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볼일이 있어 다녀왔어요.

오늘 마침 날씨도 엄청 좋았죠. 푹푹 찌기 딱 좋은 날씨였어용~ 그쵸?

에어컨 틀기 싫어하는 저도 적당히 틀 정도로...

 

암튼, 야탑역 부근에서 만날 분 픽업해서 가볍게 브런치나 하면서 얘기하자고 했는데,

전 분당 쪽 잘 모르니까

(게다가 운전 경력 년수로만 9년(주행 거리는 영 꽝), 면허 딴 지는 11년인데 분당에 혼자서 운전해 간 건 아마 3번?)

게다가 길치, 방향치, 초행길 운전엔 울렁임증이 있는 사람인지라

 

아무튼 약속 장소에서 지인분 픽업해서 주차하기 편하고 분위기도 좋다는 차오바로 향했어요.

 

그래그래 주차장은 넓직하니 좋구나~

주차하고 보니 테라스석 한 테이블에 벌써 한 팀이 앉아 있어서 외부 전경은 못 찍겠더라구요

 

우리는 창가로....

근데, 서빙하는 총각이 참 ;; 서운하게 하는 바람에 앉기 전부터 맘 상하더라구요.

 

 

우리가 먼저 들어갔는데, 다른 팀엔 메뉴판 주고 우린 갖다 줄 생각도 않고

몇 번을 손 들어 눈 맞춰서 메뉴판 받고보니, 물도 안 줘서 요청하고

 

사실 여기서 밥 먹기 싫어서 간단하게 브런치나 하자고 했더니

지인분 왈

"집에서 자주 먹는 계란프라이나, 프렌치 토스트 먹고 싶냐? 런치 세트 시키자"

"네~'

(속으론 그런 거 좋아해서 밖에서도 먹고 싶거등요.)

 

런치 A, B 세트시켰고, 까르보나라랑 해산물 토마토 리조또인가? 선택했어요.

 

 

샐러드가 뭐 별거 있나요.

 

 

음료는 식전에 달라고 해서 야곰야곰 마시면서...

 

 

 

식전빵. 차지 않으니 쫄깃하니 좋네요.

 

 

음 까르보나라.... 소스가 덜 끓었나? 분유맛이 좀 나는 듯했어요. 제 입에는.

이거 먹다보니, 울 동네 화덕피자 파스타가 생각나더라구요.

지인분도 울 동네 화덕피자집에서 먹었던 파스타가 훨씬 낫다고 하셨고,

 

 

까르보나라에서 살짝 실망하고 해산물 토마토소스 리조또를 맛보니 이게 맛이 더 강하고

나은 듯해요. 근데, "엄청 탱실한 해산물이 가득 들었어요 강추에요"라고는 못하겠어요.

(이 리조또 맛이 좀더 강해선지 이거 먹다가 까르보나라 먹으면 밍밍해요)

 

다른 단품 메뉴를 안 먹어봐서 전반적인 음식맛은 모르겠어요.

 

아, 메뉴판에 스테이크는 미국산 소고기라고 적혀있었던 것 같고,

단품보다는 세트가 여유있게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인분이 후식 먹고 싶다고....

(뭔가 좀 부족했나봐요)

 

 

전, 다른 사람이 사준 건 앞에서 복스럽게(라고 생각들 하셨겠죠?) 싹 비우는 편인데,

그러면 다들 좋아하시더라구요?

 

저는 아침도 든든히 먹은 데다 리조또도 싹 비운 터라 배불렀는데,

지인분은 입에 안 맞아서 많이 안 드시더니, 뭔가 부족해서 조각 케이크나 디저트꺼리를 좀 주문하려고 되냐고 물어보고 메뉴판 부탁했더니,

 

아, 그 총각 우리한테 왜그러는지.... 알겠다고 했잖아요. 그러고 가서는

메뉴판을 또 안 갖다주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언니야한테 갖다 달래서 봤는데,

조각 케이크류가 티라미수, 초코? 치즈케이크밖에 없는 것 같아서, 안 땡기더라구요.

 

대신 근처에 유명하다는 튀김소보로?를 먹으러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

 

주차가 만석인지 주차관리하는 분이 안 된다면서 가라고 해서 그냥 차 돌려 왔네요.

 

분당 맛집 많은데, 다음에 가게 되면 다른 곳을 찾아봐야겠어요.

 

 

차오바 괜찮았던 건, 테라스석이면 경치 좋았을 것 같고, 주변이 한적하고 주차장도 꽤 넉넉하다는 거?

주차관리 하는 아저씨 인상도 좋다는 거,

그외에는 점심시간 되니까 주차장은 다 찼다는 게 팁?이랄까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토요일까지 항상 밤 늦게까지 일했던 신랑이...

주말엔 가족들과 온전히 보내고 싶다고~ 그제는 간만에 토요일에 시간을 내어 렘브란트전을~ ^^

주일인 어제는 에버랜드엘 다녀왔답니다~~

 

사실.. 에버랜드는 입장료(차라리 이용권을 사는 게 더 저렴하다는~)가 너무 비싸 제가 더 가기 싫어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카드 할인을 받으면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다는 말에~ 아이들이 좋아할 것도 같고 성탄이 다가오므로 잘 꾸며놨을 것도 같아서~

점심 무렵에 신랑 친구네 가족과 함께 다녀왔답니다~

 

햇빛은 눈 부시게 내리쬐지만, 기온이 제법 낮았나봐요~

두꺼운 옷을 입고 갔음에도 오후되니까 한기가 들어서 오돌오돌 떨었답니다~ 아이들은 얼마나 추웠을까 싶기도~

 

할인이 되는 카드가 모두 있는 게 아니라서(전 월 사용실적이 카드마다 10만원~30만원까지 조건이 붙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이카드 저카드로 50%씩 할인 받았는데, 저만 이용권 전액인 35,000원을 다 내고 들어가면서 어찌나 속이 쓰리던지;;

 

암튼.. 입장해서 보니~

역시나... 제가 좋아하는 대형트리가~ 꺄~~

 

 

겨울 분위기 물씬 났고, 매직아이스링크도 이쁘게 꾸며놨고~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고~

곳곳에 성탄을 맞는 장식들이... 제가 더 환상적인 기분이 들더라구요~

(사실... 아이들은 담요에 꽁꽁 싸서 유모차 태워 다녔으므로.. 아무래도 눈 높이가;;)

 

 

아이들과 같이 탈 수 있는 놀이 기구 2개 타고나니 배가 고파서~~ 식당 찾으러 가다가 만난 퍼레이드~~

요건 아이들보다 제가 더 신났던...

 

전요~~ 이런 놀이동산에 오면, 화려한 장식들과 환상적인 퍼레이드, 그리고... 회전목마... 그 3가지에 열광하거든요~

색색가지 반짝반짝한 것이 너무 환상적이지 않나요?

울 신랑은 그런 것보다.. 오르내리고 무섭게 달리는 열차에 ;;;

 

암튼.. 퍼레이드 지나갈 동안 딸애와 딸애 친구와 쪼그리고 앉아서 안녕을 열심히 했던~~

혹, '언니 오빠들이 저 아줌마 주책이야~~' 그러지 않았으려나;;;

 

 

멀리서 본 퍼레이드... 아~~~ 너무 좋아~~

 

 

여긴 어디었더라 알파인캠프?

암튼.. 그 주변 식당이었던 것 같은데 역시나 가격이 비쌌다고....

김치볶음밥 2개, 우동+돈까스 약간, 돈까스 이렇게해서 5만원 정도 나왔나봐요~

(계산을 안 해서 잘 모름..)

맛은.. 뭐 그냥저냥... 아이들은 잘 안 먹으려 해서 나중에 기운 빠질까봐 억지로 먹여야 했던..

 

그리고... 아이들이 아직 어리므로 놀이기구보다는 구경하는 것에 주력한 우리의 본격적인 행로~

 

몽키밸리~~

예전에 왔을 때, 아직 개장전이라... 아쉬웠었는데, 어제는 맘껏 보고 왔어요~

 

삐삐에 나왔던 귀여운 원숭이, 한 마리는 등에 업고 다니더라구요~

그리고... 얼굴이 무서웠던 ㅠ.ㅠ;; 하품하는데 그 송곳니하며;;;;

거만하게 옆으로 앉았다가 많은 사람들의 시선엔 아랑곳하지 않고 발라당 누운 녀석~

한 손엔 지푸라기 잔뜩 들고 입은 아그작아그작 뭔가를 씹으려 씨니컬하게 밖에 구경하는 사람들은 구경하던 거대한 침팬지녀석들..

 

 

헤어스타일이 독특했던, 자꾸 집으로 들어가던 녀석~

정말 작았던 귀 옆에 흰 털이 있는 녀석~~

 

그 외에.. 사자 갈기 같은 망토를 입고 있던 녀석, 몸동작 하나하나 우아한 것이 귀족같은 녀석...

아이들보다 우리들이 더 즐거웠던~

 

그리고... 40분을 밖에서 오돌오돌 떨며 줄 서서 한 5분? 10분?남짓 관람했던 사파리....

 

호랑이, 백호, 곰, 기린, 코끼리, 얼룩말 등....

재주부리는 곰...

 

 

사파리 마치고... 오는 길에 봤던 산타 펭귄~~ 귀여워 귀여워~~~ ㅎㅎㅎ

뒤뚱뒤뚱 걷고 있는 그 뒤를 사람들이 한 둘씩 따르고~

그러나... 물 수 있으므로 만지지는 말라고 하더라구요~

 

 

아~~ 그리고 기다렸던 회전목마~~

 

정말 별거 없는... 그저 모형 말 위에 올라 앞으로 달리고 오르내리고~~

그나마 가장 바깥쪽, 마차 있는 라인은 오르내리지도 않는다는~~(아주 어린 아이들 데리고 타면 될 듯)

왜 그렇게 좋은지~~

 

 

추워서 저녁까지 있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결국 야경까지 보고야 말았다는...

반짝반짝.. 환상적인~

 

 

막 나오려는 길에 따뜻함을 느낄 겸, 아이들 화장실 데려갈 겸 들렀던 버거 까페

그냥 볼일만 보고 나올 껄.... 괜히 버거 하나씩이랑 감자까지 먹고 나와서 저녁식사가 더욱 버거웠던;;

불고기버거는 맛없었다고 남기던데, 치킨버거는 기름은 줄줄 흘렀지만 먹을만했던~

 

 

그리고 이동한 분당 정자동 아데나루체 지하 1층에 있는 아데나 가든의 중식당 호접몽~

예약하고 갔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었던 듯~

 

입구에 있던 베이커리 베노아??

조각 케이크와 빵들~~

오페라와 쇼콜라 등도 보였고....

 

기본 세팅~~ 짜샤이와 피클은 맛났던, 양배추김치는 그냥저냥~

아이들을 위해 시켰던 새우볶음밥.. 아이들은 하나도 안 먹고, 어른들도 반은 남겼던~

(정말 맛있는 중식당 볶음밥 먹어보고 싶어요 ㅠ.ㅠ;;)

 

 

워머에 차가 나오고~

리필 요청해서 먹는 내내 따뜻한 차를...

 

 

에버랜드에서 저녁 식사할 줄 모르고 막 먹고 갔던 햄버거 덕분에... 요리는 한 가지만~

아이들때문에 탕수육 시키자는 걸, 안 먹어본 걸 먹자는 의견때문에 시켜봤던 갈비탕수육 ㅠ.ㅠ;;

완전 대실패....

이론이론... 오로지 뼈뿐.... 아이들에겐 원시적이지만, 입으로 살을 뜯어줘야 했던 ㅠ.ㅠ;;

결국 나이프를 요청했지만 워낙 살이 없고, 그나마도 질겨서...

 

돈만 아까웠던... 갈비탕수육.... 양도 적었던,

 

 

후식 먹고.. 오후 9시 30분 이후에는 호접몽에서 추가 주문 안 된다고 해서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호접몽과 체디클럽은 계산대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갈라진 곳에 위치)

와인바와 까페 겸용인 체디클럽으로 이동~

 

 

난... 무척이나 기대하고 시켰던 로얄밀크티~~ ;; 우유맛만 너무 강해서 대략 실망...

아이들은 와플과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시나몬파우더가 없어서 플레인 와플과 아이스크림만 요구르트로 바꿔줬던~)

신랑과 친구 가족의 카푸치노와 라떼....

 

뭐... 가격은 고만고만... 그 지역 가격에 맞는...

어제는 너무 추워서 아데나 가든의 자랑이라는 창문 밖의 멋진 정원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고 메뉴 선택을 잘못하여 실망했지만~

따뜻한 날... 가족 나들이라면 뭐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아주 약간만 가져봅니다...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