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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30 너무 달달한, 투박한 통밀 바닐라 웨하스(wafers) 2





신랑이 갑자기 웨하스가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다 저녁에.. 아니 아까 오후부터 먹고 싶다고 했는데, 사오는 걸 잊었지요

 

그래서... 그냥 빈말로 '내가 만들어주까?" 그랬더니.. 정말 빈말이었는데... ㅠ.ㅠ;; 돌아오는 대답은 "응"...

내뱉은 말 주워담을 수 없기에 레서피를 찾아보니, 외국레서피가 있는데 딱 봐도 필링에 들어가는 설탕의 양이 엄청난;;

뭐 약간씩 양 조절해가며 시작해 보긴 하는데, 처음 만들어 보는 거라 확 줄일 수도 없고..

 

재료 : 통밀(중력분) 120g, 무염버터 48g, 유기농황설탕 1~2큰술(반죽 위에 뿌려줄~)

         생크림(원래는 저지방크림) 60g(원래는 3 1/2큰술인데 너무 보슬한 듯해서 1큰술 정도 더 넣었는데 반큰술만 더 넣을 껄 싶네요)

필링 : 슈가파우더 80 + 바닐라설탕 40g + 녹인 버터 1큰술 + 생크림(원래는 저지방크림) 13g(1큰술)

         (원 레서피는 이보다 더 많은 양이었는데 약간 줄였음에도 쿠키 사이사이 발라본 결과 필링이 많이 남았어요.

          필링 양은 반 정도만 만들면 될 것 같고, 슈가파우더와 설탕의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1. 푸드프로세서에 체친 밀가루를 넣고 윙 돌려 골고루 섞은 뒤, 잘게 썬 찬 버터를 넣고 윙윙 돌려 보슬하게 합니다

   (푸드프로세서가 없다면 볼에 밀가루 넣고 버터를 잘게 썰어 넣고 스크래퍼로 계속 잘게 썰어 나가 보슬하게 하면 됩니다)

2. 생크림을 넣고 윙윙 돌려,

3. 보슬하되 1보다는 좀더 입자가 굵고 촉촉하게 만듭니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살짝 뭉쳐질 정도로....

4. 볼에 가루 반죽을 붓고 재빨리 뭉쳐서 한덩어리로 만든 뒤,

5. 밀대로 1/8inch로 밀어 일정한 크기로 자릅니다

    _ 밀어본 결과 얇게 밀수록 더 파삭하고 웨하스스럽지만, 필링바르면서 엄청나게 조심스럽더군요. 약간만 힘이 들어가도 부스러지는;;

    _ 웨하스 모양대로 한다고 직사각형으로 대충 잘랐더니 크기가 안 맞더라구요. 쿠키커터로 같은 모양으로 자르는 게 좋아요

6. 반죽을 종이호일 얹은 오븐팬 위에 올리고 모양을 낸 뒤, 포크로 골고루 찔러 구우면서 부풀지 않게 하고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8~10분 정도 굽습니다

   _ 전 고기방망이로 내고 포크로 전반적으로 콕콕 찔러줬고, 굽는 중간에도 부풀길래 고기 방망이로 조금 더 두드려줬어요

   _ 반죽을 일정한 두께로 밀지 않았다면 더구워진 부분과 덜 구워진 부분이 생기므로 균일하 두께로...(요게 어렵지요)

     

 

7. 반죽이 구워지는 동안 필링을 만듭니다.

8. 슈가파우더와 바닐라설탕에 녹인 버터와 생크림을 넣고 믹싱합니다

   (사진 상태보다 좀더 묽게)

9. 구워진 쿠키는 한김 식혀서~

10, 필링을 반죽 켜켜 발라 쌓습니다

 

 

요렇게~~ 해서 계속 켜켜 쌓는 거지요

반죽을 좀더 얇게 해서 구웠더니 더 웨하스스럽긴 했는데, 바르면서 많이 부서지더라구요..

 

 

듬성듬성 넣은 결과.. 투박한 웨하스가~~

 

 

필링 성분 대부분이 설탕인지라...

달아요... 어쩌다 한 번은 만들어 먹겠지만, 자주는 안 만들어 먹을 것 같아요~

 

 

더 얇게 구운 쿠키에 필링 바르다 부서진 반조각 먹어봤는데,

바닐라 향 나는 필링을 발라선지 제 입엔 웨하스와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네요~

 

 

보기엔 웨하스보단 샌드쿠키같죠~

 

의사샘이 금식시킨 탄수화물과 설탕 잔뜩인 쿠키라 더 먹어볼 수 없어서 아쉬운....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