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들이 일주일이면 치약 하나를 다 쓴다.

음... 불소도 들어있고, 너무 많이 쓰는 것도 좋지 않을텐데...

딸기향이니 포도향이니 해서 쓰지도 않고 오히려 맛있는 향까지 나니 거부감 없이 잔뜩 짜서 쓰다보니,

새로 따서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다 써버린 경우도 허다하다.

 

치약값도 만만치 않고,

 

해서 펌핑용기에 담기로 했다.

 

하지만, 몇 군데 마트를 돌아도 딱히 마땅한 제품이 없다.

유아용은 있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값도 비싸기도 했고 특히, 용량이 너무 적게 들어 있어서

자주 리필해야 하는 것도 좀 번거로울 듯했다.

사실 거품용이 딱 좋은데, 유아용이라....

 

그나마 펌핑용기는 어른용이 있긴 한데, 불소 함량도 맘엔 안 들고 해서

 

 

우선 펌핑 용기를 하나 샀다.

음. 250ml였던 걸로 기억. 오늘 샀느데 말이지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가격은 2,700원. 안 착하다.

 

그리고 치약은 저불소(무불소를 사고 싶지만, 큰애가 충치 우려가 있어서) + 무파라벤 외

몇 가지 첨가물이 제외된 상품으로 골라왔다.

 

 

쭉쭉 짜서 넣었다.

튜브용기에 든 제형이 제법 찐득한 젤타입을 좁은 구멍으로 넣는 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서로의 구멍을 꽉 맞대고 튜브를 쭉쭉 짜서 넣고 밑에 펌핑용기를 살짝 흔들어 달려 있는 젤을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인내하며 넣었다.

 

 

자, 그럼 우선 치약 약간만 짜서 넣은 뒤, 펌핑.... 안 나오면 안 되니까.

잘 나온다.

그럼 계속해서 다 넣고 또 하나의 치약을 더 넣어보자.

250ml에 치약 2개가 들어가고도 많이 남는구나.

 

 

펌핑용기에 반정도 찼다. 저정도면 꽤 쓰겠다.

 

 

글씨쓰다가 번져서 지우다 좀 지저분해졌지만,

애들이 좋아하는 핑크 하트와 딸기 스티커를 붙여주니 좋아한다~

역시.. 어린 애들한테는 좀 유치한 디자인이 먹히나보다.

 

펌핑용기가 재미있는지, "딱 한번씩만 눌러 쓰는 거야!" 그랬더니 "네~" 말 잘듣는구나. ^^

 

치약 낭비도 줄이고, 몸에 좋지도 않은 치약 너무 과하게 섭취하는 것도(아직 잘 뱉어내지 못해

남는 부분도 있을 터이니)도 줄이고 일석이조 아니겠나.

 

이 방법의 가장 큰 문제는 치약을 펌핑용기에 넣는 법인데, 쉽지는 않다.

_ 대안으로는 구멍이 넓은 용기라면 좀 더 편하게 넣을 수 있고

_ 치약의 농도가 좀더 묽다면 훨씬 수월할 것 같다.

 

아예 아이용으로 나온 펌핑용기에 담긴 치약을 사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그동안 마트에서 제법 눈을 부릅뜨고 찾았는데 마땅한게 안 보였고,

저불소, 무파라벤, 무색소, 무인공향, 무벤조페논, 무인공감미료, 무광물성오일, 무동물유래원료, 무SLS

등 원하는 치약이 펌핑용기에 담긴 건 없었기에 이 방법이 우리집에는 잘 맞는다고 본다.

 

 

SLS(Sodium Lauryl Sulfate(소듐 라우럴 설페이트) : 음이온성 계면활성제 중 하나로 황산나트륨염이라고도 한다.

SLS는 거품이 풍부하게 잘 나고 세척력이 강력하며,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샴푸(천연샘푸, 탈모샴푸에도), 치약,  각종 비누, 바디클렌져,주방세제 등의 거의 모든 세안용품에 사용될 뿐 아니라, 세차, 엔진, 바닥청소제 등의 독한 세제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다.

 

세정력이 강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방세제나 치약, 화장품 등 직접 피부에 닿는 경우 각질과 수분을 지나치게 제거하여 비푸를 예민하게 만들어 트러블을 일으키며, 모발의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을 녹여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두피에 남은 잔류물은 모근력을 약화시켜 오히려 탈모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6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더욱 해로운데, 눈에 들어가는 경우 눈의 발달을 지연시키거나 성인에게는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도 한다.

 

SLS는 임상실험에서 다른 원료의 효과 실험을 위해 고의로 피부를 자극시키는 용도로도 사용된다고 하니 그만큼 위험한 물질이라 볼 수 있다.

 

SLS는 소듐라우릴설페이트(Sodium Lauryl Sulfate),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Sodium Laureth Sulfate),

암모늄라우릴설페이트(Ammonium lauryl Sulfate), 암모늄라우레스설페이트(Ammonium Laureth Sulfate) 등으로 표기되고 있으니 제품 구매시 잘 알고 선택해야 한다.

 

 

 

 

Posted by 함께사는 이야기