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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08 두 번째도 먹다 포기한 매운 엽기떡볶이 1

 

비가 부슬부슬 안개처럼 내리던 며칠 전.

생일인데, 편의점 과자 한봉다리 선물로 받고 넘어간 착한? 여자 사람인 저는

고기가 먹고프다는 남편의 의견을 가볍게 무시하고는, 매운 떡볶이를 먹으러 갔어요.

 

흥! 여자는 나이가 들 수록 생일을 잘 챙겨줘야 하는 법이거등?

 

 

(그 후 편의점 봉다리를 열심히 우려낸 결과 뭔가 그럴싸한 선물을 뒤늦게 받을 것 같아요. ^^)


전에도 한번 왔었다가, 안그래도 매운거 잘 못먹는 둘째는 닦아 먹였는데도 맵다고 나중에 울었거든요.

(엽떡 안에 든 치즈가 먹고 싶다고 해서 이리저리 양념을 닦아낸 뒤 줬는데도.... 매웠어요)


그래서, B세트를 시키고, 혹시 몰라 계란죽을 시켰어요.

양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나서 그랬는데.... 안 시킬 껄 그랬지 뭐에요?

 


B세트에 주먹밥이 저렇게 많이 나오고,

게다가 계란찜도 나와요. ㅠ.ㅠ;;;

계란찜에, 계란죽. 떡볶이 안에 삶은 계란 2개까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계란 풍년이네요.


계란찜은 부들부들 맛있었구요.



주먹밥 양도 넉넉하네요.



이렇게 애들 먹이고, 매운걸 대비해서 쿨피스도 준비하고(세트 포함이에요)



오. 대접이 아니라, 대야에 나왔었구나!!! 이제야 기억이 나네요.

세트에 모듬튀김이라는 게, 같이 들어 있는 김말이, 오징어튀김, 만두 등인가봐요.



그나저나 양 엄청 많아서 걱정됐어요.



 

그러고보니 메뉴판이니, 광고판이니에서 이국주양이 엽떡 광고하던데,

근데, 이 매운 떡볶이는 말처럼 쉽게 호로록이 안 돼요;

정말 너~~~~~~무 매워서, 지난 번에도 반 정도 먹고 남겼는데, 이번에도 비슷.



옆에서 남녀 학생들 한 무리가 와서 뭐가 그리 좋은지 작은 매장안이 울리도록 박장대소에

큰 목소리 높여 떠들면서 덜매운맛으로 주문하던데,

주인아줌마가 덜매운맛도 맵다고 경고하네요.

그럼 그냥 그것도 매운맛이라고 하지..



더이상 못 먹겠어서 갈까 하는데 나온 계란죽. 고소하니 맛있어 보이지만,

배부르고 입안이 얼얼하니 싸주세요~



집에 싸와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저녁에 데워 먹였더니 잘 먹네요.



2번 도전했다가 2번 다 실패한 엽떡... 이에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