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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28 [김장] 혼자하는 김장 먼저 배추김치부터
일상2014. 11. 28. 09:45

간단한 겉절이나, 부추, 파김치, 깍두기, 열무김치 등은 종종 해 먹지만

(아, 그나마도 요즘엔 귀찮기도 하고 맘 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잘 못해먹고 있구나)

 

김장 김치는 친정서 갖다 먹거나, 사 먹거나 했는데, 이번엔 엄마가 재료 다 준비해줄 테니 너 혼자 해봐라

하셔서, 냉큼 네~  했는데, 지난 번에도 재료 다 준비해 주셨지만 배추 절이기에서 실패해서 그 몇포기 안 되는 김장을 망쳐버린 터에.

 

원인은. 절대 짜게 하지 말고 싱겁게 하라는 남편의 주문에 소심해져서 절일 때 소금이 너무 적었기 때문.

 

이번에도. 내가 김치 담근다는 말에 "절대 짜지 않게"를 주문하는 남편 ㅠ.ㅠ;;

너무 안 짜면 빨리 군내날텐데.

 

암튼 이번엔 엄마가 좀 힘들다고 생배추 대신 주문하신 절인 배추가 왔다고 갖고 가라하셔서 부랴부랴

친정으로~

(아니, 그니까요 엄마, 5포기만 한댔잖아요)

 

채썬 무가무가 세상에. 무 산을 이뤘고 ㅠ.ㅠ;;;

배추도 10포기나. 갓에, 양파에, 직접 담그신 새우젓에, 찹살풀에 쪽파에, 멸치진젓에.

버무릴 그릇도 마땅치 않아서 커다란 스텐양푼?에. 짐이 너무 많은 거다

엄마한테 내내 싫다고 그만 담으라고 땡깡을 부렸지만,

잊고 있었다. 울엄마님 손이 엄청나게 크시다는 걸

 

엄마는 내가 도와준다고 할까봐 전날 다 버무리셨고, 울 집 입맛에 짜다 어쩌다 말이 많으니 니가 가서 입맛에 맞게 버무리라고, 네.

 

 

무채가 사진에서보다 4?배는 더 들고 왔다 ㅠ.ㅠ;; 한 봉다리에 1.3~1.5kg인데, 그거 10봉도 넘게 들고 왔다고요, 절인 배추 10포기에. 고춧가루 2봉다리, 찹쌀풀 2통, 젓갈들. 양파 십여 개. ㅠ.ㅠ;;;

통깨에 생강에. 아, 저거 친정에서 내 차까지 나르는것도 팔 떨어지게 3번. 이고 끌고.

차에서 또 우리 집으로 나르는 데도 4번 ㅠ.ㅠ;;;;;

 

 

숨 고르고. 애들 저녁까지 해 준 뒤, 시작~~

10포기 다 안 쓰고. 한 6포기 정도인가?만 배추김치로. 나머지는 백김치 담그자~


무채는 몇봉 썼더라? 4봉인가 5봉인가.

고춧가루 600g 정도 썼던 것  같고.

(이것도 국산 고춧가루 씨 좀 넣고 갓빻은 거)

 

- 미리 무채에 고춧가루 일부 넣고 버물버물 색 내 놓고



매실액(오래 두고 먹을 거 아니라 좀 넣음) 한 400ml?, 멸치액젓 진젓??? 암튼. 2컵 좀 안 되게.

찹쌀풀. 적당히(막 손으로 긁어 넣음... 치대면서 다 뭉그러지므로 곱지 않아도 됨)

새우젓 10큰술 정도(건더기와 일부 국물), 마늘 갈아서 200g 정도? 생강분으로. 적당량

통깨. 양파 3~4개 정도 갈아 넣고.



무채에 버물버물.



엄마... 갓도 너무너무 많아요~호~

1봉 넣었는데도 너무 많아. 게다가 그만큼 또 있는데 그건 어쩔;;;;



쪽파도 적당하게 잘라 넣고



음. 절인배추. 줄기 부분 덜 절여진 것 같다.

뭐, 산 것도 내가 절인 거랑 별로 다르지 않네.

이파리 부분 말고 빠닥한 줄기 부분에 양념 넣어서 잘 오무려



 

차곡차곡.

김치명인이 파란 이파리를 덮어주라길래. 따라서.



조금씩 뜯어 먹여보니, 두 애들이 맛있다고 자꾸 달라고 하네~

짜지 않게 울집 입에 맞게 잘 만들어졌다.

다만. 시판 절인 배추치고 줄기 부분이 좀 덜 절여진 게 맘에 걸린다만.

익고 나면 나아지겠지.

 

이제, 내가 좋아하는 백김치 담가야지~

 

그나저나, 이번 겨울은 무채 풍년에.

배추김치에도 무채 잔뜩, 백김치에도 잔뜩, 새콤하게 무초절임도 한 가득, 매콤하게 보쌈김치로도 만들고도. 남아서. 무볶음에, 무꿀절임. 그리고 큰애 학습지샘께도 한 봉다리 ㅠ.ㅠ;;;;

엄마. 잘 묵겠습니다~

 

; 결혼하고 부터 주욱~ 매년마다 김장꺼리에, 각종 장에, 농산물에 육류까지.

  바리바리 싸주시기만 하는 울 엄니께 다시 한번 감사~~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