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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02 비싼 빙수 먹고 공짜 마블보틀 얻기, 드롭탑


금년엔 왠지 그 좋아하는 빙수가 안 땡기네요.

몇 년 전부터 눈꽃빙수에 열 올리다가, 작년엔 콩가루 뿌려준 빙수 열심히 먹었는데

금년엔 이도저도 생각 안 나서 넋 놓고 있었더니, 울 동네에도 설빙이 생겼더라구요;;;

근데 어쩌나.. 설빙 잔뜩 먹어서 지금은 좀 질려버렸어요.


아무튼, 이케아 다녀온 날 들렀던 드롭탑이에요.


남편이 회사 근처에서 여기 눈꽃빙수 먹고 엄청 감동을 하더니,

스파이더맨 마블보틀 이벤트 해서 받은 거라고 무지 자랑하대요?


 

굿, 역시.. 마구 칭찬해줬지 뭐에요?
 

그 생각나서 또 갔어요. 남양주에 있는 곳으로

매장이 생각보다 컸어요.

 


요즘 까페에 일부러 안 가고 있어서 드롭탑은 처음 가봤어요.

(자제를 않고 까페를 갔더니 커피값이 참 많이 나오더라구요. 게다가

까페 메뉴들에 거품이 너무 많은 것도 같아서)

 

깨끗하고, 너무 좁지도 않고 괜찮더라구요.

울 동네 투썸은 처음엔 괜찮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바닥처럼 시끄러워졌어요.

가끔 책 한 권 들고 이어폰 꼽고 앉아서 간단한 브런치겸 힐링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을 정도라서...



오~~ 이번엔 뭐 할 꺼냐고 해서 헐크 한다고 했어요.


이게 알고보니 까페 메뉴(빙수 포함) 17,900원 어치를 사먹어야 주는 거더군요(소진시까지)


공짜가 아니었어? 이벤트에 당첨돼서 받은 거 아닌 거야?


우린 어쨌거나, 날도 덥고 오전에 이케아 푸드코트에서 먹은 게 소화도 안 됐고 해서

빙수 2개 시켜서 점심은 때우자 했거든요.

근데 애들이 있으니까, 빵 종류도 하나 시켰어요.



이거... 고구마 프레첼

이탈리안 페페로니로 시키자니까...

(탐탐 생각하고 기대했던 프레첼인데 뭐 제 선입견으로는 프레첼은 짭짤해야 한다라서)



애들이 처음엔 잘 먹더니, 몇 조각 먹더니 잘 안 먹네요.



언제나 그렇듯이 남편 입엔 맛있었으리라 생각해요.



가격 4,800원



그리고 먼저 나온 밀크 아이스탑(기본 빙수?)


갈은 얼음은 우유 얼려서 갈은 거 맞는 거 같은데, 빙질이 자꾸 덩어리로 뭉치는 게

남편은 회사 근처에서 먹은 거랑 좀 다르다네요.



그래도 저랑 큰애는 이런 빙수 좋아하니까 열심히 퍼 먹고



사진도 찍어 주시고

가격 대비 작을 거라 예상했건만 생각보다 커서, 괜히 두개 시켰지 싶었어요.


가격 9,800원

 

몇 년 전부터인가 빙수 먹을 때마다 이 돈이면 동네 저렴하고 맛 있고 그럭저럭 청결한 식당에서

식사하고도 남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부터인가 음식점하면 망하고 차라리 까페를 해야 돈을 번다고 우후죽순처럼 까페가 여기저기 생기더라구요. 무조건 까페를 한다고 다 살아남는 게 아니라 약자의 고기는 강자가 먹는다고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주차 힘들고 비좁고 서비스 적은 곳보다는 넓직하고 쾌적하고 인지도 있고, 주차하기도 좋은 곳을 가고 싶잖아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약육강식의 원칙이 적용되고,

소규모 까페, 베이커리, 상점들은 문을 닫고, 대규모로 하는 곳들은 살아남고.

 

뭐 무지한 소시민이 뭘 알겠습니까만은... 이래저래 좀 답답하네요.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시킨 베리베리 아이스탑


아이스크림도 하나 푹 꽂혀 있고



블루베리는 눈이 침침한 제가 열심히 골라 먹고,

애들은 생각보다 안 먹기도 했고, 2개나 시켰더니 춥고 이 시리다고 잘 안 먹더라구요.


눈 튀어나오는 가격 13,800원;;

아~~ 올라버린 물가를 충분히 반영하고도 남는 빙수값;;



결국

기본 빙수가 더 인기 있긴 했지만, 이거 먹다보니 설빙 빙수가 생각나더라구요

(가격도 그렇고 구수한 콩가루맛이 제 입엔 더 맞았어요)


암튼 이렇게 먹으니 부가세 포함 28,400원

 

먹고 안그래도 장이 좀 약한 것 같은 큰애가 탈이 나서 크게 괴로웠긴 하네요.

차 안에서 화장실이 급해서 얼굴 하얘지고 발 동동 구르고;;;

그래서 당분간 우리집은 빙수 금지령이지만, 이게 며칠이나 갈지...



전에 받아온 스파이더맨 보틀과 이번에 받은 헐크보틀...

보기만 해도 배부르긴 하지만 본전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구요.


 

 

 

자세한 내막 모르고 한 개 더 받겠다고 빙수값만 잔뜩 들었어요.



그나저나 메르스 어쩐대요.

3차감염자까지 확인됐는데, 사건 축소에만 급급해서 안이한 대응했다는 기사는 쏟아지고,

그 외에도 지상파에는 뉴스로 잘 나오지도 않아서 역시 JTBC 손석희씨 진행의 뉴스를 봐야만 하고,

에휴...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