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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09 식사를 합시다를 보다가 들러본 국수전문점

협찬이나 광고 아닙니다.

 

 

얼마 전부터 남편이 밤늦게 일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있었어요.

매번 막 숨넘어가게 불러서 자다가 벌떡 일어나 거실에 나가보면

 

"저거봐 저거... 맛있겠지?"

응. 그렇구나. 근데 지금 몇시?

 

또 급하게 불러서 나가보면

"저것도 맛있겠지?"

응, 근데 졸려...

 

아, 또 왜에~!! 또 부르네요.

저거봐봐 저거 먹으러 가자.

이걸 그냥 확!!!

 

응?

 

도대체 무슨 드라만데 그런가 싶어서 몇 번 옆에서 봤어요.

 

오~ 이건 먹방프로 + 드라마 더군요.

 

제가 본방 사수한 건지 뭔지는 모르겠고, 처음에 본 게 쭈꾸미 먹는 장면이었어요.

으아~~~ ;;;;

야심한 시간에 이게 뭐야?

 

 

그 다음에 보니, 국수집에서 알바하는 등장인물과 주인공들이 함께 그집 메뉴들 먹는 장면이네요.

이게 생면이라고 했던 것 같고,

 

 

요건 좀 얄밉게 나오는 훈녀 역할의 먹방 장면

 

 

아, 이게 젤 내 취향인데....

 

여기 어디야? 하는데 보니까, 국수나무 체인점이더군요.

아, 그거 울 동네에 있는 곳이네요?

전에 한 번 가보고 오~~ 요즘 분식점 중에 꽤 맛도 좋고, 깔끔해 보이는 곳이다 싶어서

또 방문해야지 했던 곳이에요.

 

말 나온 김에 가봐야지.

 

 

남, 녀 주인공들이 어찌나 먹음직하게 먹는지, 야밤에 말이죠.

이거 보는 날은 잠은 다 자는 거에요?(설마... 그럴 리가 없겠고 꿈속에서 먹방찍겠죠?)

 

 

 

그래서 오늘 날도 좋고 해서 동네 나들이 갔다가 애들 데리고 가봤어요.

 

그래, 지난 번 처음 방문했을 때는 만족했었지.

근데 그때는 양이 적지 않은 걸 모르고 사람(애 몫까지) 수대로 다 시켜서 남았었던 기억을 되살려.

(아, 감동적인 맛은 아닌데, 떡볶이도 있어서 시켰다가 저만 조금 먹고 다 남겼어요. 배불러서)

 

우선 나가사키 짬뽕.

홍합 좋아하는 둘째가 이거 먹겠다고 외쳐대서 어쩔 수 없이 주문하고는

"흥, 엄마 말 안 듣고, 이게 니 입에 맞겠냐?" 했거든요.

 

 

오~~ 너님 눈썰미 있었구나.

불맛 나는 것이 맛있네요.

싱싱한 해물이 큼직하게 왕창 들은 건 아닌데, 꽤 괜찮았어요.

 

 

애들은 숙주 안 먹겠다고 해서, 국수만 건져서 나눠주고

국물은 살짝 칼칼해서 조금씩만 덜어주고 나니 숙주가 남았는데, 넉넉해요.

숙주 좋아하는 전 신나게 흡입~

 

 

사실... 야끼우동 먹고 싶었는데,

팟타이 소스로 볶아낸 해물쌀국수볶음이 있길래 시켜봤어요.

쌀국수집에서 먹었던 팟타이 생각하구요.

근데 무척이나 오래 걸리대요?

(이 메뉴가 모든 매장에서 다 오래 걸리는 건지, 여기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네요.)

 

 

애들 다 먹어가고, 슬슬 주문 받는 언니야가 잊었을 것 같아서 눈을 열심히 맞춘 끝에

'다 됐어요. 곧 나갑니다" 하고는 나왔어요.

음... 양은 무척 많아서 반 남겼어요.

 

맛은 생각했던 팟타이와는 좀 다르네요? 쌀국수 전문점의 팟타이 가격보다는 저렴한 편인데,

사실 팟타이 자체를 많이 먹어본 게 아니라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암튼 제 입에는 잘 안 맞았어요.

 

계산하고보니, 나가사키짬뽕이 7,000원이나 했군요.

 

뭐, 동네 분식점 치고는 맛이나 양이나 매장이나 괜찮은데,

가격은 이정도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어요(물가가 워낙이 오른 터라)

 

조금은 식상한 지곤의 분식집들과는 뭔가 다른 것 같아서인지,

식사 시간에 주변 직장인들과, 가족단위, 친구, 연인단위로 많이들 방문해선지

꽤나 회전률은 높아보여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