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도시락'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3.21 색다른 도시락, 냉파스타 도시락
  2. 2015.03.14 봄맞이 도시락, 계란지단 김밥 16
요리/베이킹/도시락2015. 3. 21. 00:18

 

눈을 뜰 수가 없어요. 이 시간에 저는 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참, 요즘 날씨 왜 이래요? 무서워요.

 

지난 주만해도 패딩에 오리털점퍼까지 입고 다녔는데

어제는 모직코트 입고 나갔다가 쪄죽는 줄 알았어요.

오늘도 바람이 불어서 그렇지 꽤나 뜨거운 날씨라 봄처녀처럼 입고 나갔다가 저녁엔 좀 추워서

콧물 흘리고, 지금 재채기 하고 있어요.

 

 

암튼, 다음주 초엔 다시 영하로 내려가건 말건

저는 오늘 종일 빨아둔 겨울옷 정리해 넣고, 여름옷 꺼내기를 완료했어요.

 

 

 

훗, 그래도 다음주 입을 도톰한 옷 몇 벌 빼 놓는 건 잊지 않았어요~

 

게다가 내일이 주말인데 날씨도 참 좋구나!

이럴 때 우리는 뭐? 무조건 바!깥!놀!이!

애들 손잡고, 도시락 들고 야외로!

애인 손 잡고 교외로!

 

 

응? 도시락? 충무김밥, 각종 계란김밥, 유부초밥, 주먹밥, 볶음밥, 버거 및 샌드위치...

그리고 또 뭐 좀 색다른 거 있어?

 

 

 

좀더 색다른 도시락을 먹고 싶을 때 딱 좋은 도시락 하나 추천하고 자러 가려고 해요.

 

애들 따라 다니다 시간이 여의치 않고 매번 사먹기엔 돈도 많이 들어서

가볍게 들고 먹기 좋으려고 가끔 싸가고 했던 건데, 워낙에 제가 좋아하는 메뉴라

땡길때는 왕창 만들어 두고 간식처럼 퍼먹어요 ㅠ.ㅠ;;;

 

 

그럼 만들어 볼까요? 냉파스타 + 피클 + 마늘빵 = 도시락, 간편 음식

 

올리브유와 토마토, 양파, 마늘향이 잘 어울리고, 고소하게 씹히는 새우살도 제 입엔 잘 맞아요.

3인분 정도 되구요. 마늘식빵스틱과 피클 만드는 과정이 있어서 어려워 보이는데,

여러 가지를 만들다 보니 손이 좀 가서 그렇지, 재료도 생소하지 않고 많이 어렵지도 않아요.

 

 

재료 : 숏파스타 180g 정도(전 푸실리), 방울토마토 17~18개 정도, 중하 17마리 정도, 양파 1/4개,

         청피망 1/2개, 황파프리카 1/2개, 주홍파프리카 약간, 다진 마늘 1큰술, 올리브유 3큰술 정도,

         천일염, 파마산치즈 약간(전 그라나빠다노치즈)

드레싱 : 올리브유 6~7큰술, 와인식초 2큰술, 라임쥬스 1큰술(레몬 쥬스), 소금 1/2작은술, 후추 약간, 

            건바질과 건파슬리가루 약간씩

       

 

1. 방울토마토는 꼭지에 십자로 칼집내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 깐 뒤, 반 잘라두고

2. 파스타는 끓는 물에 소금 넣고 봉지에 나와 있는 시간 만큼 삶아 건진 뒤,

    올리브유 2큰술 정도에 잘 버무려두고(제 푸실리는 10분 정도)

3. 피망, 파프리카는 잘게 썰어두고~

4. 잘게 썬 양파와 다진 마늘은 올리브유 약간 두른 팬에 향 내면서 살짝 볶은 뒤, 식히고~

   (원래는 그냥 생양파와 생마늘이 들어간 걸 좋아하는데, 외부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마늘과

    양파 냄새 때문에 살짝 익히면 향은 약해지고, 아삭아삭 씹히는 양파의 맛은 덜해요)

 

 

 

5. 새우는 껍질 벗겨 끓는 물에 삶은 뒤, 찬물에 헹궈 반 갈라두고

    (비린내가 걱정 된다면 삶을 때 청주나 와인 약간 넣으세요)

6. 드레싱 만들어 두고

   (전 싱겁게 먹으므로 소금양이 조금 적은데, 약간만 더 넣어 살짝 짭짤한게 더 맛있어요)

7. 준비한 재료에 드레싱을 부어 잘 섞어두고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하룻밤 정도 두었다가 다음날 싸가면 좋아요 ^^

 

 

 

먹기 전에 파마산 치즈 슥슥 갈아 뿌려 먹으면 맛은 더욱 풍부해지고, 살찔 걱정은 높아만 지겠죠?;;;;

그래도 크림파스타 아닌게 어디에요? 그쵸?

 

 

곁들이는 피클이 없다면 후다닥 만들어 보아요

요건 2~3일 전에 만들어 두었다 먹어야 좋아요.

 

재료 : 오이 2개, 당근 200g 정도, 무 400g 정도

단촛물 : 물 750ml, 유기농 황설탕 220g, 식초 370ml, 소금과 피클링스파이스 1 1/2큰술씩

 

 

 

1. 야채는 다듬어 그릇에 담아두고

2. 단촛물 끓여서

3. 소독한 병 또는 내열유리 그릇에 담아둔 야채에 끓인 단촛물 부은 뒤,

    뚜껑 닫아 실온에서 하루,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뒤에 먹으면 됩니다~

 

 

 

요렇게~~ 만들어 뒀으니 당분간 파스타 해 먹을 때, 피클 걱정은 없어요~

 

 

 

 

냉파스타만으로는 양이 안 찰 거라굽쇼? 이게 다냐굽쇼?

기다려보세요~ 마늘식빵스틱도 구울 거에요. ^^

바게트 빵에 구워도 되고, 그냥 식빵에 구워도 되고, 식빵 모양은 마음대로 자르면 되구요~

 

재료 : 식빵 7장 정도, 가염버터 60g정도, 다진 마늘 1큰술, 라임즙(레몬즙) 1/2큰술, 연유 2/3~1큰술,

         건파슬리가루 약간

         (그외 취향에 따라 생크림이나 파마산치즈가루, 마요네즈 등 넣어도 됩니다~)

 

 

1. 마늘버터를 만들어~

2. 식빵에 발라 오븐팬에 올린 뒤

3. 180도에서 10분 정도 굽되, 쉽게 타므로 잘 보고 있다가 꺼내야 합니다

   (취향에 따라 바삭하게 굽거나, 살짝 눅눅하게 구우면 되는데, 애들이 너무 바삭하면 먹을 때

    입 가장자리 아프다고 해서 살짝 덜 바삭하게 구워요)

 

 

요렇게 냉파스타와, 피클, 마늘식빵스틱을 이쁘게 담아요.

 

 

 

 

일회용기... 쓸 때마다 죄스럽지만, 나들이 가면 먹고 바로 처리하고 오고 싶잖아요.

그래서 가끔 간편하고 싶을때, 아주 가끔 쓰고 있어요.

 

 

일반적인 도시락에 질렸다면 가끔 요렇게 싸가서 먹는 것도 아주 좋아요~

 

아? 내일 이거 만들고 싶은데, 피클을 어쩌지 할 때는 두반장 넣은 중국식오이피클도 괜찮고,

오이겨자무침도 괜찮아요.

 

같이 올리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지금 심술부리는 거냐고요? 아니에요.

 

 

눈이 감겨서..

 

 

 

 

굽거나 데치는 방법으로 살짝 익혀서 올리브유에 버무린 토마토 정말 맛있어요~

 

이렇게 싸가도 괜찮다~~ 근데 배 많이 안 고프겠지?

네.네... 배 고플 것 같으면 무조건 양 많이 싸면 되구요, 과일과 음료수도 챙겨 가세요~

 

 

 

진~~ 하고 걸쭉하고 치즈 가득한 크림파스타류를 좋아한다면 담백하고 상큼해서 안 맞을 수도 있어요

 

 

 

 

위에 뿌린 건 파마산치즈 갈아서 뿌린 거에요.

 

다음주 되면 간만에 찾아온 봄날씨 살짝 모습을 감춘다고 하네요.

이번 주말을 만끽해 보아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요리/베이킹/도시락2015. 3. 14. 10:53

 

아아아악~~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방금 반 정도 적고 있던 글  사진 입력하다가 다 날아갔어요;;;;

..... 휴.... 

 

 

 

됐어요. 심호흡 몇 번 하고나니 제정신이 돌아왔어요.

 

오늘이 화이트데이죠.

어제 남편한테 텔레그램 쐈어요.

'엽, 난 사탕 싫어해. 절대 싫어해.'

'응. 나도 싫어해.'

....

????

?

답이 없네요.

 

그래서 다시

'그래도 초콜릿은 좋아해'

....

씹혔어요.

 

 

그리고 남편이 어제 늦게 일하고 왔고, 저는 눈이 몹시도 아파서 안약 넣고 잤다가

일어나보니 편의점 검은 봉다리 안에 초콜릿이 몇 개 들어 있네요

화이트 3개는 애들 것이고, 밀크 2개가 제 화이트데이 선물?

 

그것과 바꾼 게 계란지단김밥 도시락이에요.

제가 밑져요? 안 밑져요?

 

암튼, 선물 받았으니 약속대로 계란지단 김밥 만들기 시작합니다. 새벽 6시부터 일어났어요.

 

이 계란지단 김밥은 저~~~~~번에 뭔마트 김밥코너에서 보고 사다 먹었는데,

느무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꼭 한번 만들어 보자 했던 건데, 경주에 교리김밥집이라고 유명한 곳이 있더라구요 

 

사실 김밥은 꽤 좋아하지만, 제 지구력을 시험하는 대표적인 메뉴인지라. 자주 만들지는 않아요.

 

 

 

오늘도 새밥 짓고, 오이 단촛물에 절이고, 다른 재료 가지런히 놔두고, 계란지단 3장 부치고

당근 볶을 즈음 되니까 문득 드는 생각.

(계란은 8개에 맛술 약간, 소금 적당량 넣고 너무 얇지 않게 부쳤어요)

  

여기가 어딘인가

난 누구인가

여기서 도대체 뭘하고 있는 걸까....

 

잠깐 하던 걸 멈추면 어떨까를 물었더니 남편 왈

'애들이 좋아하잖아.'

 

 

흥. 김밥 킬러는 자기면서.

울 애들 사먹는 김밥 정말 안 좋아해서 배가 엄청 고플 때 외에는 잘 안 먹더라구요.

이상도 하지.

그런데 제가 만든 김밥은 맛있다고 꽤 잘 먹어요.

(이건 기쁜 것도 아니고, 슬픈 것도 아니고, 나만 힘든 것 뿐이야)

남편은? 50줄 싸라고 할 정도로 좋아하고, 잘 먹어요

 

 

 

자, 계란 지단 크기가 있어서 칼로 한줄씩 죽죽 썰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잔머리 굴려 파채칼로 썰다가 지단만 쭉쭉 찢어져서

칼국수 썰듯이 지단 말아서 썰었어요.

 

 

김밥 속재료가 이뻐 보이려면, 계란 지단 부칠 때 갈색나지 않고 노랗게 부치는 게 이뻐요

(저 위에 제가 한 것처럼 말구요)

알면서 왜 그랬냐고요?

 

손이 둔해서....

아무튼, 드디어 김밥 말기 시작이에요.

 

 

재료요? 훗~

 

히히히, 준비 다 끝았어요~~

손에 주방용 장갑 끼고 말기만 하면 돼요 ^^

 

 

 

속재료는 계란지단, 햄, 당근, 오이, 단무지, 우엉 넣을 거구요

밥은 뒤적인 뒤, 한김 식힌 다음, 참기름과 통깨 넣고 버물버물해둬요~

 

 

 

자 그럼 재료 착착 얹은 뒤 돌돌 말아봅니다.

계란 지단 많아 보이지만, 걱정마세요.

 

 

싸서 잘라보면 생각보다 빈약해요.

 

살찔 걱정, 콜레스테롤 걱정 없다면 맘껏 넣으세요~

그게 더 보기 좋아요

 

 

와~ 계란을 맘껏 넣어도 된다니. 신나 신나~~~

 

 

맛 보기로 썰어뒀더니 배고팠던지 애들이 정신없이 갖다 먹어요

 

 

 

남편도 만족, 애들도 만족, 저도 만족 ^^

  

남편은 토요일이라 좀 늦게 출근한다지만, 점심, 저녁 도시락으로도 싸달라고 기다리네요.

 

 

아니, 이 사람이.

김밥으로 삼시세끼 찍으려는 거야?

 

아,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차승원씨한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휴일엔 TV 앞에 누워 꼼짝을 않는 남편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청소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몇 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기적같은 일=설겆이도 하구요...

 

"왜.... 왜 이래?"

"음.. 삼시세끼 차승원 보니까 이래야 할 것 같아.'

 

 

삼시세끼는 좋은 프로군요.

나피디 만세, 차승원 만세..

앞으로 저도 챙겨 볼게요.

 

  

점심과 저녁 도시락....

어머~ 국 끓일 시간이 없네~

 

 

 

 

2단으로 싸주니 딸랑딸랑 들고 출근합니다~

 

 

 

채썬 계란지단이 들어가서 식감도 좀 다르고

맛고 괜히 다른 듯해요~ 김밥이 거기서 거기겠지만....

 

암튼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