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명절에 만들어 보려고 월병틀을 장만했는데, 명절때마다 사용하지는 못하고 가

간식 만들 여유가 있을 때, 특히 앙금이 있어 만주를 만들 수 있을 때 사용하긴 합니다.

사각틀을 사려다 마침 자주 거래하던 재료 쇼핑몰에서 원형틀밖에 안 팔아서 원형틀을 샀더니

쓸 때마다 살짝씩 후회가 남네요. 음...

꼭 사고 싶은 걸 사야지 대체품을 사면 거의 후회를 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명절도 슬슬 다가오고 있으니 나름 전통간식? 조금은 고풍스러운 간식을

집에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재료 : 우리통밀 270g + 아몬드가루 30g, 계란 2개, 물엿 40g, 포도씨유 60g,

         유기농황설탕 37g + 바닐라설탕 13g, 소금 1/3작은술, 덧밀가루 약간

속재료 : 백앙금 300g, 호두 50g + 아몬드 50g + 잣 25g + 검은깨와 통깨 1큰술씩

계란물 : 노른자 반개. 물 1/2작은술, 흑설탕(또는 커피가루) 1/2작은술(건과일 추가 가능)

 

준비_ 통밀은 체쳐 놓고, 모든 재료는 실온에 꺼내서 찬기를 없애두고,

        견과류는 오븐에 살짝 구워 거칠게 잘라놓기

 


1. 중탕으로 물엿, 포도씨유, 설탕을 믹싱해서 설탕을 완전히 녹이기~

2. 1에 계란 1개씩 나눠 넣으며 계속 믹싱~

3. 거품이 올라오고 색이 뽀얗게되면 체친 밀가루와 아몬드가루를 넣고 주걱으로 잘 섞기

4. 한덩어리로 뭉쳐지면 비닐봉투에 넣에 냉장고에서 30~40분 정도 휴지~

 

 

5. 백앙금과 견과류를 넣고 섞어 속을 만들어 두고

6. 계란물을 만들어 두고

7. 속반죽을 25g 정도씩 나눠 동그랗게 만들어 두고

8. 냉장고에 있던 반죽을 꺼내 25g 정도씩 나눠 동그랗게 만들어 두고

   (저울 위에 판을 얹고 바로  반죽을 떼어 올려가며 무게를 재서 하면 편해요~)

 

 

9. 반죽을 넓게 하여 속반죽을 넣고 한쪽부터 가운데로 잡아당겨가며 오무린 뒤,
    손으로 꼬집어 잘 아물리고
    (tip. 월병틀로 꾹 찍을 때, 반죽이 질어서 틀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틀에서 뺐을 때 만주 모양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그때는 반죽에 속을 넣기 전 반죽 겉 부분에 덧빌가루를 골고루 
          
얇게 묻혀서 털어낸 뒤, 속재료 넣고 아물리고 틀로 찍으면 대부분은 잘 됩니다.)

6. 준비한 틀로 꾹 찍어~

7. 종이호일 위에 얹고
   (붓으로 남아 있는 밀가루를 살살 털어내기~)

8. 계란물을 2번 정도 바르되, 튀어나온 부분에만 묻게 해야 이뻐요

 

 

9.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5~20분 정도 굽기

    (구워보니 15분 정도 굽거나 온도를 좀더 낮추는게 더 촉촉할 것 같아요)

 

 

사실. 속이 많은 것도 좋지만, 겉도 어느정도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

다음엔 겉반죽의 양을 속반죽보다 조금만 더 많이 잡아서 만들어봐야겠어요~

 

 

모양은 엄청 깊게 잘 새겨졌으리라 기대했는데, 구워지면서 가운데부분이 부풀더라구요~

 

 

금방 구웠을 때는 겉이 제법 바삭해서 다소 퍽퍽하게 느껴지는데, 오버해서 굽지 않았으며,

뜨거운기가 가실 정도로 식혔다가 밀폐용기에 담았다가 몇 시간 후에 먹으면 훨씬 촉촉하답니다.

다음날은 더더욱 촉촉하겠죠?

 

 

백앙금 자체가 달달하므로 만주 반죽에는 설탕을 적게 넣었고, 속반죽에 따로 단맛을 추가하지 않았더니

많이 안 달아서 자꾸 먹게 되네요~

 

 

이쁘게 포장해서 선물하면 좋겠죠~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2011년 2월 우리는 도쿄에서 뭘 먹었더라~

사실 난 너무 과하게 시켜서 남기거나, 본전 생각난다고 배 터지게 먹는 걸 엄청엄청 싫어하는데,

울 신랑은 나랑은 반대의 식개념을 가졌다 '사람은 먹고 싶은 걸배터지게 먹어야 한다'라는

 

도쿄 여행 내내 제대로 된 거한 음식을(특히나 자기 입에 맞는) 안 먹어서인지

여행 내내 스트레스 주더니 마지막 날, 잔뜩 별렀나보다.

근데 생각보다 일본 음식을 입에 안 맞아해서, 그래서 나름 후기 좋은 돈까스 집을 점심으로 남겨 두고

아사쿠사 돌아다니며 군것질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초입에 있던 키비당고...


 

걸어가다 보면 오른 쪽에 요래요래 생긴 곳에 사람들 몇이 주문하고 있다.

옆에 100엔짜리 음료도 팔고 있었는데, 슬쩍 봐서 뭘파는지.

암튼 당고는 5개에 300엔주고 사서

음. 작군. 넌 사이즈가 미니냐?

당고를 사면 가게 옆 쪽으로 가서 먹으라고 한국말을 한다.

거리가 참  깨끗했다. 이 콩가루 가득한 당고를 들고 다니면서 먹으면 금방 더러워졌겠지



뭐. 쫀득하고 부드럽고 금방 만들어서 살짝 따뜻한 찹쌀떡스러운.

콩가루 가득 묻어 있는데, 당고 다 먹고나면 콩가루가 그대로 봉투에 남는다.

다른 팀이 그걸 마시는 걸 보더니 신랑이 따라한다. 그렇게 하는 게 맞아??

암튼. 괜찮았던 맛.


 

가게 옆쪽엔 먹고 버릴 쓰레기통과 이미 사서 먹고 있는 다른 팀들이 있다.

우리도 합류(쓰레기통 옆에서 먹으려니 좀 그렇다)

 

 

 

좀 걷다가 다른 사람들이 몇명이 줄 서서 사먹길래 굉장히 맛있는 건가부다 하고 사먹어보기.

1개에 100엔으로 기억.

 


엥?

그냥 쌀과자에 간장 발라서 김에 싸주는 거?

100엔 느무 아깝다. 맛도 so so. 


 

아게만쥬. 그래 이건 좀 낫겠지?? 유명하니까.

1개 80엔. 흰색 사먹어보자.

 



튀긴만쥬?

뭐 그닥. 다른 맛은 모르겠지만 암튼 내가 먹은 이건 비추.



여기에서 사먹었던가? 닌교야끼.

팥 들은 만주들. 국화빵? 오방떡? 호두과자? 암튼 비슷한.

모양도 가지가지이고, 여러 곳에서 팔고 있었고,

우리는 실패하기 싫어서 1개로 나눠 먹기(좀 있다가 근처 맛집서 밥도 먹어야 하므로)



 

작은 것이 100엔. 맛도 특별할 것 없고, 그저 좀더 부드럽다는 점.



초우친모나카.

아이스크림 넣어준다는 그곳, 파는 언니 엄청 쌀쌀했던 곳.

 


 

300엔이었던가?

자색고구마 아이스크림 선택하고 보니. 반가운 한글 이 똬~

 


이건 뭐. 바삭한 과자 안에 아이스크림.

그거 있잖아. 울 나라에 있는 거, 국화빵, 옥수수, 붕어빵 아이스크림 그거랑 비슷.



뭐 바로 아이스크림 넣어 준다고 더 신선하다든지 특별하다든지 그런 거 없는.

그냥 그런 맛.

 

 

여긴 아게만쥬를 박스로 파는 곳인가보다.

암튼 전통 있는 집인 듯.

 

 


글고 옆 블럭 쏘다니다 발견한 멘치까스. 오~~ 반가워라 키치죠지와 비교해봐야지 하고 1개 구입~

똑같은 180엔. 여긴 겨자소스도 뿌려 먹는구나.

역시 기름이 줄줄. 물 떨어지듯 흐르고, 뜨겁고, 조심조심.

크기는 키치죠지가 더 크고 사실 맛도 거기가 더 맛있었던 듯.

(하긴 거기서 처음 먹은 거니까 감동이 틀리겠지) 

 


이렇게... 현지인도 중국말하는 관광객도 사먹고 있다...

꽁지머리 하고 있는 나.. 신랑이 도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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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푸딩

 

자 어슬렁어슬렁 좀더 구경하며 산보해보자.

밥 먹기 전에 실크푸딩 찾아서 꼭 한번 먹어보자.
윙버스 지도에 틀리게 나와 있다고 해서 다른 지도와 비교해서 열심히 찾아갔다.

나야 길치지만, 인간 네비게이션인 남편 덕에 어렵지 않게 찾았음

 


어랏? 저기 앉아 있는 쳐자들. 호텔에서 체크 아웃하려고 내려갈 때 본, 이제 관광시작한 한국 쳐자들^^

아마도 오늘 일정이 우리와 비슷한가보다 아사쿠사 내내 스치는 걸 보니.

좋겠다. 난 떠나는데, 쳐자들은 이제 시작인가보오.

 


 

암튼. standard 맛 1개 구입.

편의점서 사먹은 단호박푸딩. 달기만하고 별맛 없어서 안 먹으려다 온 김에 먹어보자 싶어 들어갔는데

대~~~~~~박!!!!

 

330엔. 절대 싼 가격은 아니라고 봤는데, 이거 안 먹었으면 땅을 치고 울었을 것 같다.

 

오~~ 초코맛이라면서 1스푼씩 시식하라고 준다~

 

 

 

입에서 녹는다 녹아. 부들부들 아니 야들야들, 나긋나긋.

바닐라맛. 우유맛??? 어찌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사실 난 푸딩 먹는 사람 이해가 안 갔는데, 이젠 완전 이해할 수 있다구!

330엔 누가 아깝다고 했어??? 병값만도 어디야??



그래서 1개 더 시킨 커피푸딩.

역시 부들부들하긴 해. 그래도 맛은 standard가 더 맛있다.

사오고 싶었는데, 2시간 지나면 맛이 변하니까 싸 들고 집에 가는 행위 하지말라는 식의 주의문구가

있어서 꾹 참음. 대신 병은 집에 와서 씻어 놓으니 앙증앙증. 넘 이쁘고나.

개인적으로. 밑에 캬라멜소스 안 섞어 먹는게 더 맛있었다.

그 소스와 섞으니 살짝 탄맛비슷한 맛이 올라오기도 해서.

 

암튼 저 병은 우유 잘 안 먹는 두 애들 우유 줄 때 컵처럼 따라주니 엄청 잘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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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돈까스

 

그리고... 마지막날이니까 맛집에서 제대로 먹게해달라는 신랑...

근처 튀김덮밥과 스시집과 돈까스 집 중 맘껏 고르라니까 2집에 다 가고 싶다고ㅠ.ㅠ;;

그건 아니자나... .우리가 뙈지도 아니고..

 

 

그래서 맛집이라고 소개된 이센 돈까스집으로....

뭐 역사도 깊고 어쩌고... 야들야들 젓가락으로 잘라지는 부드러운 돈까스 어쩌고...
입구가 허름해서 난 아닌 줄 알았다... 하긴 으리으리하다고 다 좋은 곳은 아니니까...

 

들어갔더니 젊은 학생이 서빙을 하고 있었고, 아무리 메뉴판 뚫어지게 봐도 뭔 돈까스 시켜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한국어 메뉴판 있냐고 하니까, 젊은 학생은 절대 못알아 듣고, 주인 할머니?가

영어 메뉴판 있단다.

그래서 대충 1,600엔짜리 2개 시켰다. 아. 안 착한 가격.

22,000원 넘는 돈까스라니.



다쿠안. 반찬은 이게 다.



그리고 나온 돈까스 소스와 샐러드 소스는 동일함.



 

이집 컨셉이 젓가락으로 자를 정도로 부드럽다며!!

 

젓가락으로 잘라보니, 금방 잘리는 건 아니고, 힘을 좀 줘야 겨우 잘리는데,

그건 어느 돈까스나 다 그렇지 않나?

감동스럽진 않은. 그렇다고 맛없지도 않지만, 1,600엔이 아까운 맛.



차라리 옆에 튀김덮밥과 소바 파는 곳이나 스시집 갈껄하는 아쉬움이 들었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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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