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기 2달 전에 다녀온 도쿄 여행기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해외여행 준비는 나 혼자만의 몫. 이번 도쿄여행도 100% 혼자 준비하기.
신랑은 바쁘다고 나보고 다 알아서 하라고 했지만, 여행준비는 언제나 즐거워서~
(하지만 여행하다 발생하는 변수들에 투덜거리는 남편때매 조금은 속상했지만, 그마저도
떠나기 전의 설렘과 기대, 여행지에서의 낯선 모습들을 향한 내 마음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3박 4일 같은 4박 5일 일정 동안 갈 곳을 정한 뒤(몇 차례 수정) JR line과 지하철 일정을 꼼꼼하게
체크해서 적어갔더니, 실수 없이 거의 그 안에서 잘 찾아다님 ^^
물론 출발과 도착역 및 경유역까지 일본어 표기 해 갔고, 둘러볼 곳도 가능하면 그렇게.
(도대체 일본은 영어 표기가 넘 부족해서;; 내가 만난 젊은 사람들 대부분이 거의 영어가 안 됨ㅠ.ㅠ;;
오히려 나이 드신 분들과 의사소통이 더 원활했음)
요렇게 일정표 열심히 준비하고.
지금은 없어졌을 윙버스에서 메트로와 JR 지도, 그리고 각종 후기를 편렵한 끝에 나온
쇼핑목록(나름 최저가와 산 지역의 점포명 등을 적어가기)을 출력해 갔고, 그외
도쿄 여행책자 2번 정도 정독해 갔음.
잠실에서 6,000번 공항버스 타고, 막힐 줄 알았는데 1시간 내에 김포 도착.
1인 7,000원 x 2인... 헉;; 안 타 본 사이에 공항버스 요금도 올랐구나
대한항공 기내식.
닭고기 덮밥? 두부, 파인애플, 물, 오이무침. 오이무침만 입에 맞음;;
일본으로 갈 때는 김포에서 하네다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입국 수속하고 짐 찾다보니 1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리고, 입국 수속은 왼쪽 외국인 쪽으로 가서 하는 거고
특히. 입국수속대 6번 언니. 내 앞 사람들 5분 이상씩 붙잡고 있더니 바로 앞 20대 홀로 여행족인 듯한
여자는 십분 넘게 잡고 있더라. 결국 옆줄은 거의 끝이 보이는데, 나와 내 뒷사람들만 우거지상 --^
내가 섰더니 한마디도 물어보지도 않고 입국도장만 찍어주더만,
도대체 앞 사람들한텐 무슨 짓을 한 거야?
암튼 공항.
저~기 표지판 왼쪽에 모노레일 타라고 돼 있음. 따라가면 됨
모노레일 승차권 구입하는 곳.
오른쪽에 안내하는 언니. 한국말 잘함. 한국인이었던가?
암튼. 하마마츠쵸까지 470엔 주고 가서 거기서 유라쿠쵸까지 130엔 끊으려고 했더니.
같은 JR계열이라고 600엔짜리 끊고 유라쿠쵸까지 가라고 알려줌. 친절 ^^
하네다공항 모노레일역.
여러 역을 정차하는 보통이 있고 몇 정거장만 서는 구간쾌속이 있고, 아예 바로 가는 직행? 뭐 그런 게
있는 것 같음(직행은 출국할 때 운 좋게 탐)
한국말 표지판 많아서 어렵지 않음. 공항 뿐 아니라, 한국인 많이 가는 관광지에도 역시 한국말 표지.
오~ 시설 좋음(지금은 우리나라에도 다 설치 돼 있군)
깨끗하고 조용한 분위기. 이때까지는 늦은 밤이라 그런 줄 알았음.
가는 곳 방향 맞게 서있기.
사람 정말 없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 역시.
근데 출국하는 월요일엔 갑자기 사람 많아짐. 왜그렇지?
(뭐 그래봤자 한국에서만큼은 아니었지만)
정말 조용. 주로 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뭔가를 함.
(스마트폰은 한국에서보다 많이 보이지 않았음)
요게 표 사는 기계.
도쿄메트로 주로 기본이 160엔이라, 가는 곳 확인하고
(간혹 구간이 많아져 190엔 210엔 등 금액이 다르므로 필히 가는 곳 확인!!!)
160엔 누르고 왼쪽에 사람 두명보이는 버튼 누르고 돈 넣으면 됨.
일본어 모르니까 영어로 눌러서 기계가 하는 소리 들어가면서 하면 됨.. ^^
한조몬 역에서 넘 목 말라서 자판기 녹차 하나 빼서 먹음.
동남아 여행 때는 거슬리는 맛이나 향 때문에 음료수도 아무거나 못 사먹었는데,
일본은 뭐, 내 입맛에 딱인 곳이라 거칠 게 없었다.
한조몬 역에서 호텔 올라가기 전 지하 수퍼? 편의점?
음. 사발면. 하나도 못 사왔음 ㅠㅠ;;
역시 젊은 총각. 영어 안 통함;; 그래도 별 문제 없이 잘 사서 나왔음
한조몬 역 1번 출구에서 나오면 4거리가 바로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신호등 건너면 분홍색 간판의 도시락집인데, 매번 밤 늦게 들어가서 한 번도 이용 못함.
반찬을 싸주는 형태인데, 데워 먹을 수 없으니 당연히 pass.
대각선 방향 썬토스라는 편의점.
썬토스로 건너서 죽~ 걸어서 한 3분 가면 그랜드 아크 한조몬 호텔.
3.5~4성급인데, JR 라인이 아니라 그런지 한국관광객이 많이 안 찾는 듯. 그러나 위치상 도쿄 가운데라
이리저리 접근성 용이한 듯.
(단, 환승을 좀 한다는 점이 불편하다. 특히 짐이 있는 경우.
BUT 많이 좁지도 않고 시설도 괜찮고, 운 좋으면 가격도 착하고. 청소도 깨끗하게 해주고
전망 완전 좋음. 다음에 간다면 우리는 또 여기로 갈거라고 굳게 다짐함.
젊고 힘이 넘치고, 짐이 무지막지 하지 않거나, 아이 동반이 아니고, 굳이 막 고급진거 원하지 않고,
좀 멀어도 환승해도 괜찮다면. 강추)
세미싱글.
울 부부가 푸짐한 체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완전 날씬하지도 않는데도 많이 좁지 않았음
(하긴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다가 밤에는 둘다 기절했으니. 좁아도 몰랐겠지?)
화장대와의 거리도 다른 일본 호텔에 비해 넓음(물론. 고급호텔과 비교하면 안 됨)
그러고 보니 시설을 안 찍었네. 화장대 왼쪽 밑에 냉장고, 그 옆에 서랍. 마지막 서랍엔 금고가 있어서
한국돈이랑 아이패드 등 넣어놓고 다님
화장대 왼쪽에 TV. 완전 일본 방송만 나옴. 딱 켜서 채널 돌리는데, 유료 요상한 장면 나와서 후다닥
돌림;;;
아, TV 왼쪽에 녹차 타 먹을 수 있는 포트와 찻잔 구비돼 있음
(녹차 티백도 다 먹으면 매번 넣어줌. 마셔보니 깔끔하고 진하게 맛있었는데, 갖고 올 껄;;
포트는 사발면 1개 물 끓일 분량의 작은 거)
문쪽. 카드 키 2개 주고 외출시 갖고 다님
사진에서 보면 출입구 오른쪽에 옷 거는 곳. 그리고 오른쪽 문은 욕실 + 화장실
방 전경. 벽에 에어컨 및 보일러 작동기 있음. 춥지 않게 잘 지냄.
어메니티~ 무난한 수준.
헤어제품, 클렌징, 로션, 치약, 칫솔, 머리끈, 1회용 면도기 다 있음.
하루 쓰고 나면 또 채워 넣고 바닥에도 물 한방울 없이 청소돼 있음
고세 샴푸 바디솝 등도 다 있음.
이럴 줄 알았으면 갖고 가는 짐 더 줄였을텐데, 바리바리 싸 갔네.
욕조도 법랑재질, 완전 깊음. 단, 각도가 90도라 기댈 수 없긴 함^^
아. 그리고 단점은 환기할 수 있는 창이 없다는 거. 그냥 환풍기에 의지해. 욕실 불 켜놓는 게 다임.
그리고. 전망 좋은 룸이라 좋긴 했는데, 낮엔 뜨거운 해가 엄청나게 내리쬐서 온실같았음.
날씨는 한국보다는 따뜻했지만, 그래도 제법 추웠음. 특히 밤과 오다이바는.
아무래도 섬나라인지라, 바람이 제법 센 편이고 기온도 난 좀 많이 추웠다. 섬나라인지라,
무조건 따뜻한게 장땡. 그냥 가죽점퍼에 얇은 패딩 조끼 하나 갖고 가려고 했는데,
오리털 패딩점퍼 입고 가길 정말 잘했음(사실 그런데도 좀 추웠다)
우리 룸에서의 전망. 완전 좋음.
왼쪽이 황궁쪽, 오른쪽엔 도쿄타워 보임.
매일 밤 도쿄타워 야경 보고 잤더니 도쿄타워 갈 생각 전혀 안 났음.
밤에도 낮에도 출근시간에도 차 정말 없음.
면세점 쇼핑샷.
그당시 베이비파우더향 좋아해서 한동안 샀단 누들앤부의 아이들 바디로션,
선물용 안나수이 루즈자(이건 부탁 받은 김에 선물용으로도 몇 개 사봤는데, 난 별로)
신랑 시계는 차고 있고, 고디바 초콜릿.
음. 울 부부 입엔 고디바 SO SO.
워낙에. 다들 오전 10시 이후 오픈인지라. 아침 일찍 먹는 울 부부의 배고픔을 달래줄 사발면.
왼쪽 미소라멘? 내 입엔 맛있었는데 신랑은 ㅠ.ㅠ;;;
오른쪽은 야끼인데 모르고 물 왕창 부음.
썬토스 외에 몇 분만 더 가면 로손, ampm이 있고 좀더 가면 패밀리마트 등... 편의점은 많아서 편리했고
이렇게 도쿄에서의 첫날을 보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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