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샴푸 외2009. 3. 29. 09:40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서 화학합성 계면활성제로 만든 샴푸, 주방세제, 세제, 치약 등의 세정제의 유해성에 관한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보자마자... 아차 싶더군요

그동안 마음만 간절했던 천연 세정제를 조금씩이라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써보고자 합니다~

 

우선은.... 얼굴의 노화까지 영향을 준다는 두피 관리를 위해

한방 탈모 샴푸를 만들어 봅니다~

버블워니님 레시피의 3배로 계량했고, 들어간 계면활성제는 코코넛오일에서 얻는 천연계면활성제인 코코베타인과 저자극의 음이온 계면활성제인 LES를 사용했고, 완성 샴푸는 750ml정도 나온 듯해요~

 

재료 : 한약재 우린물 360g(8가지 한약45g+ 물 630ml), 폴리쿼터 3g, 젤라틴 2g,  

         LES 220g, 코코베타인 145g,   

         판텐놀 9g, 글리세린 9g, 내츄럴베타인 6g, 실크아미노산 3g,   비타민 E 3g, 로즈마리추출물 20방울(30방울), 

         로즈우드 에센셜오일 20방울 (10방울 정도 넣었어요)

 

준비 : 도구와 담을 용기는 깨끗이 씻은 뒤, 알콜로 소독해 둡니다

 

1. 8가지 한방재료 1포를 샀더니 35g 정도 들어 있어서...

2. 집에 있는 감초와 검은콩, 다시마를 추가했어요

3. 한약재료와 특히 다시마는 염분기가 없게 깨끗이 씻은 뒤, 물 630ml를 붓고 하루 정도 우려냅니다

    (금방 끓이면 유효성분이 파괴될 수 있다네요)

4. 핫플레이트 혹은 가스레인지에서는 중탕으로 3을 원래 양의 반이 될 때까지 조립니다

(전 중탕으로 끓이다가 도통 줄 기미가 안 보여서 두꺼운 유리냄비에 약불로 졸였어요)

 

 

5. 반으로 졸인 한약재는 체와 깨끗한 면보에 걸러 꼭 짜서 한약재 부스러기가 들어가지 않게 합니다

6. 곱게 거른 학얀재 우린 물, 양을 재보면 전 360ml 정도...

7. 한약재 우린 물을 중탕으로 끓이면서 온도가 60도 정도 되게 하고

    (사실.. 졸인 한약재 우린 물은 60도가 되더군요)

8. 폴리쿼터와 젤라틴을 넣고 다 녹을 때까지 잘 섞습니다

    (폴리쿼터는 덜 녹였을 경우 하얀 멍울이 진다고 하니, 열심히 저어서 다 녹입니다~ 어렵지 않아요~)

 

 

9. 약간 걸쭉해지려는 느낌이 나죠~

10. 걸쭉한 LES와 안 걸쭉한 코코베타인을 넣고 잘 섞고

11. 거품이 슬슬 생기던데 점점 사라진다고 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구요~

12. 판테놀과 글리세린, 내푸럴베타인, 실크아미노산을 계량해서 넣고 잘 섞고~

 

 

13. 살짝 미니 전동거품기로 저어봤는데, 양이 많아서 ㅎㅎㅎ;;

      (이때 블랜더를 돌려줘도 된다고 하구요, 음식 만드는 것과 세정제 만드는 건 구별해서 사용해야합니다~)

14. 비타민 E와 로즈마리추출물을 넣고 잘 섞고

15. pH 테스트지로 pH를 측정해 보기로 합니다

16. pH가 5~6정도 나왔으므로... 알콜로 소독한 용기에 담으면 됩니다

      (전 처음에 4정도가 나와서 조금 덜 넣었던 코코베타인을 추가했고, 고운 꽃소금을 약간씩 넣으면서 열심히 저어 잘 섞은 뒤,

       다시 테스트해보니 5~6정도인 것 같아더군요)

   

샴푸의  pH는 5~6 사이가 좋다고 하는데, pH 테스트마다 색이 약간씩 다르더군요

제 껀 4가 선명하고 환한 주황색, 5가 약간 어두운 주황색, 6이 5보다 더 밝은 주황색, 6이 연두색이었어요

괜히 다른 분 테스트지가 5~6사이가 연두빛이라서 거기에 맞추느라 초긴장했어요 ^^;;

 

 

pH가 안 맞는 줄 알고 가슴이 철렁해서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손등에 루즈를 긋고(전 아주 떡지듯 발랐다죠) 만든 샴푸로 지웠을 때 깨끗하게 지워지면 된다고... 깨끗 ^^;; 살짝 안심~

샴푸 담았던 그릇 씻어봤더니 거품 제대로... 또다시 살짝 안심.. ^^;;

온도가 40도 이하로 떨어지면 준비한 에센셜오일

원래는 로즈마리와 페퍼민트, 라벤더 오일등을 10여 방울씩 넣으면 되는 것 같은데,

전 준비한 게 로즈우드 에센셜 오일이라.. 그것만 20방울 10여 방울 정도 넣었어요

 

 

왼쪽의 플라스틱통은 샴푸 재료 주문한 사이트에서 준 거랍니다~

오른 쪽 투명은 자연주의에서 샀는데, 아마 250ml와 300ml인듯... 가격은 샴푸재료 사이트에서 사는 게 더 저렴해요~ ;;;

이렇게 총 3통 나왔어요~

 

 

한약재 우린물이 베이스라 색이 좀 거시기 뭐시기 해도...

촉감이나.. 끈적임 정도는 시판샴푸의 그것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요건 낼부터 신랑이랑 내일부터 당장 써봐야죠~

 

 

하나는 요즘 머리카락이 자꾸 귀해지고 있으시다는 울 엄마 드리구요~ ^^

하나는 휴대용~

이쁜 라벨은.. 생략~ ㅎㅎㅎ;;

 

 

거품은 조금 나뒀더니 벌써 거의 다 사라져가고...

 

향은... 뭐 그다지..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

이런 천연 제품은 오래두고 쓰면 안 되구요~ 만들어서 바로바로 소비해야 하겠죠~

 

[ 한약재 8가지 ]

하수오 : 신장기능을 좋게 하여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게 하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하며 오래 먹으면 노화를 예방해준답니다. 
            중국 사람들은 하수오를 인삼, 구기자와 함께 3대 명약으로 여긴다네요.  
구기자 :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여 탈모를 예방하고 흰머리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약쑥(애엽) : 비타민A와 C가 다량 함유되어 있고 항균, 소염, 진정작용이 좋아요. 
검은콩 : 검은깨와 함께 블랙푸드로 유명하며 '이소플라본'성분이 풍부하여 탈모를 예방합니다.
당귀 : 보혈제로서 피를 만들고 잘 돌게 하는 역할이 뛰어나 두피혈액순환에 좋아요.
측백 : 탈모를 방지하고 발모를 촉진해주는 효과가 뛰어나답니다.
감초 : 다른 한약재의 독성을 감소시키고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요.
다시마 : 모발을 튼튼하게 유지하는데 필요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쇼핑몰에서 산 재료비는 약 51,000원 정도 들었구요

(그외 마트에서 2L짜리 스텐볼과 담을 용기,  약국에서 알콜, 온라인에서 온도계 등은 새로 샀구요, 

고무주걱, 스텐 숟가락, 글리세린, 디지털저울, 계량컵 등은 집에 있는 거...)

지금 산 재료 중 LES만 다 쓰고 없고 나머지 재료들은 앞으로도 여러 차례 만들 분량 남았어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