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도쿄 여행이라 기억도 가물가물

그당시엔 먹거리 걱정이 없었으므로 입에만 맞을 것 같으면 사먹기.

특히나 가기 전부터 고디바 고디바 초코음료 얘기를 검색에서, 여행 까페에서 엄청나게 접해서

꼭 먹어야 할 아이템으로 엄청 기대

 

여기저기 매장은 봤는데, 딱히 안 땡기거나 초콜릿만 팔아서 그냥 나오거나

 

 

그러다 오디마 아쿠아시티였나?

매장을 보고 들어가 주문하기

 

 

밥 먹기 직전이라 둘이서 하나만 시켜 먹었는데, 잘했지 뭐야.

 

 

시원하고 달달한 초코맛이긴 한데, 나야 커피 음료 홀릭이라 초코음료는 그닥.

이건 그냥 맛만 보고 남편한테 넘기기.

남편 반응은 띠용~

 

 

생각도 못했는데, GAP에서 완전 착한 가격으로 옷 몇벌 득템.

(아, 전날 하라주쿠에서 착하지 않은 가격에 애들옷을 샀는데 비교되네)

그리고 생각보다 일본 음식에 적응을 못하는 남편을 위해 푸드코트에서 밥 먹자로 결정~

 

난 야끼면 종류로.

이거야 얘네들 전공이지 후훗~ 실패확률 0% 했다가 대망함.

 

 

비쥬얼은 괜찮은데, 간도 안 맞고 맛없쪙 ㅜ.ㅜ;;

오꼬노미야끼나 타코야끼 먹을 껄.

 

 

한식 고프다는 남편이 시킨 돌솥밥.

떡볶이가 있었나 기억도 가물가물하네.

 

일본사람들도 꽤 여럿 사 먹고 있었던.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고추장이 달달했다.

 

그리고 입가심

 

오~ 홋카이도 유제품 여기서 만나는구나!

 

MOUMOU 홋카이도 우유로 만들었다는데, 아마도 여기가 본점인가?

 

 

과자도 선택할 수 있고,

 

 

와플콘 과자가 더 비쌌던 걸로 기억.

 

 

난 단호박과 반반

 

 

오~~ 오~~ 단호박맛 강하지 않고 부드럽고 맛있다.

 

지금껏 먹어본 아이스크림 중 제일 맛났던 것 같아서 담에 애들과 함께 가면 꼭 먹고 올 거야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어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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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도쿄에서 사온 오미야게들.

 

 

우선 인기 오미야게들.

울 나라에도 출장 다녀오면서 혹은 여행다녀오면서 그 지역의 특산물 내지는 유명한 걸

(예를 들어 호두빵, 경주빵 뭐 그런) 기념품으로 사오듯이,

일본도 그런 문화가 발달해 있어선지 다양한 오미야게들이 넘쳐난다.

머물렀던 호텔에서도 오미야게 안내 팜플렛 있었고,

얘네들 지역 한정, 기간 한정 막 이런 거 좋아하듯이 거기 아니면 못 살 거라고 충동질 하니,

팔랑귀가 또 안 살 수가 있어야지.

 

많이 알려진 히요꼬만주, 양갱, 케이크류(나가사티 카스테라, 동경바나나 등), 도라야끼 등의 먹는 거

아니면, 마네키네코(손들고 있는 복고양이), 키티 같은 캐릭터물 등 중 적어도 한가지씩은 사오는 듯.

  

암튼. 많이들 사오는 동경바나나(사실 히요꼬 사이에서 갈등했는데, 먹어보니 만주가 낫다)와

로이스 초콜렛들.

 

  

 

- 바나나빵은 노란색이 기본. 검은색도 있는데, 뭐 내 입엔 둘다 그저그랬음. 

   (아마도 다음엔 절대 안 사올 품목.)

- 로이스 나마  초콜릿. 쌉싸름한 비터맛. 괜찮은데 홋카이도 유제품 사용한 듯한 화이트가 좀 달아서

   그렇지 입에 맞음(화이트는 큰애가 엄청 좋아했음)

- 역시 로이스. 한쪽 면에 초콜릿 입힌 감자칩. 짭짤하면서 초콜릿맛 나는 것이 먹다보면 1상자는

   금방 없어짐.

 


우선, 노란색의 기본맛은 대부분 선물로 돌려서 남은 검은색 개봉.

 


8개에 1,000엔 가까이 한다. 절대 싸지 않다.




깔끔하고 정성스러운 개별 포장. 맘에 든다만은,

 


이런류의 슈크림스러운(좀더 무겁지만) 크림 싫어하는 난 별로. 더구나 바나나향 좀 인공적이지 않나?

예상외로 큰애가 잘 먹었다.

 


다음으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나마 초콜릿. 사이즈가 기대했던 것과 달리 너무 작다.

660엔. 역시 몸값 무시 못하지만 맛있으니까 용서는 된다.



요렇게 안에도 정성스럽게 포장.

이거 살 때 100엔 하는 보냉팩 살 꺼냐고 해서 안 사서 그냥 왔는데 괜찮았다.

 


안에는 요렇게 찍어 먹는 것도 있어서 하나씩 찍어 먹으면 된다.

살살 녹는다. 비터맛이니 당근 쌉쌀하지. 코코아가루도 좋은 거 썼겠지??



로이스 초코감자칩. 캬라멜과 화이트초코 입힌 것도 있었지만 난 요것만 2봉.

거의 혼자 다 먹어도 부족해서 가끔 집에서 남은 초콜릿 녹여서 감자침에 찍어 놨다 먹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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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워낙에 감자스낵을 좋아하다보니, 각종 감자스낵시리즈 안 싸올 수가 없었다.

정말이지 한국에서 과자 거의 안 사먹다가 이번 일본 여행 통해서 일년치 먹을 과자보다 더 많이 먹은 듯하다

맨 왼쪽의 자가비가  더 진짜감자스러워서 맛있는 듯했지만서도 또 먹다보니 자가리코도 꽤 맛있었다.

특히 자가리코 기간한정이라고 가운데 껄 3통 사왔는데 먹어보니, 사라다(아마 초록색?)맛과

오른쪽 두번째의 파란색과 빨간포장이 내 입에 맞는다.

주황색도 마늘과 무슨 맛이었는데 그것도 괜찮았고.

 

우마이봉은. 꽤 짠데, 그나마 콘소메맛이 젤 낫다.

다른 건 너무너무 짜고 조미료맛이 풍부해서 별로. 그래도 손은 가는 걸 어찌할 수 없는.

 

편의점에선 135~145엔정도 하는데(면세점에서 140엔 정도) 드럭에선 88엔 정도에 샀다.

우리나라에선 3,500원이라는 거금 ㅠ.ㅠ;;; 비싸서 일본 또 가기 전에는 못 사먹겠네.

 



그리고. 캐나다에서 온 지인이 맛있다고 사온 과자가 있었는데, 마침 마크시티 애프터눈티리빙에서 있는게 눈에 뜨여서 바로 사왔다.

캐나다에서 사온 큰 박스에 껀 메이플맛 캔디도 2개 들었던데 이건 좀 작아선지 안 들었다.

역시 가격은 그닥 안 착하다.

달달한데 메이플향 나는 크림과 쿠키가 엄청 맛있다. 정말 요건 달다구리.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좋을 듯



 

그래도 누군가 쓴 아기과자 사오는게 남는거라는 글을 보고 열심히 골라온 베이비져러스에서 구매한 아기과자와 충치예방 캔디.

옆에서 신랑이 또다시 태클;; 그래도 꿋꿋하게 바구니에 넣고보는

충치예방 사탕은 불소가 약간씩 함유돼 있어서 하루 2개 씩만 먹이는게 좋다는 글을 보고, 

1~2개만 줬던 것 같다.

큰애는 이미 충치가 생겨서 치료가 우선인데;;;

 

과자는 엔고에도 국내보다는 저렴하게 사온 듯 

(무조건 충치에 좋다고 불소를 고집하기 보다, 불소의 위험에 대해 잘 알고 불소가 들어 있는 제품을

 선별해서 구입하는 게 좋다)

 


그렇게 고디바 고디바 해서 사본 고디바.

국내 면세점에서 사서 가면서 먹어봤는데 내 입엔 그닥 맛있지 않았다.

다크는 그냥 쓰기만 하고 밀크도  감동 없고,  저 비스켓초코는 그나마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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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당시 나는 워낙에 이런데 관심이 없었었다. 

키티니 미키니 수누피니 뭐니 난리 났을 때도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었다.

그나마 푸우가 제일 우직해 보여서 괜찮아했었지만 그래도 딱히 찾아서 사거나 하질 않았다.

 

이번 도쿄 여행에서도 아키하바라도 일정에서 빼버리고, 그런 샵이나 매장 구경도 거의 안 했다.

그러나 애 둘을 키우는 엄마인지라, 키디랜드 꼭 가봐야 할 것 같아서 하라주쿠 키디랜드 매장 열심히 찾아갔다


딱히 사줄 건 없어 보인다. 하긴. 뭘 알아야지.

토이디카 꼭 사려고 갔는데, 원하는 건 5~6만원되다보니 ㅠ.ㅠ;; 놓고 왔다.

(차라리 저렴한 디카를 사주는게 나을 것 같아서. 그래놓고 아무것도 안 사줬지만)



그래서 사온 요건. 초콜릿 속에 찰리브라운과 스누피가 들어 있다는 것 같고,

와서 풀어보니 똑같은 아이가 두개라 살짝 맘 상했다.

 

 

 

 

암튼. 귀엽다. 그러나 지금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네.

애들이 안 좋아하네~~ 날 닮았나보다.

(하긴 아직 어려 이런 거 관심 없을지도)


그리고 역시 많이 사온다는 키나코모찌 초콜릿? 캬라멜?

뭐 피넛버터스러운 초콜릿이 쫀득한 찹쌀떡 싸고 있다. 양도 적고 사이즈도 작다.

물론 가격도 편의점보다 드럭에서 사면 더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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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월 도쿄 여행을 다녀와서 tip이라고 적었던 건데, 지금 보니 보잘것 없기도 하고

뭔가 상황이 바뀐게 많을 것 같네요.

게다가 방사능 문제도 있으니 쇼핑이나 여행지 선택 및 맛집 등은 잘 알아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1. 짐은 가능한 줄이세요.

    "별로 안 사서 올거얏!" 하고 다짐하고 가도 막상 눈에 보이면 사고픈 욕망에 불끈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장바구니 같은 거 더 사서 들고왔지요) 

   

    그리고 가능하면 숙박할 호텔의 어메니티나 룸 컨디션 등을 알고 가면 조금이나마 더 짐을 줄일 수

    지만, '난 예민해서 아무거나 바쓰용품 못 써' 하는 분이라면 다 싸가셔야지요.

 

    옷이나 신발도 사진 찍거나, 일정이 아주 긴 게 나이라면 무리해서 많이 안 갖고 가는 게 좋으며,

    현지에서 조금씩 사면 기념도 되고 좋아요. 혹 급하게 빨래를 하더라도 호텔이 건조해 작은 빨래는

    밤 사이 마르기도 하더라구요

 

2. 개인적으로 디지털 전자기기보다는 아날로그 종이지도와 책 등이 더 요긴했어요

    (이건 순전히 그당시에만)

   신랑의 고집으로 아이패드, 아이폰 2개(각자), 하이브리드 카메라, 똑딱이 디카(이건 한번도 안

   썼어요. 근데 여분 메모리에 여분 밧데리, 충전기까지), 거기다 밤엔 음악 들으며 자겠다고 

   휴대용 스피커까지 들고 갔는데, 관광하고 들어가면 늦은 밤이기도 하고 피곤해서 곯아떨어져서

   무용지물이었어요.   

 

   특히 아이패드는 첫날 들고 나갔다가 어깨 빠지는 줄 알았어요. 종이지도 아니면 아이폰으로도

   충분했기에, 남은 기간동안 호텔룸 금고에 넣어뒀어요

 

그니까, 1, 2번은 다들 아시겠지만, 꼭 필요한 것만  챙겨서 가뿐하게 다니시라는 말씀~

 

3. 일정은 하루에 2군데가 적합한 것 같아요

    (볼거리가 많은 신주쿠, 하라주쿠+시부야, 아사쿠사+우에노, 오다이바 등은 여유있게 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외 에비스+다이칸야마, 긴자, 츠키지, 지유가오카, 시모키타지와, 키치죠지 등은 의외로 가볍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 표시는 도보로 이동시 꽤 괜찮은 거리...)

 

4. 기온이 한국보다 훨씬 높아도 섬나라라 그런지 바람이 꽤 세게 불어서 추웠어요.

   장갑과 따뜻한 옷은 필수에요.

 

5. 전화는 재팬에그 이용해서 카카오톡으로 한국에 소식 수시로 전했는데, 안 되는 곳 많았어요.

    그러면서 가격도 비싸;;

   (처음처럼 5,000원/1일이라면 불만족이 덜할텐데.. 10,000원이라니.... 혼자 쓰기엔 아까운 요금...

    5명까지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건 그당시 사정

 

6. 쇼핑 목록은 가능하면 적어가는게 충동 구매를 좀 줄일 수 있어요.

   "난 쇼핑이 최우선이야" 하지 않는 다음에야 여행까페 가입해서 정보 얻어서 저렴한 곳 몇 군데

    알아뒀다가,  1~2군데만 가서 쇼핑하고 나머지는 관광하면서 보이는데서 대충 사는게 좋아요.

    좀더 저렴하게 사겠다고 눈에 불을 켰더니 도대체가 관광하러 온 건지 쇼핑하러 온건지도 모르겠고

    힘만들고, 그렇다고 저렴한거 딱딱 산 것도 아니고.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즐거운 거니까 스트레스 안 받고 여유롭게 즐기는 게 좋지요.

    (그러나 매번 여행 때마다 무리한 일정을 잡으니 원)

 

7. 일정 및 동선.

    도쿄 지하철 JR 라인 등 제법 복잡한 편이라 미리 다 알고 가면 시간 낭비 없고 어렵지 않게 움직일

    수 있어요 (역마다 일본어 표기로도 알고 가면 더욱 편하구요)

 

8. 참 대한항공은 라이타를 갖고 들어오는 경우 1인 1개만 허용돼요. 괜히 신랑이 선물용으로 3개짜리

   사서 내 가방에 넣는 바람에 하네다 출국시 걸려서 한개 압수 당했어요;;;;

 

   김포 출국시엔 기내 들고가는 크로스백에 들어있던 한국돈 35,000원이 든 여행용 지갑 때문에 가방   

   수색당하고;;

  (내참. 수백만원도 아니고 아니 수십만원 든 것도 아니고 단돈 35,000원인데 수색하는 여직원.

   기분 나쁜 말투로 뭐랬더라?

   암튼 뉘앙스가 ~여지가 있으니 뒤져보라는 식 --;; 암튼 국내 출국 수속 때 앉아 있는 공항직원들의

   거만한 표정 기분 나빴어요)

  

 

 

그리고 즐거운 쇼핑샷? 아니지, 풀어보니 별거 없는데 갖고 올 때는 어깨 빠지는 줄 알았던 쇼핑샷

 

 

아사쿠사 갓파바시 도구가 다녀오려고 했는데, 출국하는 날로 일정을 잡았더니, 막상 그날아침엔

다녀올 시간이 부족하더라구요.

(오른쪽 스패츄라랑 후추밀, 꽂이 등은 로프트 아니면 도큐핸즈에서 구입한 것들...)



그래서 근처 100숍 갔더니, 아기자기 눈에 들어오는 그릇들이 가득해서 대충 우리나라에 안 들어왔지 싶은 것들로만 사봤어요. 그런데 무게 생각하고 소심하게 골랐더니 다 작은 반찬그릇들



1개는 중국산, 2개는 대만산, 나머지는 죄다 마데재팬. 므흣 ^^

거기까지 가서 마데차이나 사기는 정말 싫었;;;;

그렇다면 중국가서는 뭘 사야 하나??

(이건 방사능 사태 이전이라)

 

암튼. 그릇들, 주로 아이들 밥상 차릴 때와 장아찌 등 담을 때 쓰는데 음식 담으니 더욱 이쁘긴 했네요.



국내에는 맘에 드는 디자인 없고 있다해도 너무 비싼 것 같아서 해외 나갈 때마다 사왔는데,

지금은 국내에도 실리콘 스패츄라 많이 들어온게 보이긴 하네요.

 

후추밀 역시 몸값 저렴한 녀석, 백후추 담아놓으니 이쁘네요... 잘 갈리기도 하고

(loft와 도큐핸즈에서 구입한 것들)

 


 

내츄럴치킨에서 구입한 ^^

얼그레이 가끔 마시는데 사용하면 딱 좋은.. ^^

여기 제품들은 주로 중국산들이고 저렴한 만큼 그냥 장난감 같은 소품들이 주인 것 같아요.



면세점보다 훨씬 싼 아사쿠사 100샵에서 구입한 무늬 화려한 젓가락과, 손님용으로 산 젓가락뭉치.

(저 젓가락 하네다 면세점에선 몇 배나 비싸게 팔고 있더라)

시치미. 우동 먹을 때를 위해.



후기를 보고 알아뒀던 곳을 못찾아 별렀던 커피 쇼핑은 제대로 못하고,

다이칸야마 피콕수퍼에서 샀는데 비싸게 주고 사온.

 

난 믹스보다는 쌉쌀한 드립커피가 더 맘에 든다...

 

카레, 매운맛 정도 4, 5로 사왔는데, 카레들은 우리나라 노란 카레와 섞어 끓이니 맛이 더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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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기 2달 전에 다녀온 도쿄 여행기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해외여행 준비는 나 혼자만의 몫. 이번 도쿄여행도 100% 혼자 준비하기.

신랑은 바쁘다고 나보고 다 알아서 하라고 했지만, 여행준비는 언제나 즐거워서~

(하지만 여행하다 발생하는 변수들에 투덜거리는 남편때매 조금은 속상했지만, 그마저도

  떠나기 전의 설렘과 기대, 여행지에서의 낯선 모습들을 향한 내 마음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3박 4일 같은 4박 5일 일정 동안 갈 곳을 정한 뒤(몇 차례 수정) JR line과 지하철 일정을 꼼꼼하게

체크해서 적어갔더니, 실수 없이 거의 그 안에서 잘 찾아다님 ^^

 

물론 출발과 도착역 및 경유역까지 일본어 표기 해 갔고, 둘러볼 곳도 가능하면 그렇게.

(도대체 일본은 영어 표기가 넘 부족해서;; 내가 만난 젊은 사람들 대부분이 거의 영어가 안 됨ㅠ.ㅠ;;

  오히려 나이 드신 분들과 의사소통이 더 원활했음)

 

 


요렇게 일정표 열심히 준비하고.

지금은 없어졌을 윙버스에서 메트로와 JR 지도, 그리고 각종 후기를 편렵한 끝에 나온

쇼핑목록(나름 최저가와 산 지역의 점포명 등을 적어가기)을 출력해 갔고, 그외

도쿄 여행책자 2번 정도 정독해 갔음.

 

잠실에서 6,000번 공항버스 타고, 막힐 줄 알았는데 1시간 내에 김포 도착.

1인 7,000원 x 2인... 헉;; 안 타 본 사이에 공항버스 요금도 올랐구나

 

 

대한항공 기내식.

닭고기 덮밥? 두부, 파인애플, 물, 오이무침. 오이무침만 입에 맞음;;

 

일본으로 갈 때는 김포에서 하네다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입국 수속하고 짐 찾다보니 1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리고, 입국 수속은 왼쪽 외국인 쪽으로 가서 하는 거고

 

특히. 입국수속대 6번 언니. 내 앞 사람들 5분 이상씩 붙잡고 있더니 바로 앞 20대 홀로 여행족인 듯한

여자는 십분 넘게 잡고 있더라. 결국 옆줄은 거의 끝이 보이는데, 나와 내 뒷사람들만 우거지상 --^


내가 섰더니 한마디도 물어보지도 않고 입국도장만 찍어주더만,

도대체 앞 사람들한텐 무슨 짓을 한 거야?



암튼 공항.

저~기 표지판 왼쪽에 모노레일 타라고 돼 있음. 따라가면 됨

 


모노레일 승차권 구입하는 곳.

오른쪽에 안내하는 언니. 한국말 잘함. 한국인이었던가?

암튼. 하마마츠쵸까지 470엔 주고 가서 거기서 유라쿠쵸까지 130엔 끊으려고 했더니.

같은 JR계열이라고 600엔짜리 끊고 유라쿠쵸까지 가라고 알려줌. 친절 ^^

 



하네다공항 모노레일역.

여러 역을 정차하는 보통이 있고 몇 정거장만 서는 구간쾌속이 있고, 아예 바로 가는 직행? 뭐 그런 게

있는 것 같음(직행은 출국할 때 운 좋게 탐)

한국말 표지판 많아서 어렵지 않음. 공항 뿐 아니라, 한국인 많이 가는 관광지에도 역시 한국말 표지.



오~ 시설 좋음(지금은 우리나라에도 다 설치 돼 있군)

깨끗하고 조용한 분위기. 이때까지는 늦은 밤이라 그런 줄 알았음.


 

가는 곳 방향 맞게 서있기.

 


사람 정말 없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 역시.

근데 출국하는 월요일엔 갑자기 사람 많아짐. 왜그렇지?

(뭐 그래봤자 한국에서만큼은 아니었지만)



정말 조용. 주로 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뭔가를 함.
(스마트폰은 한국에서보다 많이 보이지 않았음)

 

 

요게 표 사는 기계.

도쿄메트로 주로 기본이 160엔이라, 가는 곳 확인하고

(간혹 구간이 많아져 190엔 210엔 등 금액이 다르므로 필히 가는 곳 확인!!!)

160엔 누르고 왼쪽에 사람 두명보이는 버튼 누르고 돈 넣으면 됨.

일본어 모르니까 영어로 눌러서 기계가 하는 소리 들어가면서 하면 됨.. ^^



한조몬 역에서 넘 목 말라서 자판기 녹차 하나 빼서 먹음.

 

동남아 여행 때는 거슬리는 맛이나 향 때문에 음료수도 아무거나 못 사먹었는데,

일본은 뭐, 내 입맛에 딱인 곳이라 거칠 게 없었다.

 

 

한조몬 역에서 호텔 올라가기 전 지하 수퍼? 편의점?

음. 사발면. 하나도 못 사왔음 ㅠㅠ;;

역시 젊은 총각. 영어 안 통함;; 그래도 별 문제 없이 잘 사서 나왔음

 


한조몬 역 1번 출구에서 나오면 4거리가 바로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신호등 건너면 분홍색 간판의 도시락집인데, 매번 밤 늦게 들어가서 한 번도 이용 못함.

반찬을 싸주는 형태인데, 데워 먹을 수 없으니 당연히 pass.

 

대각선 방향 썬토스라는 편의점.

썬토스로 건너서 죽~ 걸어서 한 3분 가면 그랜드 아크 한조몬 호텔.

3.5~4성급인데, JR 라인이 아니라 그런지 한국관광객이 많이 안 찾는 듯. 그러나 위치상 도쿄 가운데라

이리저리 접근성 용이한 듯.

(단, 환승을 좀 한다는 점이 불편하다. 특히 짐이 있는 경우.  

 BUT 많이 좁지도 않고 시설도 괜찮고, 운 좋으면 가격도 착하고. 청소도 깨끗하게 해주고

 전망 완전 좋음. 다음에 간다면 우리는 또 여기로 갈거라고 굳게 다짐함.

 

젊고 힘이 넘치고, 짐이 무지막지 하지 않거나, 아이 동반이 아니고, 굳이 막 고급진거 원하지 않고,

좀 멀어도 환승해도 괜찮다면. 강추)



 

세미싱글.

울 부부가 푸짐한 체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완전 날씬하지도 않는데도 많이 좁지 않았음

(하긴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다가 밤에는 둘다 기절했으니. 좁아도 몰랐겠지?)

 

화장대와의 거리도 다른 일본 호텔에 비해 넓음(물론. 고급호텔과 비교하면 안 됨)

그러고 보니 시설을 안 찍었네. 화장대 왼쪽 밑에 냉장고, 그 옆에 서랍. 마지막 서랍엔 금고가 있어서

한국돈이랑 아이패드 등 넣어놓고 다님

화장대 왼쪽에 TV. 완전 일본 방송만 나옴. 딱 켜서 채널 돌리는데, 유료 요상한 장면 나와서 후다닥

돌림;;;

아, TV 왼쪽에 녹차 타 먹을 수 있는 포트와 찻잔 구비돼 있음

(녹차 티백도 다 먹으면 매번 넣어줌. 마셔보니 깔끔하고 진하게 맛있었는데, 갖고 올 껄;;

 포트는 사발면 1개 물 끓일 분량의 작은 거)


 

문쪽. 카드 키 2개 주고 외출시 갖고 다님

사진에서 보면 출입구 오른쪽에 옷 거는 곳. 그리고 오른쪽 문은 욕실 + 화장실


 

방 전경.  벽에 에어컨 및 보일러 작동기 있음. 춥지 않게 잘 지냄.



어메니티~ 무난한 수준.

헤어제품, 클렌징, 로션, 치약, 칫솔, 머리끈, 1회용 면도기 다 있음.

하루 쓰고 나면 또 채워 넣고 바닥에도 물 한방울  없이 청소돼 있음

고세 샴푸 바디솝 등도 다 있음.

이럴 줄 알았으면 갖고 가는 짐 더 줄였을텐데, 바리바리 싸 갔네.



욕조도 법랑재질, 완전 깊음. 단, 각도가 90도라 기댈 수 없긴 함^^

아. 그리고 단점은 환기할 수 있는 창이 없다는 거. 그냥 환풍기에 의지해. 욕실 불 켜놓는 게 다임.

그리고. 전망 좋은 룸이라 좋긴 했는데, 낮엔 뜨거운 해가 엄청나게 내리쬐서 온실같았음.

 

날씨는 한국보다는 따뜻했지만, 그래도 제법 추웠음. 특히 밤과 오다이바는.

아무래도 섬나라인지라, 바람이 제법 센 편이고 기온도 난 좀 많이 추웠다.  섬나라인지라,

무조건 따뜻한게 장땡. 그냥 가죽점퍼에 얇은 패딩 조끼 하나 갖고 가려고 했는데,

오리털 패딩점퍼 입고 가길 정말 잘했음(사실 그런데도 좀 추웠다)

 


우리 룸에서의 전망. 완전 좋음.

왼쪽이 황궁쪽, 오른쪽엔 도쿄타워 보임.

매일 밤 도쿄타워 야경 보고 잤더니 도쿄타워 갈 생각 전혀 안 났음.

밤에도 낮에도 출근시간에도 차 정말 없음.



 

면세점 쇼핑샷.

그당시 베이비파우더향 좋아해서 한동안 샀단 누들앤부의 아이들 바디로션,

선물용 안나수이 루즈자(이건 부탁 받은 김에 선물용으로도 몇 개 사봤는데, 난 별로)

신랑 시계는 차고 있고, 고디바 초콜릿.

음. 울 부부 입엔 고디바 SO SO.



워낙에. 다들 오전 10시 이후 오픈인지라. 아침 일찍 먹는 울 부부의 배고픔을 달래줄 사발면.

왼쪽 미소라멘? 내 입엔 맛있었는데 신랑은 ㅠ.ㅠ;;;

오른쪽은 야끼인데 모르고 물 왕창 부음. 

 

썬토스 외에 몇 분만 더 가면 로손, ampm이 있고 좀더 가면 패밀리마트 등... 편의점은 많아서 편리했고

이렇게 도쿄에서의 첫날을 보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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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