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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선물로 날아온 학교 후배의 선물, 엄마 학교.

졸업하고 근 반 년만의 연락이라 선물 자체보다 후배의 안부 전화가 고맙고 살가웠다.
지난 몇 해를 알아오면서 솔선수범하고 남을 더 생각하면서도 결코 부산스럽게 나서거나 가볍게 행동하지 않은 후배였기에 혹 엄마라는 타이틀을 지닌 내가 자신이 보낸 '엄마학교'를 보면서 거슬려할지를 걱정하는 멘트를 카드에 적는 사려를 보였다. 걱정은.. 언니는 니 그 고마운 마음밖에 안 보였다.

지은이는 서형숙이라는 친환경 공동체인 한살림의 간부이며, 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부러움을 사는 아이들을 키운 엄마이다. 물론 지은이가 아이들을 성공적으로 키웠기에 이런 책을 여러 권 쓸 수 있었으며,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그들 뿐 아니라 나의 부러움도 사며, 엄마학교까지 운영할 수 있었겠지..


그럼, 세상의 엄마들, 이제 곧 진짜 엄마가 되는 예비 엄마들 함께 읽어 보기로 하자.


이 책은 크게 4챕터로 구성돼어 있으며, 각각 다정하고 영리하고 대범하고 행복한 엄마가 되자가 주제이다.

1. 다정한 엄마는 아이를 아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이들이 하는 사소한 혹은 조금 큰 실수라도 짜증보다는 사랑으로 감싸며, 아이들에게 계속적인 관심을 주는 등, 엄마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느낄 수 있게끔 무한한 사랑을 주라는 것이다.
아이의 능력, 재능, 아이의 미래 등에만 신경 쓰지 말고 아이가 내 곁에 있음에 감사하고 아이 자체가 축복이라는 걸 느끼라는 거다.

그 방법으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아이가 작은 일이라도 잘하는 게 있으면 크게 칭찬하고, 평소 정확하고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 아이가 긍정적인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게 하며, 사춘기 같이 아이가 어렵고 갈등하는 시기에는 너무 가까이서 간섭하거나 화내기보다 거리를 좀 둔 곳에서 아이를 살펴 보고 기다리는 게 좋다고 한다.

2. 영리한 엄마는 많은 엄마들이 궁금해했던 부분을 가장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저자의 육아법이 잘 나타나 있다. 특별한 건 없다. 모든 엄마들이 거의 다 아는 내용을 저자는 실천했을 뿐이다.

아이들은 가정에서도 배우고 또래집단에서도, 학교에서도, 이웃 어른들에게서도 배운다.
아이 주변의 일상에서 많은 걸 배운다. 어린 시절의 모든 체험이 아이가 컸을 때, 긍정적으로 나타나므로 호기심 덩어리인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라면 나쁘고 위험한 일을 제외하곤 모든 걸 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나 역시 간혹 주변에서 바로 앞의 미래만 보고 아이에게 잔뜩 짐만 짊지우는 엄마를 보곤하는데, 이 책은 그런 엄마들에게 아이의 더 먼~ 미래를 보고 키우라고 말하는 것 같다. 아이가 어릴 적은 원 없이 놀게 하고 엄마는 곁에서 느긋한 맘을 가지고 칭찬하고 자신감을 북돋워 주며, 아이 스스로 해낼 수 있게 하되, 필요한 시기가 됐을 때나 아이가 굉장히 흥미를 가지며 배우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필요한 교육을 시키면 된다.

특히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경험과 책은 학원 수업보다 우선이며, 인생의 친구 또는 삶의 길잡이가 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이 사회는 함께 사는 사회이며, 보이지 않는 많은 곳곳에서 수고하시는 이들이 있다는 것, 그분들께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정신적으로니 감정적으로 건강하고 바른 사람으로 자랄 수 밖에 없다.  거기에 엄마가 정성스럽게 챙겨주는 유기농 우리 먹거리가 더해진다면 아이의 지능과 신체는 더욱 건강하게 된다.

3. 대범한 엄마는 아이의 일을 지나치게 간섭 말고, 아이의 실수는 실수로만 받아들이고 감정적으로 화를 내서 아이 맘에 큰 상처를 남기는 일은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공부하고 학원가고 여러 가지의 악기를 배우는 등의 엄마의 스케쥴에 아이를 맞추지 말고, 아이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줘서 자기의 시간 조절을 할 수 있게 해야 놀 때는 놀고, 집중해서 공부할 때는 공부할 수 있는 영리한 아이로 자란다.

특히, 우리 나라의 교육 환경이 그렇다는 핑계 아래에 아이를 공부로만 구속하지 말고, 아이의 인생을 크고 넓게 보고 설계하여 결과 보다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을 중요시 여기고 성실히 임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사교육보다 학교 교육을 우선시하고 학교 선생님을 믿고 아이를 맡기되, 부적절한 대우나 체벌에는 단호함을 보여야 하며, 내 아이만을 사랑스럽게 보지말고, 길가에 만나는 모든 아이들을 내 아이와 같이 사랑하는 맘으로 보라고 한다.

4.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행복한 사람이 된다. 돈에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서로 칭찬하고 사랑의 눈으로 보고, 서로의 사랑을 수시로 표현하는 가정의 중요성을 행복한 엄마에서 말하고 있다.

아이를 사랑하기에 앞서, 나를 사랑하고 칭찬하고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또한 중요하며 필요하며, 가족간의 작은 이벤트를 자주 열어 가족간의 추억으로 만들고 그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이는 엄마가 믿는 만큼 자란다고 한다. 부모의 완전한 신뢰와 따뜻한 사랑 속에서 크는 아이들이 잘못될 수 없으며,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감사할 줄 아는 행복한 사람으로 자란다.

나는 과연 내 아이를 얼마나 믿으며, 아이를 사랑의 눈으로 봐았을까?
뒤돌아 보게 된다.

아이는 자기의 거울인 부모를 보고 자라지만, 훗날 그 부모를 능가한 사람으로 자란다.
나의 아이가 나보다 더 훌륭하고 큰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며,
끊임없는 사랑과 많은 칭찬과 격려와 관심으로 아이 곁을 지켜야겠다.

 

졸업하고 멀리 공부하러 가는 후배.... 언젠가 교정에서 다시 만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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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