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도쿄, 둘쨋날, 먹거리 위주.

 

일정은 이케부쿠로 들렀다가 키치죠지에 가서 지브리 뮤지엄 관람하고,

다시 이케부쿠로 가서 선샤인시티 전망대에서 야경 관람

(이때만해도 여행 초짜?라 그래선지 동선이 참 거시기했다. 뭐 지금도 일정 짜다보면 효율적인

 동선 짜는데는 매번 실패하지만서도)

 

어쩔 수 없었다. 지브리뮤지엄 입장권을 한국서 사갔는데, 예약 시간이 딱 중간이라.

 

아무튼 키치죠지 가면 꼭 먹어보라는 멘치까스, 나도 좀 먹어보자고 그 싫어하는 줄을 섰다.

 


 

 

키치죠지 사토우 스테이크하우스에서 파는 멘치까스(고기고로케)를 사기 위한 줄.

아무튼 일본 여행은 도쿄가 처음이었는데, 이사람들 줄은 정말 잘 서드라.

새치기 하는 사람도 못 봤고 막 불평하는 듯하는 모습도 안 보였고, 

그러나 여기서도 중국말 하는 사람들은 밀고치고 새치고도 잘하고 해서 눈살 찌푸리게 했지만..

나름 늦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줄 서서 한 50분? 지칠 때즘, 살 수 있었다.

 

사토우의 멘치까스(튀긴 고기완자). 2층은 스테이크점.

 

 

 

느끼할까봐 한 개씩만 사려다가 리뷰에서 보듯, 줄 서있는데 5개 사면 할인이라고 인쇄된 판을 보여줘서

냉큼, 5개(아~~ 안 샀으면 땅 치고 후회했을 거다)

줄이 가게 근처까지 가면 이렇게 만드는 것도 옆에서 볼 수 있다.

 

 

1개 180엔, 5개 하면 개당 140엔, 합이 700엔



5개 사면 개당 140엔씩으로 할인해주는 거 사서 얼른 먹고 싶었다.

(뜨거울 때 먹으면 누린내도 안 나고 완전 맛있고 든든하다.  

 단, 기름이 장난 아니게 많아서 줄줄 흐르므로 옷 조심, 물티슈 필수)

 

한 개당 크기도 꽤 컸고 비록 강물같이 기름이 줄줄 흐르지만, 한입 베어물면 미소짓게 만드는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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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브리 뮤비엄 가다 발견한 천사의 케이크 후지야 케이크점.

(귀여운 페코짱 포크도 받아왔는데 없어졌다) 


 

이곳도 별렀었다. 사실 긴자에선가 가려고 했는데 일정이 안 맞아서 어쩔까하던 중, 지나가다 보고 바로 뒤돌아 왔다.

젤 비싸고 인기 있는 왼쪽 맨 위 첫째와 세번 째 껄 사긴 했다.

나중에 그냥 몽블랑류 사먹을껄~ 하고 후회했다.

 

 

아무튼 이쁘기는 죄다 이뻤다.


 

포장한 비싸고 인기 있는 거 2가지는 지브리뮤지엄 다녀오면서 맥도널드 가서 커피랑 먹었다.
천사의 케이크? 뭐가?

스폰지도 약간 푸석거리고.. 그닥;;; 돈 아까웠다...

 

긴자점은 좀 달랐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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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에 야경 본다고 올라간 선샤인시티 전망대.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전망대 티켓은 630원 + 70 = 700엔(음료수 포함짜리)로.

난 멜론소다, 신랑은 콜라.

멜론소다. 음. 새로울 것 없는 익숙한 향. 살짝 불량식품스러운.


그래도 시원하게 들이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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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에비스 맥주 박물관이 목표.

남편이 맛있는 맥주가 먹고 싶다고 해서


대충 맥주 박물관 구경하고 테스트살롱에서 맥주 1잔 샀음. 400엔

일정에서 빼려다가 신랑이 여기 들러서 맥주 먹어보겠다고 우겨서 그냥 넣은 곳 에비스.



 

음. 나야 술 못하는 사람인지라 술맛도 모르는데, 남편은 뭐 평범하다는 반응.



나야 알콜류는 먹을 생각도 않고, 먹어도 맛도 모르지만,

남편이 좀 많다고 마셔보라고 해서 한모금 꿀꺽~ 당췌 모르겠음요.

 

에비스 프리미엄 캔맥주를 머물렀던 호텔 근처 편의점에서 팔아서 사오려고 맛을 보였더니

입에 안 맞는다고 해서 삿포루와 기린만 몇 캔 사옴(흥. 까다롭기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2011년 2월 우리는 도쿄에서 뭘 먹었더라~

사실 난 너무 과하게 시켜서 남기거나, 본전 생각난다고 배 터지게 먹는 걸 엄청엄청 싫어하는데,

울 신랑은 나랑은 반대의 식개념을 가졌다 '사람은 먹고 싶은 걸배터지게 먹어야 한다'라는

 

도쿄 여행 내내 제대로 된 거한 음식을(특히나 자기 입에 맞는) 안 먹어서인지

여행 내내 스트레스 주더니 마지막 날, 잔뜩 별렀나보다.

근데 생각보다 일본 음식을 입에 안 맞아해서, 그래서 나름 후기 좋은 돈까스 집을 점심으로 남겨 두고

아사쿠사 돌아다니며 군것질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초입에 있던 키비당고...


 

걸어가다 보면 오른 쪽에 요래요래 생긴 곳에 사람들 몇이 주문하고 있다.

옆에 100엔짜리 음료도 팔고 있었는데, 슬쩍 봐서 뭘파는지.

암튼 당고는 5개에 300엔주고 사서

음. 작군. 넌 사이즈가 미니냐?

당고를 사면 가게 옆 쪽으로 가서 먹으라고 한국말을 한다.

거리가 참  깨끗했다. 이 콩가루 가득한 당고를 들고 다니면서 먹으면 금방 더러워졌겠지



뭐. 쫀득하고 부드럽고 금방 만들어서 살짝 따뜻한 찹쌀떡스러운.

콩가루 가득 묻어 있는데, 당고 다 먹고나면 콩가루가 그대로 봉투에 남는다.

다른 팀이 그걸 마시는 걸 보더니 신랑이 따라한다. 그렇게 하는 게 맞아??

암튼. 괜찮았던 맛.


 

가게 옆쪽엔 먹고 버릴 쓰레기통과 이미 사서 먹고 있는 다른 팀들이 있다.

우리도 합류(쓰레기통 옆에서 먹으려니 좀 그렇다)

 

 

 

좀 걷다가 다른 사람들이 몇명이 줄 서서 사먹길래 굉장히 맛있는 건가부다 하고 사먹어보기.

1개에 100엔으로 기억.

 


엥?

그냥 쌀과자에 간장 발라서 김에 싸주는 거?

100엔 느무 아깝다. 맛도 so so. 


 

아게만쥬. 그래 이건 좀 낫겠지?? 유명하니까.

1개 80엔. 흰색 사먹어보자.

 



튀긴만쥬?

뭐 그닥. 다른 맛은 모르겠지만 암튼 내가 먹은 이건 비추.



여기에서 사먹었던가? 닌교야끼.

팥 들은 만주들. 국화빵? 오방떡? 호두과자? 암튼 비슷한.

모양도 가지가지이고, 여러 곳에서 팔고 있었고,

우리는 실패하기 싫어서 1개로 나눠 먹기(좀 있다가 근처 맛집서 밥도 먹어야 하므로)



 

작은 것이 100엔. 맛도 특별할 것 없고, 그저 좀더 부드럽다는 점.



초우친모나카.

아이스크림 넣어준다는 그곳, 파는 언니 엄청 쌀쌀했던 곳.

 


 

300엔이었던가?

자색고구마 아이스크림 선택하고 보니. 반가운 한글 이 똬~

 


이건 뭐. 바삭한 과자 안에 아이스크림.

그거 있잖아. 울 나라에 있는 거, 국화빵, 옥수수, 붕어빵 아이스크림 그거랑 비슷.



뭐 바로 아이스크림 넣어 준다고 더 신선하다든지 특별하다든지 그런 거 없는.

그냥 그런 맛.

 

 

여긴 아게만쥬를 박스로 파는 곳인가보다.

암튼 전통 있는 집인 듯.

 

 


글고 옆 블럭 쏘다니다 발견한 멘치까스. 오~~ 반가워라 키치죠지와 비교해봐야지 하고 1개 구입~

똑같은 180엔. 여긴 겨자소스도 뿌려 먹는구나.

역시 기름이 줄줄. 물 떨어지듯 흐르고, 뜨겁고, 조심조심.

크기는 키치죠지가 더 크고 사실 맛도 거기가 더 맛있었던 듯.

(하긴 거기서 처음 먹은 거니까 감동이 틀리겠지) 

 


이렇게... 현지인도 중국말하는 관광객도 사먹고 있다...

꽁지머리 하고 있는 나.. 신랑이 도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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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푸딩

 

자 어슬렁어슬렁 좀더 구경하며 산보해보자.

밥 먹기 전에 실크푸딩 찾아서 꼭 한번 먹어보자.
윙버스 지도에 틀리게 나와 있다고 해서 다른 지도와 비교해서 열심히 찾아갔다.

나야 길치지만, 인간 네비게이션인 남편 덕에 어렵지 않게 찾았음

 


어랏? 저기 앉아 있는 쳐자들. 호텔에서 체크 아웃하려고 내려갈 때 본, 이제 관광시작한 한국 쳐자들^^

아마도 오늘 일정이 우리와 비슷한가보다 아사쿠사 내내 스치는 걸 보니.

좋겠다. 난 떠나는데, 쳐자들은 이제 시작인가보오.

 


 

암튼. standard 맛 1개 구입.

편의점서 사먹은 단호박푸딩. 달기만하고 별맛 없어서 안 먹으려다 온 김에 먹어보자 싶어 들어갔는데

대~~~~~~박!!!!

 

330엔. 절대 싼 가격은 아니라고 봤는데, 이거 안 먹었으면 땅을 치고 울었을 것 같다.

 

오~~ 초코맛이라면서 1스푼씩 시식하라고 준다~

 

 

 

입에서 녹는다 녹아. 부들부들 아니 야들야들, 나긋나긋.

바닐라맛. 우유맛??? 어찌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사실 난 푸딩 먹는 사람 이해가 안 갔는데, 이젠 완전 이해할 수 있다구!

330엔 누가 아깝다고 했어??? 병값만도 어디야??



그래서 1개 더 시킨 커피푸딩.

역시 부들부들하긴 해. 그래도 맛은 standard가 더 맛있다.

사오고 싶었는데, 2시간 지나면 맛이 변하니까 싸 들고 집에 가는 행위 하지말라는 식의 주의문구가

있어서 꾹 참음. 대신 병은 집에 와서 씻어 놓으니 앙증앙증. 넘 이쁘고나.

개인적으로. 밑에 캬라멜소스 안 섞어 먹는게 더 맛있었다.

그 소스와 섞으니 살짝 탄맛비슷한 맛이 올라오기도 해서.

 

암튼 저 병은 우유 잘 안 먹는 두 애들 우유 줄 때 컵처럼 따라주니 엄청 잘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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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돈까스

 

그리고... 마지막날이니까 맛집에서 제대로 먹게해달라는 신랑...

근처 튀김덮밥과 스시집과 돈까스 집 중 맘껏 고르라니까 2집에 다 가고 싶다고ㅠ.ㅠ;;

그건 아니자나... .우리가 뙈지도 아니고..

 

 

그래서 맛집이라고 소개된 이센 돈까스집으로....

뭐 역사도 깊고 어쩌고... 야들야들 젓가락으로 잘라지는 부드러운 돈까스 어쩌고...
입구가 허름해서 난 아닌 줄 알았다... 하긴 으리으리하다고 다 좋은 곳은 아니니까...

 

들어갔더니 젊은 학생이 서빙을 하고 있었고, 아무리 메뉴판 뚫어지게 봐도 뭔 돈까스 시켜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한국어 메뉴판 있냐고 하니까, 젊은 학생은 절대 못알아 듣고, 주인 할머니?가

영어 메뉴판 있단다.

그래서 대충 1,600엔짜리 2개 시켰다. 아. 안 착한 가격.

22,000원 넘는 돈까스라니.



다쿠안. 반찬은 이게 다.



그리고 나온 돈까스 소스와 샐러드 소스는 동일함.



 

이집 컨셉이 젓가락으로 자를 정도로 부드럽다며!!

 

젓가락으로 잘라보니, 금방 잘리는 건 아니고, 힘을 좀 줘야 겨우 잘리는데,

그건 어느 돈까스나 다 그렇지 않나?

감동스럽진 않은. 그렇다고 맛없지도 않지만, 1,600엔이 아까운 맛.



차라리 옆에 튀김덮밥과 소바 파는 곳이나 스시집 갈껄하는 아쉬움이 들었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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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