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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4 [베트남 쇼핑] 남편의 발전, 베트남 출장에서 사온 것들 10
일상2015. 1. 24. 22:11

 

지난 번 베트남 출장에서 남편이 사온 것들.

제법 많은 사람들과 이동하고 회의하느라, 시간이 별로 없기도 하고

따로 일정 만들기가 어렵다고 해서 면세점에서 필요한 화장품만 몇 개 사고 포기 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래도.. 사람 맘이 안 그러잖은가!!!!

혹시 싶어 남편 얼굴 휙 보고는 캐리어 정리(라고 쓰고 검사라고 읽는다)에 들어갔다.

엥? 작은 캐리어를 갖고 가서인가? 뭔가 많네.

 

난 코코넛칩이 젤 좋은데, 여러가지 과일들이 섞인 모듬칩 한봉다리가 보인다.

후다닥 뜯어보니, 말렸다기 보다 기름에 튀긴 듯해서 기름지지만 얇고 바삭한 과일 몇 가지와

고구마 같은 건데, 퍽퍽하고 단단한 것들 섞여 있더라.



면세점 품목은 남편 키엘 수분, 십 여년 만에 써보는 마스카라,

애들과 같이 쓸 불가리 향수, 로라 메르시에 아이 메이크업류(이건 선물용)

 

마스카라 십 여년만에 첨 써봤더니 막 거북해서 마른 뒤 문질렀다가 눈 따가웠음 ㅠ.ㅠ;;

후기 보니까 이 마스카라 길어지고 풍성해진다며, 처음엔 효과 하나도 없는 것 같았는데,

요령이 붙다보니 제법 풍성해지는 듯~



여보세요... 이거 그 해외여행가면 현지에서 기념품 용도로 산다는 그 마그네틱 맞죠??

막 대충 만들어 놓고 '앗, 잊었다'면서 싸인펜으로 슥슥 글자 적은 듯한

그래서 남편한테 물어봤다.

"이 글자 당신이 쓴 거야?"

"내가 설마 그랬겠어?"

"설마 돈 주고 사온 거?"

"그럼 누가 공짜로 주나?"

"..."

 

그래도 개중 이게 젤 고급스러운 디자인이었다는데, 안 고급스러운 것도 사와보지 그랬어, 궁금하네 

 


그래그래. 잘했긴 했지.

내가 애들 키가 자라서 짧아진 내복이 꽤 있어서 내복 좀 사야한다는 말이 생각난 것까지는 좋았다고

 

아니, 그런데 말이지, 내복도 요즘엔 핏감이 살아야 한다구.

이건 설마 몸빼내복 뭐 그런 거 아니지?

 

딱 무늬 있는 빨간내복필이구나~

 


사실 브라질 이과수나 , 하와이 코나나 독일 치보 커피나, 일본에서 사온 커피들이나, 베트남 G7 커피나

나같이 미각이 둔한 사람에겐 다 마찬가지긴하지만,

이번엔 설탕이나 프림류가 안 들어간 거라 정말 다행이다.  "오~ 간만에 센스돋아"

막 칭찬해줬다. 그러나....

 

 

타 먹어본 결과, 나한텐 너무 쓰기만해 ㅜ.ㅜ;;

이건 뭐 먹어본 적은 없지만 목초액 먹는 느낌이랄까?

 

아무리 생각해도 만두와 커피, 라면은 우리나라 것이 내 입엔 제일 잘 맞는다

 

 

이건 남편 떠나기 전 날. 뭘 사올까 검색하다보니 어떤 포슷에 화이트초콜릿이 위에 덮인 게 맛있다고

적혀 있어서 사진 캡쳐해서 보냈더니, 사오긴 했는데..... 치즈맛이다. ㅠ.ㅠ;

 

 

오~~ HACCP~~~

 

생각보다 작다. 살짝 아주 살짝 꼬름한 치즈향 나고 사이즈도 작고

울 나라 카스타드 비슷한데, 그건 폭신하지만, 이건 좀더 단단하다

 

 

역시 내용물과 패키지 이미지의 갭은.

 


난 차라리 초콜릿맛이 낫네

(사실 요 제품들 두 애들 친구들과 나눠 먹으라고 몇 박스씩 사다달라고 했는데,

 딱 하루 시간이 나긴 했고, 말이 마트지 수퍼 같은 곳에 갈 수는 있었고, 열심히 비슷한 걸 찾는다고

 찾았지만, 이거 딱 두박스밖에 안 남아 있어서 더이상 살 수가 없었다고 했다.

 두근두근. 엄청 기대했다. 현지에서도 인기짱이라 sold out이면 완전 맛있는 거잖아.)

 

ㅜ.ㅜ;; 그냥 평범하다.

잘했어 많이 안 사오길.

(그래도 나중에 한 두개 남았을 때 먹어보니 아쉽고 맛있고 그러긴 했다.

 이건 "품절 임박" 하면 마구 구매욕 솟는 거랑 같은 이치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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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첫 출장, 그때는... 달랑 3가지..

뜬금없이 내민, 고깔모자(베트남 전통모자 = non)


 

안쪽엔 어설프고 싼티나게 꽃그림 그려진 종이도 대충 붙여져 있고,

얇은 리본으로 목에 걸 수 있게 돼 있지만, 견고해 보이지는 않았다.



뭐 그래도 USD 1불짜리치고는 큰애가 쓰니까 제법 귀엽고 이쁘긴 했다.

이거 쓰고 밥 먹으러 갔더니 식당 직원분이 "앗. 베트남이닷" 그러긴 했다.



막 입으로는 헬렌카민스키 안 부럽다고는 했지만, 막상 써보니 편하질 않아서

이건 그냥 장식용으로 결정!!



아니, 뭐 이런 걸 사왔냐고 했더니, 걸어가는데 계속 사라고 조르는 상인때문에 어쩔수 없이 사왔다고

(역시나 마데차이나)

근데 마석부근 까페 들렀더니, 어떤 아이들 벌써 갖고 놀고 있더라는.... ㅠ.ㅠ;;

아~~ 위 아 더 월드 ~~


그때도 커피를 부탁하기는 했나보다.


하나는 카푸치노에 모카라고 영어로 적혀 있지만,

다른 2통은 그림으로 짐작해보니 블랙커피와 냉커피인 듯한데,

대형 마트 갔더니 G7 커피 다 팔고 있더군ㅜ.ㅜ;;

 

 


역시나. 믹스 개봉해보니 하얀 설탕 알갱이.... ㅎㅎㅎ;;

꽤 단 블랙커피.

 

 

뭐, 그래도 예전과 비교해보니 최근 출장길에선, 시간도 안 나는 건 같은 조건이지만,

애들 빨간 내복도 사오고 수고했소. 조금은 발전했다고 보면서..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