 나름 리버뷰라고 소심하게 주장하는 바....
요 아래. 리버가 보인다. 도꼬?
우선 너무 힘든 관계로 리폰바시 역에서 신사이바시 역까지는 전철을 타기로...
걷는 거리를 줄이자(였지만, 나중에 내가 난카이센 할인 티켓 사는 곳을 착각하는 바람에 신사이바시스지를 괜시리 2번이나 더 왕복했다;;;
다리가;; 다리가;;)
먼저 숙소에서 먼 곳부터 들러볼 요량으로.
도착한 날 슬쩍 돌아보다 폐점시간에 쫓겨 반밖에 못 봤던 다이소에서 주섬주섬 쇼핑...
다이소도 넓직하고 깨끗하게 정리된 게 좋아서 찰칵 하는데. 미안해요 아줌마 모르고 찍어버렸어요;;;
마치 울 나라에 없을 듯한 아이템이 보여서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
결국 숙소까지 짐 내려 놓으러 가야하는 사태가.
짐 내려 놓고 슬슬 걸어서 난바 도톤보리 쪽으로. 이동~~
식신로드에서 정준하씨가 그렇게 맛나게 먹었다던 겹겹이 쌓아 튀긴 돈카츠 먹어보려고
사실 안 사먹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음식을 수화물 용량 초과로 싸갈 때는 언제고
안 사주면 난리날 것같은 남편때문에.
키무카츠. 음. 누군가 뭔 극장 옆 문으로 들어가서 지하 1층이라더니.
그 설명 듣고 남편은 픽~ 했지만, 난 그 정보 하나만 믿고. 찾아냈다~~~
내려가는 중. 점심 약간 지난 시간이지만 웨이팅 길 것 같아서 엄청 걱정.
but~ 앞에 3팀. 그나마도 다 한국말써~~
ㅎㅎㅎ;;; 내 이름 영어로 써 놓고. 나중에 부를 때는 우리밖에 없어서.
쌀에서 뭐가 검출됐다고 해서 윤기 좌르르 흐르는 맛난 밥은 생략하기로 하고.
오로지 오늘의 목적은 키무카츠의 겹겹이 돈카츠.
무한 리필된다는 양배추. 정말 얇게 썰려 있다~~ 내가 산 양배추 썰이 완전 기대돋는 순간~
이제 한국가면 나 매일같이 이런 양배추샐러드 먹을 수 있는 거?
난 양배추도 조심하느라 생략. 한국 같았으면 들이부었을텐데 ;;;;
폰즈소스와 돈카츠소스 준비해두고~ 소금도 있었는데 뭐. 요정도면 되지.
내가 시킨 네기시오. 밥 없으면 그냥 1,480엔이었나?
(요즘 왜 이렇게 파가 땡기는 건지. 파향이 엄청 향기로운 거다)
속이 붉어서 안 익었나? 한순간 엄청 고민.
역시 그런가??? 음. 조명때문에 사진이 이리 나온 거야.
(그렇다고 믿고 먹기..)
갈리쿠 카츠.
요것도 맛있다~~ 마늘향 솔솔 나는 것이 부드럽다.
요건 내 꺼. 네기시오니까 파와 소금.
파향이 나서 좋았다~
맛있긴 한데, 딱 손바닥만하다.
사실 꽤 큼직할 거라 예상했거든.
울나라 돈까스는 좀 퍽퍽하다면(물론 아닌 곳도 많지만, 바싹 구워주는 곳도 있고, 촉촉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맛없게 퍽퍽해진 곳도 있고)
일본의 돈카츠는 좀더 부드럽다. 보니까 울 나라보다 속에 기름이 더 많은 듯도
(그래서 튀김류가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이라 계속 땡기는 거다... 헌데 그것도 먹다보면 느끼하다)
뭐 암튼.. 이런 맛이라면 또 오고 싶은 곳이긴 하네.
앗 뜬금없이. 산리오매장에서 산 머리끈들.
(근데 전부다 한국산. ㅎㅎㅎ;; 의도하지 않았지만 사고나서 원산지 확인하니 다 마데코리아.
이런 일이 다 있군)
둘째 얼집 같은 반 애들 선물할 일 있을 때. 그냥 선물만 주기 뭐해서 여자 애들용으로 같이 넣을 요량으로
미리 준비해 둔 건데, 계산하는 어린여자~ 가격 잘못 계산해서 500~600엔 더 계산됐길래 정정하느라
밥 먹고 다시 온길 또 걷기 ㅠ.ㅠ;;
에바스바시스지에 있는 리쿠로오지상(아저씨케이크) 케이크집 옆에 난카이센 할인티켓 파는 곳에서
표 구입하고 로프트 찾으러 가다가 본 이쁜 건물.
결국 로프트(신사이바시점은 없었나?) 못 찾고. 도큐핸즈 가서 나머지 쇼핑.
(선물할 걸 하나도 못 산 거다. 엄마도 예전 일본 여행에서 남은 지폐 몇 장 챙겨 주셨고
엄마께서 미리 돈 주시고 부탁한 물건도 있었고. 애들 다 입히고 먹이고 드라이브에 맛난 음식도 사주시면서 봐주신 아빠 엄마 언니, 아. 엔화도 다 썼는데. 어쩔;;; 난 카드도 안 갖고 갔고)
밤 9시 넘으면 나같이 잡화 좋아하는 사람이 갈만한 곳은 문을 닫고, 갈 곳은 돈키호테.
들렀다가 강 쪽 말고 뒷쪽 돈키호테 출구 바로 옆 말고 그 옆. 사람들 줄 많이 서는 곳에서 먹은 타코야끼~
넘버 2 먹었는데 완전 최고최고.
너~~~~무너무 맛있었다~ 오사카 하면 왜 타코야끼인 줄 알겠다.
(과장해서 이것만 매일매일 먹으라고 하면 며칠이라도 먹겠다. 단, 맛 없는 집은 포함 안 됨)
오리지널 소스를 400엔에 판다는 문구도 적혀 있었던 것 같고~~
여기 문어 사이즈는 한국과 비교가 안 된다고 해서 뒤져보니
저게 제일 큰 거고 나머지는 작아. 그래도 역시 한국과 비교가 안 됨. 맛도 그렇고
보면 짜서 그런 점도 있고, 소스의 맛이 강하고 더 감칠맛 도는 것이 조미료 넣었나?
암튼 여기서 먹고 반해서 숙소 오기 전 10개 더 사오기로 했는데,
남은 엔화 동전이 딱 400엔 ㅠ.ㅠ;;;
남은 천엔짜리 지폐를 깨? 말아?를 갈등하다가 눈발 날리길래 후다닥 들고 숙소로 뛰기.
8개 사오기.
싸오니까 확실히 때깔이 죽네.
오는 동안 눈발도 날렸;;;;; ㅎㅎㅎ;;;;; 날씨 좋~~다....
이것 역시. 문어 크기 그다지..
그래도 울 나라의 타코야끼보다는 맛있는데, 아까 처음 먹은 곳보다는 덜하다.
한 50개는 혼자서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 뒤에 사러 가야지. 하다가 그대로 곯아떨어져버려서
아까운 마지막 밤을 11시에 마감했다. ㅠ.ㅠ;;
도큐핸즈에서 사온 거. 매번 해외 나갈 때마다 사오는 실리콘 스패츄라.
조리용기 긁지 않으려고 그나마 현재 친환경이라고 하니까 열심히 애용중인 실리콘 주걱류.
나갈 때마다 한 개씩은 꼭 사온다.
그래서 그냥 가려다 손잡이 좀 긴~~게 필요했는데, 마침 딱 눈에 뜨인 긴 게 있어서 하나만 득템...
에잇... 더 사고 싶었는데 구경도 못하게 구박하니까.
그리고 와인과 기름병 마개
(한국서 구하기 힘들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하자니 좀 번거롭고 직접 보고 사는 게 아니라)
마그네틱 모으는 고마운 지인이 있어서 선물용으로~
아, 회오리 감자 깎는 도구도 있길래 하나. 마요네즈 여러 줄로 짤 수 있는 통도 있었는데
꼭 그렇게 요긴한 건 마데재팬이라 포기(그냥 내가 맘 속에 그어놓은 기준점이라)
엄마가 하나유끼 좋다고 여러 번 얘기하신 게 생각나서. 엄마가 몇 해 전 일본 여행에서 남았다고 주신 엔화랑 가격이 비슷하길래.
열심히 찾았다. 근데 나도 일본에선 몸에 바르는 화장품류는 하나도 안 샀는데 엄마 드리기가 참.
유니클로 자매브랜드인지 더 하위 브랜드인지, 현지인들이 가격대비 품질 좋다고 애용하는 브랜드라고
얼핏 듣기도 했고, 매장도 제법 크길래 들어갔다가 사온 애들 옷, 신발.
치마는 둘째가 '엄마 요래요래 생기고 팔랑팔랑한 치마 사주세요~~ 드레스 하고요~~ 구두도 사주세요~~~" 그 말이 귀에서 맴돌아서 냉큼 집었다. 둘째가 묘사한 거랑 제법 비슷한 스커트(인줄 알았는데 반바지였다)
샘내지 말라고 큰애 것도.
구두는 잘못샀네 ㅠ.ㅠ;; 큰애 발 사이즈보다 너~~ 무 커서, 어디 가서 바꿔줘 할 수도 없고....
뒀다가 내년에 신겨야지.
그래도 반딱거리는 것이 이뻐보이는지 두 애들이 다 신어보고 걸어보고 좋댄다.
(신발 내부나 굽은 뭐. 아치 부분 약하고, 굽 역시 플랫같아서 오래 신기엔 적당하지 않은 형태~)
새로? 아니지 오사카는 이번이 처음이니까 그냥 알게 돼서 반가운 애들 옷집.
여자애들 엄청 좋아할만한.
2층엔 파티트레스 팔고 1층엔 평상복... 원피스류도 많다~
정말 하나 사오고 싶었다.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 근데 '저거 사서 일 년에 한 번 입지 두 번 입겠어?'했는데
너무너무 아쉽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아쉬웠다~
암튼 여기서 두 애들 옷 몇 벌 샀는데, 가격이 의외로 착해.
사실 밖에서 보고는 비싼 곳일 줄 알고 구경만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들어가길 잘했다~
백엔샵에서 산 싼티나는 인형 옷. 인형은 지난 도쿄에서 사온 거구 이번엔 옷.
역시나. 저 웨딩드레스 입히다 망사부분 다 찢어졌;;;;
넷츠사마시토는. 휴족시간이랑 이거랑, 퍼펙트휩이랑, 쟈가리코랑 엄청 별렀던 건데 다 포기하고.
그래도 혹시나 중국산 있지 않을까 하다가 발견~
(이건 백엔샵에서 산 건데, 원래 드럭에서 파는 건 좀더 비싸다... 해열에 효과가 확실한 지는 모르겠고
아이들 열 날 때 해열제 먹이기 전에 이 시트부터 붙여보는데, 둘째는 너무 싫어서 자지러진다 ㅠ.ㅠ;;;
그래도 보고 있으니 한 10개는 사올껄 싶네. 꼭 여행에서 돌아오면 아쉬운 것들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돈키에서 산 머리긁개. 테스트용으로 해보니 짜릿짜릿 소름끼치게 좋아서 2개 사왔는데
막상 뜯어서 써보니 감동이 줄긴했지만. 뭐 요런 것도 왕창 사와서 좀 돌릴 걸 아쉽네.
암튼 오사카 마지막 밤을 둘다 기절했;;;;
'이제 종일 걸어다니는 여행은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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