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를 포함하여 오락프로 저 별로 안 좋아했어요.

지금도 뭐 딱히 보는 오락 프로그램은 없는데, 남편이 삼시세끼는 시작부터 보라고~~~보라고~~

근데 사람 맘 중 청개구리심뽀 있잖아요?

보라니까 더 보기 싫은 거 있죠?

그래서 죽~~ 안 보다가, 본방사수한거 몇 편 없어요.


암튼, 십 년 넘게 결혼해 살면서 자발적으로 청소하는 모습에 차승원표도 한편 봤고 ^^

이서진, 박신혜 등.... 별로 관심 없던 연예인들도 나영석PD가 만드는 공간 안에선 참 호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프로그램의 마술사랄까....


암튼, 그래서 삼시세끼 얼마 전까지 챙겨보다가, 문득 등갈비가 나오길래

따라해봤어요. 기존에 해먹던 것과 좀 다른 소스인 것 같아서

통 사지도 않던 시판 돈까스소스도 샀고, 케첩도 왕창 넣고요~



재료 : 등갈비 2.5KG 분량, 대파 밑둥, 마늘, 양파, 통후추, 월계수, 청주 + 생수

소스 : 돈까스 소스 1 1/2컵, 토마토케첩 1컵, 간장 1/2컵, 맛술 1/2컵, 물 1컵. 포도주 1/2컵,

         요리당 1/2컵, 다진양파와 고추 1컵, 레몬즙 3큰술, 후춧가루 0.2큰술, 딸기잽 5큰술, 버터 5큰술

         (전 이보다 양이 적어서 비율에 맞춰 소스양도 줄여서 만들었어요)


음. 뭐랄까, 빅마마샘 레서피라 그런지 당분 많이 들어가네요.

재료는 집 사정과 입맛에 따라 조금씩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 딸기잼 없어서 파인애플즙 분량 줄여서 넣었고, 버터 생략했고, 요리당 대신 꿀 넣었어요.



 

1. 등갈비는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 핏물 제거한 뒤, 청주나 향신채 넣고 데친 뒤 잘라둡니다

2. 소스는 버터 빼고 잘 섞은 뒤, 팬에 버터를 녹인 다음 부어서 2/3로 줄 정도로 졸여둡니다.



- 데친 등갈비를 소스에 잘 굴린 뒤​(이 과정은 생략 가능)



3. 팬에 붓고 간이 잘 배도록 졸입니다.



4. 숯불 대신 오븐팬에 얹어 구워냅니다.

   (소스는 잘 버무려졌으니 겉이 살짝 구워지도록 적당한 온도에서 구워줍니다)



앗... 뜨거워...

사진 찍기 어렵습니다.

콩가루 대신, 집에 있는 미숫가루를 곁들였어요



뜨겁지만 잡고 찰칵!

음, 맛은 너무 기대를 했는지 평범했어요.



버터를 안 넣어서 그른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우리집 입맛 보다 레시피가 달아서 딸기잼 안 넣은 게 더 나은듯합니다.



구운 등갈비를 소스에 더 찍어 먹어도 좋아요.



 

이정도 양이 25,000원(등갈비값만)

그냥 사 먹는게 나을 뻔 했어요.

무엇보다 마트에 파는 등갈비는 뼈밖에 없군요. 뜯을 살이 없어서 대 실망



등갈비집 가면 새끼손가락만한 살덩이가 잘라진 갈비대마다 따로 붙어 있던데,

다음엔 집에서 번거롭게 안 만들고 그냥 사먹어야 겠어요.



뭐 그냥저냥 먹기는 했는데, 우리 집 입맛에는 제식대로 하는게 더 맞았고

예전엔 이렇게까지 살이 없지 않았던 것 같은데, 좀 아쉽네요.



 

담에 언니야 한번 해주기로 했는데, 이번엔 마트 말고 동네 정육점에 가서 사봐야 겠어요~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