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관람/맛집2014. 12. 12. 23:00

 

지난 가을 어느날 휴일..

용인에 가족 나들이차 갔다가,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려다 일정이 늦춰져서 그 부근에서

식사를 해야 해서 급하게 맛집을 검색했다.

나오는 메뉴가 맘에 안 들었고, 그나마도 거의 같은 곳이 수 차례 나오다 보니,

만만한 돼지갈비를 고르게 됐다. 후기도 엄청 좋았다.

 

오, 그러나 위치가 가는 길에 있는 게 아니라, 목적지와 반대 방향으로 가야했다.

 

특히나,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주차 시스템이 쉽지 않았다.

그나마 휴일이라 가게 앞 길가에 주차 가능하다고 표지판에는 돼 있지만, 식당에 전화해보니

모르겠단다;; 그럼 누가 알까요? 사장님? 여보세요?

 

안그래도 식당건물 뒷쪽을 한 차례 돌았지만, 꽉 차 있어서(그 부근에 별다방도 있고 빠리빵가게도

있고 다른 식당도 있어서 주차 공간이 넉넉치 않은 것 같다)

한 바퀴 더 돌면서 전화했더니 "건물 뒷쪽에 하던가, 아니면 뒷쪽에 있는 건물 주차장에 하라"고 해서 

지하 주차장으로 꾸역꾸역 들어가보니 주차 공간도 협소해서 몇 대 안 되는데다가,

그나마도 다 차 있었고, 들어가고 나가는 부분의 각도가 참 급해서 운전 잘 못하는 나는

수 차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해야 했을지도. 암튼 겨우겨우 구석에 주차했다.

 

위치에 난감했고, 주차장에 실망했고(그냥 앞에 대라고 하지. 잘 모르겠다는 건 뭔지),

게다가 후기가 좋았던 메뉴는 안 된다고

우리는 돼지갈비 먹으러 갔는데, 안 되고 왕갈비만 된단다.

(돼갈엔 아마 냉면이 식사로 포함돼 있었던 것 같았는데, 왕갈은 더 비싸면서 포함 안 된단다)

서빙하는 아저씨 참. 무뚝뚝해서 주문하는 동안 좀 쫄았을 정도

(내가 강추해서 간 곳이라, 막 미안해지고)



우리의 기분은 상해 있었으나, 겉절이는 꼬습고 맛있었고,



반찬들도 몇 가지 안 먹어봐서 모르겠지만, 파래나 나물무침은 내 입엔 맛있었고,

 

 

애들은 막 어묵에 광분했다. 왜지?

방사능 이후, 어묵을 거의 안 사서 그런가봉가?

내 어묵볶음이 훨씬 맛있는데, 쩝;;

  

왕갈비 시키고, 식사는 따로 주문해야 된다고 해서 백반도 시켰더니

오징어볶음과 불고기 중 택하란다.

왕갈비를 먹고 있으니까 우리는 오징어볶음을 선택~

(사실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모습에 군침 돌았었다)



호박전.

(이건 그날만 부친 건지, 원래 반찬에 포함되는 건지 모르겠다)

울 애들은 내가 해주는 전은 잘 먹는데, 나와서 사먹는건 잘 안 먹네.

다른 먹을 게 많아서 그런가보다



양념장이 특이하게 맛있지는 않았다.

고추장맛이 많이 나고 딱히 맵거나 하지도 않았지만, 오징어도 탱실탱실했고

오히려 감칠맛이 강하지 않아서 조미료를 많이 안 넣었나보다 하면서

싹싹 긁어 먹었다.



왕갈비. 내가 구워준다고 나대다 많이 태웠;;

(아, 고기 태워 먹는 버릇 고쳐야 하는데)



 

그냥, 동네 고깃집이었다.

근처에 살거나, 근무한다면 평일 점심이나 저녁에 백반은 괜찮은 것 같다.

 

아, 고기 드신분은 후식, 냉면 서비스라는 현수막. 왕갈비는 포함 안 된단다.

(물냉에 양념갈비 구워 싸 먹으면 짱인데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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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일.

 

매번 남편 생일에 이렇게 처형이  챙긴다. 이번에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쿠폰을 보내와서~

퇴근하다 사온.


번개처럼 생일 축하 공연하고 불도 둘이서 훅...

후다닥 숟가락질하기 바쁜 울 애들... ㅋㅋ

 


오~~ 마카롱.

난 마카롱만 맘에 들었고, 다른 맛들은 그저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 맛들은 하나도 없다. 인기 없는 종류만 모아 놓은 거 아냐?) 

 

 

언니야, 잘 묵었삼, 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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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