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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01 [핸드메이드팔찌] 매듭팔찌,소원팔찌,미산가팔찌 만들어보기

 

내가 또... 뭔가에 꽂히면 날밤새는 건 기본이요. 내 식음을 전폐는 물론. 아이들까지? ㅎㅎㅎ;;;

거기까지는 아니고, 나도 엄만데.

약속한 메뉴를 내일내일로 미루기까지만 하고 질릴때까지 몰두하는 습성이 있다

 

대학원 시절... 시험을 앞두고, 미드에 빠져 시험공부는 않고, 미드 해당 시즌 에피소드 완료하기,

신생아모자뜨기는 한번에 2개씩 떠서 3년 내내 보내고.

(임신 막달 즈음에도 하느라, 손발 다 붓고 저리고 그래도 계속 멈출 수가 없었다)

 

남편과 연애할 때는 십자수에 꽂혀서 십자수로 이것저것 만들어 줬지만 싸우느라 다 버리고 ㅠ.ㅠ;;;

비쥬 악세서리 만들기에 빠져서 애들 거 만들어 준다고 난리치던 게 몇 년 전.

메뉴도 질릴 때까지 먹어야 뜸해지는. 아주 안 좋은 습성들.
이번엔 실 뜨기 쪽으로.

 

누군가 실로 엮은 팔찌를 찬 걸 본 기억에 검색해보니, 오호~~ 이름이 있었더라...

소원팔찌. 내내 차고 다니다 끊어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나 어쩐다나. 그런 건 절대 안 믿지만, 이쁘니까

한번 해봐?

 

음. 레인보우 팔지.

뭔가 엉성하고 비뚤배뚤한 것이. 힘들구나. 처녀작~

"엄마 엄마, 난 알록달록 무지개로 할래요~ 핑크는 이번엔 안 할 거에요~"

그래그래.



넓은 건. 마무리 부분에서 머리따기 식으로 처리할때 급작스레얇아져서 보기가 좀 그렇네.

이런 거 손재주 있는 사람들이면 더 이쁘게 할텐데. 나야 곰손이라.



 

어슷어슷한 무늬로. 색상은 4가지.

음. 이게 3번째, 핑크로 같은 무늬 3가지색을 한게 있는데, 그건 큰애 줬고, 사이즈가 안 맞아;;;



짜잔~ 크로스~~

엄마와 두 딸들. 세트 팔찌.

둘째야 무지무지 이쁘다고 거짓말 해서 미안. 비뚤비뚤 엉망이구나.

더 연습해서 더 잘 만들어 줄게~



남편이 보더니. 왜 당신 것만 잘 됐고 애들 껀 엉망이냐고 ㅠ.ㅠ;;

"이게 시행착오를 거친 지금까지의 가장 마지막 작품이라 그래'

 

 

"나도 만들어줘~"

헉;;

 

 

나름 V 무늬.

흠. 이건 좀 헐겁게 만들어서 탄력이 있지만. 한번 차더니 내꺼랑 바꿔간다.

가장자리 부분이 비뚤하다고 ㅠ.ㅠ;;;

내 성의를 무시해?

 

 

 

그러다 발견한 쉽고(이건 블로그 적은 사람 입장, 손재주 있고, 이런 거 잘하고, 익숙한 사람 입장) 이쁜 비쥬 팔찌를 발견~

진주로 하면 이쁘던데.

 

나도 쉽게 시작했다가 도대체 뭐가 어찌 되는 거야? 잘 모르겠어서.

큰걸로. 구조 익히기.

겨우겨우. 아. 머리따기인데 비쥬를 하나씩 넣어 꼬는 건데.

잘 안 된다.

 

 

겨우겨우 하나 완성.

흠.

이거 해보고 느낀 거.

비쥬알이 이뻐야 완성작도 이쁘구나.



실 한 갈래 한갈래씩 꼬다보니. 성질도 버리고.

이틀 째 새벽까지 이걸 해댔더니 어깨며 등판이며. 욱씬거리고 시리다.

 

그래서 결론. 실 꼬는 거 대신 그냥 코바늘로 슥슥 떠갔더니 더 이쁘고, 편하다는 거. 음하하.

 

이제 굵기도 맞고 이쁜 색상의 면사와 고급스럽고 사랑스러운 비쥬만 좀 사면 애들 악세서리 맘껏 만들어 줄 수 있겠다~~

뜨개 책 하나 구해서 이번 주 내내 코바늘 뜨기에 빠져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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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