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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14 봄맞이 도시락, 계란지단 김밥 16
  2. 2015.01.30 강추하는 속이 알찬 계란김밥 2
요리/베이킹/도시락2015. 3. 14. 10:53

 

아아아악~~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방금 반 정도 적고 있던 글  사진 입력하다가 다 날아갔어요;;;;

..... 휴.... 

 

 

 

됐어요. 심호흡 몇 번 하고나니 제정신이 돌아왔어요.

 

오늘이 화이트데이죠.

어제 남편한테 텔레그램 쐈어요.

'엽, 난 사탕 싫어해. 절대 싫어해.'

'응. 나도 싫어해.'

....

????

?

답이 없네요.

 

그래서 다시

'그래도 초콜릿은 좋아해'

....

씹혔어요.

 

 

그리고 남편이 어제 늦게 일하고 왔고, 저는 눈이 몹시도 아파서 안약 넣고 잤다가

일어나보니 편의점 검은 봉다리 안에 초콜릿이 몇 개 들어 있네요

화이트 3개는 애들 것이고, 밀크 2개가 제 화이트데이 선물?

 

그것과 바꾼 게 계란지단김밥 도시락이에요.

제가 밑져요? 안 밑져요?

 

암튼, 선물 받았으니 약속대로 계란지단 김밥 만들기 시작합니다. 새벽 6시부터 일어났어요.

 

이 계란지단 김밥은 저~~~~~번에 뭔마트 김밥코너에서 보고 사다 먹었는데,

느무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꼭 한번 만들어 보자 했던 건데, 경주에 교리김밥집이라고 유명한 곳이 있더라구요 

 

사실 김밥은 꽤 좋아하지만, 제 지구력을 시험하는 대표적인 메뉴인지라. 자주 만들지는 않아요.

 

 

 

오늘도 새밥 짓고, 오이 단촛물에 절이고, 다른 재료 가지런히 놔두고, 계란지단 3장 부치고

당근 볶을 즈음 되니까 문득 드는 생각.

(계란은 8개에 맛술 약간, 소금 적당량 넣고 너무 얇지 않게 부쳤어요)

  

여기가 어딘인가

난 누구인가

여기서 도대체 뭘하고 있는 걸까....

 

잠깐 하던 걸 멈추면 어떨까를 물었더니 남편 왈

'애들이 좋아하잖아.'

 

 

흥. 김밥 킬러는 자기면서.

울 애들 사먹는 김밥 정말 안 좋아해서 배가 엄청 고플 때 외에는 잘 안 먹더라구요.

이상도 하지.

그런데 제가 만든 김밥은 맛있다고 꽤 잘 먹어요.

(이건 기쁜 것도 아니고, 슬픈 것도 아니고, 나만 힘든 것 뿐이야)

남편은? 50줄 싸라고 할 정도로 좋아하고, 잘 먹어요

 

 

 

자, 계란 지단 크기가 있어서 칼로 한줄씩 죽죽 썰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잔머리 굴려 파채칼로 썰다가 지단만 쭉쭉 찢어져서

칼국수 썰듯이 지단 말아서 썰었어요.

 

 

김밥 속재료가 이뻐 보이려면, 계란 지단 부칠 때 갈색나지 않고 노랗게 부치는 게 이뻐요

(저 위에 제가 한 것처럼 말구요)

알면서 왜 그랬냐고요?

 

손이 둔해서....

아무튼, 드디어 김밥 말기 시작이에요.

 

 

재료요? 훗~

 

히히히, 준비 다 끝았어요~~

손에 주방용 장갑 끼고 말기만 하면 돼요 ^^

 

 

 

속재료는 계란지단, 햄, 당근, 오이, 단무지, 우엉 넣을 거구요

밥은 뒤적인 뒤, 한김 식힌 다음, 참기름과 통깨 넣고 버물버물해둬요~

 

 

 

자 그럼 재료 착착 얹은 뒤 돌돌 말아봅니다.

계란 지단 많아 보이지만, 걱정마세요.

 

 

싸서 잘라보면 생각보다 빈약해요.

 

살찔 걱정, 콜레스테롤 걱정 없다면 맘껏 넣으세요~

그게 더 보기 좋아요

 

 

와~ 계란을 맘껏 넣어도 된다니. 신나 신나~~~

 

 

맛 보기로 썰어뒀더니 배고팠던지 애들이 정신없이 갖다 먹어요

 

 

 

남편도 만족, 애들도 만족, 저도 만족 ^^

  

남편은 토요일이라 좀 늦게 출근한다지만, 점심, 저녁 도시락으로도 싸달라고 기다리네요.

 

 

아니, 이 사람이.

김밥으로 삼시세끼 찍으려는 거야?

 

아,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차승원씨한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휴일엔 TV 앞에 누워 꼼짝을 않는 남편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청소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몇 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기적같은 일=설겆이도 하구요...

 

"왜.... 왜 이래?"

"음.. 삼시세끼 차승원 보니까 이래야 할 것 같아.'

 

 

삼시세끼는 좋은 프로군요.

나피디 만세, 차승원 만세..

앞으로 저도 챙겨 볼게요.

 

  

점심과 저녁 도시락....

어머~ 국 끓일 시간이 없네~

 

 

 

 

2단으로 싸주니 딸랑딸랑 들고 출근합니다~

 

 

 

채썬 계란지단이 들어가서 식감도 좀 다르고

맛고 괜히 다른 듯해요~ 김밥이 거기서 거기겠지만....

 

암튼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
요리/베이킹/도시락2015. 1. 30. 23:30

 

 

 

 

계란 요리는 거의 대부분 좋아하는 나.

어릴 적, 김밥 속재료 중 계란말이가 두꺼운게 제일 맘에 들었었는데 커서도 여전하다.

 

그래서 가끔 평소보다 계란을 많이 써서 계란말이로 길게 넣기보다 좀더 넓게 부쳐서 속재료를 한번

감싼 뒤, 김밥을 싸곤 하는데 확실히 이게 더 맛있다. 내 입맛에는.

 

그리고 시금치 넣은 것도 좋지만, 시금치 대신 혹은 시금치양을 줄이고 오이를 초와 유기농 설탕과 소금 약간과 물에 절였다가 물기 짜고 넣으면 단무지와는 또다른 아삭아삭한 식감때문에 더 나은 것 같다.

 

단무지는 한줄씩 넣으면 울 집 입맛에 많이 짜서 이번부터는 반 갈라 넣었더니 딱 좋기도 하고.

(단, 너무 김밥이 전반적으로 심심하지 않게 오이에 간도 있고, 시금치무침도 간이 느껴지게 무쳐 넣기)


 

아, 몇줄 싸다보니, 우엉을 안 넣은 김밥이 있었구나! 이를 우짤꼬.

풀어서 다시 넣을 수도 없고, 모르겠다 그 몇줄은 그냥 그런 컨셉으로 가자.

 

대나무 김밥말이가 위생상으로 안 좋을 것 같아서, 실리콘으로 바꾸려고 보니 안 좋은 후기가 보인다.

그러다 마트에서 우연히 본 pp 재질인가가 또 나왔길래 사서 써보니 몇 번 만에 금이 좍좍가서 못 쓰게 되기도 했고, 힘이 없어 순전히 손힘으로 말아야 해서 불편했다.

 

 

 

밥을 적게 넣어 좀 작게 만들어야 아이들 먹기에 조금이라도 편한데,

몰입해서 싸다보니 평소 싸는대로 쌌나보다.

아무리 계란이 좋지만, 너무 두꺼우면 한번애 섭취하는 양이 많을 것 같아서 좀더 얇게 부쳐 넣었다.

 

전에 어디선가 공짜로 얻은 원숭이 도시락이 있다. 더구나 핑크다.

애들이 좋아하겠다.

 


 

꼬다리는 내가 만들면서 일부 집어먹고,

꼬다리 좋아하는 남편도 꼬다리 + 일반김밥 섞어서 따로 담아주고,

애들은 좀더 얇게 썰어줘야 하는데...

 

 

 

밀폐용기에 담아서 남편 도시락겸 싸주면 엄청 좋아하고~

 

 

 


그나저나, 언제쯤 김밥을 이쁘게 쌀 수 있을까! 꼭 한쪽으로 치우친다 ㅠ.ㅠ;;;

맘이 비뚤어졌다는 건가?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