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휴가로 다녀온 코타키타발루 여행기입니다.

 

아이들 데리고 관광은 도저히 무리다!!! 싶어 역시 수영을 맘껏 할 수 있는 pool 딸린 리조트가 최고!!

라는 이미 나온 결론대로 + 안 가본 곳.. 제발 가본 곳 말고 새로운 곳을 가보자 싶어,

코타키나발루로 결정했어요.


노랑풍선 !!! 패키지는 첨인데요.

최지우와 이서진이 모델이라... 괜히 거부감이 없네요.


만 12살인 큰애때문에 성인 3 + 아이 1로 예약을 했더니 노랑풍선에서 연락이 오더니 추가금을 내라네요? 엥?

왜냐고 물었더니 성인 2이 기본인 상품이라, 홀수 성인은 안 되므로, 만 6살인 둘째도 성인 요금을 내야 한다고.

기분이 확 상해서 어쩔까 했지만 예약하고 며칠이나 지나버려서 우리 일정에 맞는 상품들은 죄다 빠진 상태라;;;; 어쩔 수 없이 추가금을 입금했어요.

 

혹시 싶어 다른 여행사에도 문의했더니 똑같네요. 관행인 것 같은데 뭔가 엄청 손해본 느낌은 어쩔 수 없네요.


암튼, 만 6살, 만 12살 아이 모두 성인 요금을 내고 가는 여행이 시작됐어요.

 

출국 시간이 오후 7:30분 비행기인데 여행사 미팅은 오후 4시;;;

아이들 수업을 일부 빠지고 부랴부랴 가야했어요. 갔더니 파우치에 저렇게 방수팩이 달랑 한 개 들었네요.

성인 4명 금액을 냈건만, 쓸데없이 큰 노랑풍선 스티커만 4장, 캐리어 택도 달고다니지도 않을 거 4개....


차라리 받는 사람한테 절실한 걸 생각해서 주지, 다 버리고 올 것만 주고...

정작 필요한 방수팩은 달랑 하나... 룸 2개 성인 4이면 적어도 2개는 넣어주지 그랬어요?


암튼 너무 이른 미팅시간 때문에 부랴부랴 간 거라 수속 마치고 들어가서 게이트 부근이었던가?

사누끼보레?인가... 우동집에서 돈부리를 시켜 먹고 시작했어요.

 

닦아 주기 전엔 더 지저분했던 테이블, 닦아줬어도 별반 차이 없던 테이블..

 


 

그래도 자리가 나서 부랴부랴 앉아서 주문하고 음식 기다리기..

 

 

규동, 부타동, 가츠동....

미니우동 3개까지;;; 저걸 누가 다 먹으라고. 네... 남편이 다 먹었지요.

꼭 1인분씩 더 넘치게 시키는 버릇은 안 고쳐지네요.

 


부타동은 좀 짰고,

나머지는 무난무난해요.

 

 


항상 과해요.

오버해서 주문하다보니, 남기거나 배 뒤집어지게 먹거나;;;

 

이륙해서 둘째가 누워서 버둥버둥..

자리가 좁긴 하네요. 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도 좋은 좌석 아닌 다음에야 다 불편하긴 하지... 라고

자기 암시중이에요.

 

이스타는 첨 타봤는데, 거의 직각으로 앉아서 오고가다보니 비행기 타는 게 겁이 나더라구요.

어깨랑 목 뒤가 너무 아파서;;

그래도 오고갈 때 착륙을 다 부드럽게 해서 좋았어요~

 


많이들 아시는 tip > ​5시간 비행하면서 목 아프게 자는 게 걱정이지만, 짐 많은 거 부담 안 된다 싶은

                          분은 ​목 베개 갖고 타면 도움 좀 될 듯해요.

게다가 기내식이 없고 오로지 생수만 주다보니... ㅎㅎㅎ;;;

우리는 게이트에서 먼곳에 있던 모스버거에서 버거랑 조각치킨 사서 탔는데 꿀맛이네요.

(티켓팅하고 짐 붙이고, 수속 밟고 들어와서 간단 식사 및 면세 쇼핑 한 뒤, 저녁이나 밤에 야식이 필요한 분은 베이커리나 모스버거 등등에서 먹을 거 좀 사서 타는게 좋지요. 사서 먹는 기내식이 입에 맞으면

상관없지만 아이들이 기내식을 싫어하는 경우에는 특히 요긴하지요.​)



 

극히 개인적인 여행 tip >


1. 어른 구명조끼는 웬만하면 갖고 가지 마세요. 저는 바다에서 꽤 놀 거라 생각했고 나름 스노쿨링도 할  같아서 스노쿨링 장비는(오리발은 계약 내용에 있어서 빼고) 사서 갔어요.

게다가 여행 사진에서 보는 구명조끼 중 일부가 색이 다 빠져서 허옇고 뜯어지고 낡고 곰팡이에;;

그런 걸 봐서 절대 입기 싫은 마음에 부랴부랴 주문해서 갔더니 짐이 어마무시해지더군요.


그래도 정말 필요했으면 갖고 간 보람이라도 있었을텐데, 여행 내내 후회했어요.

일단 부피가 너무 크고요(특히 덩치가 엄청난 남편 것은 구명조끼가 무슨 거인조끼만해요.)

호핑투어할 때, 배 타고 보르네오리프 가고 오는 동안 입는 건데 배에 구비된 건 상태 나름 괜찮더라구요.(이것도 복불복일 수 있겠지만)

사피섬에서 한 시간 정도 바닷가에서 놀게 해주는데, 그때 입는 섬에 있던 구명조끼가 엄청시리 낡은 건데 전 스노쿨링에 재미 못 붙이기도 했고(일단 풀장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바닷가 얕은 곳이라 딱히

구명조끼가 필요치 않았어요.


'난 물이 엄청 무서워서 구명조끼 없으면 죽을 것 같아' 하시는 분과 아이들 것만 갖고 가세요!!!


2. 스노쿨링은 처음 해본 남편도 제법 잘했고 아주 좋아했지만, 전 너무너무 짠 바닷물을 뱉어가며 하는 남편을 보니 차마 얼굴을 담기 싫어서 안 했구요, 호흡하는 게 뭔가 두려워서 스노쿨링 장비도 괜히 갖고 갖지 싶었어요.

(여러 사람 입에 물던 거기도 하고 제대로 세척을 했을까 싶어 찜찜해서 갖고 갔는데, 한번도 사용을 안 했더니;; 이 역시 부피가 부담스러웠어요.)


'난 짐 부담스러운 거 정말 싫고, 대여하는 거 깨끗이 물에 헹궈 쓰지 뭐' 하는 분이라면 그냥 여행사에서

대여해주는 거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

우리 팀에서 우리가족만 바리바리 싸 갖고 갔더니 이동하는 내내 쇼핑백만 4개;;;

부질없어요...

 


3. 모기퇴치제나 패치 등등 준비해 가야해서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마트표! 가습기 사건 이후 천연 성분으로 사고 싶었지만, 구매대행이라 시일이 좀 걸려서 대충 사갔는데 그건 두번밖에 안 썼구요. 사실 밤에 실외 식당에서 밥을 안 먹긴 했어요.

 

실내 식당에서 주로 먹었고, 모기팔찌를 팔과 다리에 하고 갔는데, 그래도 잘 물리는 저만 몇 군데 물렸네요.

 

아이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비행기나 공항(그 추운 공항에서도 날아다니는 모기가;;) 에서 팔찌랑 발찌를 하고 있으니 편하긴 했어요.

 

모기 물렸을 경우, 바르는 천연성분 오일도 가져가서 저는 무척 유용했구요,  마지막날 속이 안 좋아서 씹어먹는 천연성분 소화제가 효력을 발휘했고, 남편은 발, 저는 종아리를 긁혔는데, 연고랑 반창고도

갖고 가서 편했으니 상비약도 철저히 갖고 가심 좋아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