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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06 [구리] 수택동 돼지고기 연탄초벌구이집, 돌다리집
여행/맛집/관람/맛집2015. 11. 6. 22:41


 

오늘은 언니가 애들 맛난 거 사준다고 오는 날이었어요.

어제 몇 포기 안 되지만, 김장한다고 힘 좀 썼더니 허리가 아파서 멀리는 못가고...

급 돼지고기 구이가 먹고파서 골라본 곳이에요.

후기가 좋더라구요. 돼지고기 잘 안 먹는 언니(요즘 우리 데리고 다니느라 좀 먹지만)도

"오, 좋다. 한번 가보자~"할 정도로 후기가 좋았어요.


그러나~ 네비에 주소 찍고 가다가, 그 근처가 퇴근 시간에 꽤나 복잡하단 걸 몰랐던 우리는...

길게 늘어선 차들을 비집고 들어가 차선 변경할 수가 없어서

"좌회전, 경로를 벗어났습니다. 좌회전... 좌회전... "소리를 들어가며 좁은 주택가 골목을 누비고서야

찾아갈 수 있었어요. 그쪽을 잘 안 가본 동네라 더 그랬을 거에요.


구리 롯데백화점 건너편, 대로변 의류 아울렛 건물 뒷쪽에 있는데

공영주차장도 있고, 이 식당 앞에도 주차장이 있는데

(무료 주차 가능한 곳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후기에 넓다고 돼 있었어요)

 

 

헉;;; 사람이 꽉 찬다고 해서, 오늘이 또 불금이라 부랴부랴 간 건데,

저녁 6시쯤인데 우리가 첫손님이었을 거에요.

그 뒤로 한 손님, 2~3인씩 짝지은 손님 두어팀이 밥 다 먹고 나올 때까지 손님이었어요.

아, 우린 저녁인데 잘못 찍었다....


초벌구이한 삼겹살과 매콤한파불고기를 시키고 싶었는데,

주문 받는 아주머니가 자꾸 파불고기는 간장 양념만이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거에요.

그래서 파불고기가 간장양념이니까, 삼겹살구이는 매콤한 걸로 하자 싶어서

연탄고추장불고기를 시켰더니;;; 둘다 비쥬얼은 파불고기였어요.


그러니까 제가 삼겹살구이랬잖아요... 막 아니라고 해서 소심하게.. 우줄쭈물대다가 잘못시켰어요.

원래는 맨 위의 연탄초벌삼겹살을 시키고 싶었던 거였고, 연탄고추장불고기를 시키고 싶었던 거였어요.

그러나 연탄고추장불고기와 파불고기를 각각 2인분씩 시키게 된 우리.;;;

음식이 나오고 나서야 알았어요;;



 

기본찬이 나오는데, 콩나물 무침은 그냥 그랬고, 김치는 좀 익어서 새콤하니 괜찮았고,

파무침은 불고기에 넣어 먹어서 맛을 잘 몰라요.


저~기 숨어 있는 고추는 청양고추였나봐요. 언니가

"야, 먹지 마! 딱 봐도 맵게 생겼다."라고 분명 조언했는데,

겁없이 덤볐다가 뱃속까지 따끔거려서 혼났어요. 매운 거 못 드시는 분은 생략하세요.


콩나물국은 살짝 칼칼해서 괜찮았고, 계란찜을 애들이 참 잘 먹었어요.

앞에 마늘 띄운 간장은 파불고기 찍어 먹는 건데, 이거 찍어 먹어야 간이 맞는 것 같아요.


 

고기 나오기 전 전체 상차림.



아... 내가 시키고 싶었던 삼겹살의 변신이에요. ㅠ.ㅠ;;;

음.. 먼저 나온 이 연탄고추장불고기를 먼저 볶은 뒤(초벌구이라 약간만 데운다는 식이더라구요)



거의 구워져 나온 파불고기를 옆에 얹어줘요.

아, 됐다~ 됐다~ 이젠 먹으면 되지요.


고추장양념은 제 입에는 그냥 그랬어요. 고추장이 맛있는 게 아닌가봐요.

전 차라리 그냥 파불고기가 더 나았는데, 덕소숯불고기 같은 맛인데 그보다 덜 맛있었어요.

불맛은 나구요. 우리는 파가 많은 게 좋았지만, 애들은 퍼런색이 잔쯕 있으니까

싫어해서 대부분 걷어내가며 먹였어요.


 

계란찜에 밥을 비벼 잘 먹기도 했지만, 공기밥의 양이 적어요.

그래서 공기밥을 추가하려다가 비빔공기가 있어서 시켜봤어요.

음... 이것도 맛은 뭔가 부족한 맛.


불고기 1인분당 (9,000원 x 4인분) + 비빔공기 2,000 = 38,000원이었을 거에요.

언니가 계산해서.... 영수증을 못 찍었네요.


결론은 파불고기와 고추장불고기의 부족한 맛은 간장소스에 찍어먹는 걸로 보완하는 게 좋고,

비빔공기는 고추장불고기 남은 거(우리는 고기가 꽤 많이 남아 있었어요)랑 골고루 비벼서

볶아 먹는게 더 나아요~


맛은 감동적이지는 않았는데, 초벌 삼겹살 구이를 못 먹어봐서 다음에 재방문할지도 모르겠어요.


아, 식당 전경을 안 찍어왔네요.

간판이 제법 커서 멀리서도 보여요~


이거 먹고 디저트로 케이크 먹겠다고 동네 투썸 들어갔는데, 케이크 굵기가 얇아진 것 같기도 하고...

테이블도 수평이 안 맞아서 덜렁걸리고.. 비도 슬쩍 뿌리고....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