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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05 [괌 여행] PIC 리조트 내 식당, 비스트로에서 석식

 

 


괌 PIC 내 식당 마지막 포스팅 같아요.

후기에서 비스트로라는 양식당(그 외 선셋바베큐와 원주민쇼를 관람하며 즐기는 석식)은 꼭 체크인 하면서 예약해야 한다고 해서 체크인할 때, 가이드분이 원주민쇼를 추천하는 걸 무시하고(그 시간에 우리는 물놀이 하고 싶었어요)

비스트로를 마지막밤 석식으로 예약했어요.


그! 러! 나!

하나기에서 철판구이 세트메뉴를 먹은 뒤, 예약은 취소하고 싶었는데 남편이 이것저것 먹어보자고 우기더군요;;

흥.... 내 말 좀 듣지.


일단 드레스코드가 있대요 비스트로는, 다른 식당들과 달리 격식을 좀 따진다고 하더군요.

들어가보니, 직원들이 다 서서 테이블 주위에서 얘기인지 회의인지를 하고 있어서

'뭐야, 오늘 저녁 이 식당 휴점이야?' 싶었어요.


한국과 달리 괌의 서비스마인드는 '손님은 왕이다'는 절대 아닌 것 같아요.

손님들보다 직원들 우선이랄까...;;; 뭐 잠시 여기저기서 그런 걸 느꼈어요.

(뭐, 한국도 그러다보니 갑질이란 부작용까지 보이지만요)


 

입구.. 넓은 유리문을 밀고 들어가면 오른 쪽에 예약 확인을 해요.

직원의 안내를 받아 앉고 나면

PIC 골드카드로 먹을 수 있는 메뉴 외에 랍스터라든가, 추가 요금이 드는 훨 비싼 메뉴를 추천하네요?

(가이드분도 비스트로가 예전만 못하다고 차라리 원주민쇼라든가를 추천하던데 다시 한번 주장하지만,

 그냥 하나기 갈 껄 그랬어요. 아님 락앤롤 PIC 버거라도...)



식전빵... 애들이 빵을 잘 먹는데 요건 그닥 인기가 없었어요.

뭐 따끈하게 서빙된 것도 아니고, 사실.... 스콘은 집에서 만들어 먹던 게 더 나았던 것 같네요.

반 이상 남기고...

우와 짜....

뭔 스프인지 모르겠지만 생선내장인지 ... 밑에 건더기가 있고,

게살스프인줄 알았는데 좀 다른 듯해요. 좀더 비릿한....

애들 하나도 안 먹고, 전 겨우 반 이상 먹었어요.

샐러드만이 살길이다 싶어 먹었는데, 와~ 드레싱도 짜네요.

스파게티가 진짜로 락앤롤의 그것보다 맛 없었어요.

스테이크가.... 기름 덩어리가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기름진 고기에 기름진 버터까지...

와~ 먹고 느끼하라는 컨셉인가봐요.

전 미듐웰던!


아, 사진 어디 갔지?

남편은 겁 없이 미듐레어?였던가? ..... ㅎㅎㅎ 붉은육즙이 좔좔....


물! !


우리 부부는 미식가는 아니지만요,

너~무 맛 없어서, 세상에 울 부부가 스테이크 1/3도 못 먹은 적은 십 년 만에 아니지,

태어나서 첨인 것 같아요.


거의 다 남겼거든요. 뭐랄까... 고기에 간도 안 맞아서

밍숭맹숭한 맛에, 게다가 두껍지, 기름지지....


둘째가 지나가는 직원이 우리를 째려봤다고 하네요 ㅠ.ㅠ;;;

(그릇에 음식이 거의 다 남아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는데,

 정말 입에 안 맞아서 먹을 수가 없었어요. 아이들도 다 맛 보고 안 먹는다고 하고..)


다행하게도 친절하고 이쁜 한국인 직원 언니가 와서 디저트 주문을 받았어요.

​아이들에게 나온 디저트

비쥬얼은 좋네요~

근데 앞에 음식들 덕에 느끼해져서 이것도 맛만 보고 남겼어요.

세상에.. 기록할만한 일이었어요.


브라우니처럼 묵직한 케이크 아니었던 걸로 기억해요.

요것도.. 둘째가 쿠키만 집어 먹고 안 먹어서 남편이 아이스크림은 입가심한다고 먹었네요.


비스트로 호불호가 진짜 확 갈리던데, 어떤 후기엔 스테이크의 정석이다라고 해서 그말 믿고 갔는데,

우리 입맛에는 안 맞았어요.


눈 정화용 괌 사진~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